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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잘 키우신 선배님께 상담 드려요(정리 안하는 아이)

... 조회수 : 4,018
작성일 : 2017-02-11 07:31:32

초6 올라가요, 딸이예요

요즘 아이들이 바쁜 건 사실이잖아요

그런거 생각하면 뭐라 하기 그렇지만

옷 벗으면 그 자리에 벗어 놓고 바닥에 모든 옷이 굴러 다니고

그리기 만들기를 좋아해서 아 해놓고 그대로 두고

보이는대로 버리고 정리해 주지만 너무 화가 나요

저도 직장 다녀오면 힘들어 밥도 못하기 일쑤인데ㅜㅜ

치워라 말하면 뭐하던거 하고 한다고 해놓고 몇차례 말해도 그대로구요

유치원 때부터 뭐 좀 심부름 시키면

내가 종이야? 하며 신경질 내고 지 하던 것을 절대 안놓아요

공부도 안 좋아하지요, 죄다 억지로

어제는 너무 힘들어

마구 혼내고 부모 말씀 안 듣는 놈은 절대 성공할 수 없고

어미 홧병 걸리면 너만 손해라고 했네요

기운 쭉 빠지고 어지러워서 소파에 누워 그대로 잠들어 버렸어요

아, 힘들어요 

공부고 뭐고 대학이고 내버려 두고 지 고생하든 말든 신경 안쓰고 싶어요

학교가서 상담하면 성격도 안 좋아 친구와도 잘 싸우고

수업하다 떠들어 산만해서 혼도 많이 나고

어미가 병들어 일나가고 아이를 살뜰이 돌보지도 먹이지도 못하고

야근 밥 먹듯 하니 대화할 틈도 없고

결국은 자식이 엉망이 되네요

유치원 때는 델고 다니며 설명하면 집중도 잘 하드니만

초등 들어와서 어미가 병들고 바빠지면서 돌보지 못했더니 모든게 엉망이예요

아빠는 아빠대로 역할을 못해 주지요, 좋은 말을 할줄 모르고 지적질에 소리만 지르는 성격이니...

정말 울고 싶어요ㅜㅜ


IP : 49.1.xxx.6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7.2.11 7:34 AM (49.1.xxx.60)

    부모 대화할 틈도 없고
    함께 자는 일도 없고
    살 닿으면 못잔다는 아빠는 밥만 먹으면 자기 방에 문닫고 들어가 컴만 하고 있고
    어미는 절반은 지쳐 쓰려져 있고 - 기운만 나면 아이 위해 용을 쓰지만 아이는 이미 멀리 가 있어요
    아이도 즐거움이 없을거예요
    하지만 이 모양새가 앞으로 바뀌지 않을 거 같아요ㅜㅜ

  • 2. ㅇㅇ
    '17.2.11 7:36 AM (175.209.xxx.110)

    아이들 성향에 따라 다른 문제인데..
    성향상 정리 좋아하는 아이, 별 관심없는 아이, 심하게 어지럽혀도 스스로 개의치 않는 아이.. 다 달라요.
    후자의 경우 부모가 더 정리 강요할수록 스트레스 받겠지요.
    부모가 정리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애도 그렇게 타고나거나 본받는 것도 아니고..
    이건 정말 복불복이더군요 ㅠ 그냥 묵묵히 집안 깨끗이 정돈된 모습 늘 보여주세요. 정리 된것과 안된것 차이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해 주시고.

  • 3. 원글
    '17.2.11 7:42 AM (49.1.xxx.60)

    정리된 모습 보면 좋아서 본인도 그렇게 하겠지 하고
    꾹 참고 해 준후
    어때 기분 좋지? 하면 본인도 수긍을 해요
    너부 이렇게 해~ 하며 옆에서 하나하나 시키기도 하고
    시간 주고 하라고 하고 칭찬도 해 주고
    그랬지만 변화가 없어요
    난리가 나요 난리가
    소파 거실바닥 거실 책상
    자기 방 바닥 침대위...
    볼수가 없어요
    온 집안에 이 아이 물건들이예요 쓰레기까지...
    그냥 내버려 둘까 싶다가도 제 눈에 보이면 미칠거 같아요
    정신 없자나요,

  • 4. 저기
    '17.2.11 7:48 AM (222.239.xxx.49)

    유아도 아니고 초 6인데 엄마가 정리하고 아이에게 느끼게 해줄 단계는 심하게 지난것 아닌가요?

  • 5. ADHD
    '17.2.11 7:54 AM (115.136.xxx.173)

    ADHD 검사 해보셨어요?

  • 6. 부모교육
    '17.2.11 8:14 AM (223.62.xxx.28)

    에서 들었는데 아이방 상태가 아이뇌구조라고보면된데요
    방이 지져분하면 아이도 머리속이 복잡하다고 읽어주고 치우라기보다 ♡♡아 침대에 양말이 있네 라고만애기 해주면 무슨뜻인지 알아서 한데요 목소리톤이즁요해요 따지듯이 금물 일정한 중저음톤으로 연습 해야되요

  • 7. 원글
    '17.2.11 8:20 AM (49.1.xxx.60)

    네 한번 해볼께요
    이쁜아 침대에 양말이있네 ㅜㅜ
    참고또참고...

  • 8. ᆢ두딸
    '17.2.11 8:22 AM (61.81.xxx.154) - 삭제된댓글

    예비중2 예비고1 두딸이 같은방을써요
    방이 세개인데 아빠 작업실을 해서 어쪌수 없는데
    두아이 책상과 침대가 극과극 이예요
    큰딸책상은 교재들도 지난교재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작은딸책상은 난리도 아니예요
    고대기 드라이기 화장품들 네일재료 쓰레기 먹다남은거
    요즘은 천연팩 한다고 곡물까지 ㅠㅠ
    공부할 맘이 안나게 어지러워요 물론 옷도 난리죠
    큰아이는 누가봐도 모범생이고 작은딸은 입술빨간 사춘기예요
    작은딸 책상보면 미칠것 같은데 잔소리도 안먹혀서
    제발 남의구역인 엄마방과 거실 주방은 침범하지 말라고 하고 단호하게 말하니
    제구역 어지럽히는건 조심하는편이더라구요
    정리하라고 하면 하긴하는데 시간도 없고 귀찮다네요

  • 9. ㅇㅇ
    '17.2.11 8:25 AM (211.237.xxx.105)

    못고쳐요. 그냥 인정해주세요. 천성이고 성향임.

  • 10. ㅇㅇ
    '17.2.11 8:26 AM (211.237.xxx.105)

    근데 두딸님네 큰딸은 동생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것 같음 ..
    정리 잘하는 사람은 정리못하는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진짜 스트레스로 병생겨요..

  • 11. .........
    '17.2.11 8:28 AM (216.40.xxx.246)

    걍 애 방문 닫아버리고 그 안에선 쓰레기장 만들어도 냅두세요. 그냥 성격이에요. 본인은 더러운게 전혀 거슬리지 않는거요. 여자들 자취하는 방 가면 ... 열에 대여섯은 저래요. 오죽하면 여학생은 세도 안준다고 그랬어요.

    대신 자기 방 밖에서 어지르면 엄청 혼내시고.

  • 12. 케바케
    '17.2.11 8:38 AM (223.62.xxx.167)

    제가 원글님 딸 스타일에서 애기 낳고 정리 재미 붙여서
    엄마한테 칭찬받았네요^^ 제 아이들은 안시켜서 방 더러우면 빗자루로 자기방 청소랑 휴지통 비우기 정도는
    해서 신기함ㅠ 아이방이 아이 뇌구조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부모님땜에 고민이 많은 아이였어요.
    아이 입장에서 조금만 헤아려주시고 이제 잔소리는 줄일 시기 같아요. 제 나름 고민도 많을지도 몰라요ㅠ

  • 13.
    '17.2.11 8:49 AM (125.185.xxx.178)

    최대한 물건을 줄이고
    아이방에는 책상.침대.서랍장만 있네요.
    집에 오면
    욕실안에서 옷벗으면서 욕실옆 빨래바구니에 바로 넣습니다.
    젖은 수건도 바로 빨래바구니에 넣어요.
    책은 북바인더로 넘어지지 않게 되었고 책꽂이에 여유공간이 있습니다.
    집에 물건이 안많습니다.
    미니멀라이프 실천해보니 내 살림이 내 관리안에 있어서 편하네요.
    장롱속등 보이지 않는곳에는 수납상자로 잘 정리해놨어요.
    아이방은 거의 신경안씁니다.
    무조건 문 닫아놓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청소하라고 정리하라고 청소도구 줍니다.
    이 모든건 어른의 솔선수범없이는 안되요.

  • 14. 어지르는 것
    '17.2.11 9:03 AM (221.167.xxx.56)

    어지르는 것보다
    교우관계, 수업태도가
    더 심각한 것 같아요.

  • 15. 어지르고컸어요
    '17.2.11 9:09 AM (121.53.xxx.102) - 삭제된댓글

    집에 쓰레기통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에없네요
    32에 결혼할때까지 집청소 해본기억이 잘 안나고요
    제 방은 물론이고요~

    지금 애키우고 살림하고 회사다니고 철인이 되가고있어요
    욕실청소는 애기 물장난할동안 거의매일하고
    씽크대위도 암것도없이 싹치워놔요

    저도 윗분처럼 어지르는것보다 다른게 문제같아요

  • 16. ...
    '17.2.11 9:17 AM (211.58.xxx.167)

    저는 46살먹은 빡센 직장인이고 딸이 동갑이네요.
    제딸도 안치워요. 더럽히고 늘어놓고... 출근한 동안 친구랑 핫도그 하나 먹어도 껍질 굴러다니고 학원다녀오면 옷을 마루에 벗어놓고...
    지도 밤 10시 넘어서 들어오니 피곤하겠다 싶어서 같이 치우는데 속이 부글부글해요. 결국 주2회 도우미께서 다 치워요.

  • 17. 딸이
    '17.2.11 9:29 AM (222.235.xxx.162) - 삭제된댓글

    21살인데 아 진짜 정리를 안해요

    책상은 공부하는곳이 그냥 옷 올려놓고 화장품 펼쳐져있고

    방바닥 침대는 뭐 보나마나

    가끔씩 치워주다가 병날꺼같아서 안치워줬어요

    택배는 얼마나 오는지 박스와 비닐 굴러다니고ㅠ

    안되겠는지 어제 세시간 동안 버리고 정리하더군요

    양말만100개가 넘어서 신을것만30개 남겨두고

    나머지는 저 신으라고 주네요

    결혼해서 저리살면 어쩌나 ᆢ

  • 18. ...
    '17.2.11 10:18 A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저는 살림하는 주부인데도 정리 잘 못해요...
    콘도같은 집 추구하는데도 그러니 말 다했죠
    그냥 포기하시는게 서로의 정신건강을 위해 좋을 것 같아요

  • 19. ㅇㅇ
    '17.2.11 2:09 PM (221.149.xxx.112)

    우리딸도 안치웠는데 대학생되니 치우던데요.기다리세요.
    잔소리 하지말고

  • 20. ...
    '17.2.11 3:23 PM (1.237.xxx.84) - 삭제된댓글

    원글님 댁은 정리보다도 다른 문제가 우선일것 같아요.
    우선 정서적으로 부모와 안정감.친밀감이 좀 부족해 보여요.
    원글님 양육 태도도 협박이나 인격비하식의 잔소리도 있어 보이는데
    이런건 그만 하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늘어놓는것도 아이의 성향 또는 선택이라는 걸 인정하시고 존중해 주세요.

    저라면 아이방은 엄마가 절대 터치 안하되 그 외의 공간에 늘어 놓은건 허용 안하는 식으로 약속을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정기적으로 아이가 자기방을 치우는 타임을 갖고요.
    예을 들면 일주일에 한 두번? 시간은 최소한으로 20분 이내...
    그리고 아이도 집안일에 한 가지를 맡아 이건 아이의 책임으로 합니다.- 예을 들어 화장실 유리청소
    또는 재활용 쓰레기 버리기나 주말 설거지등...

    위의 내용을 아이와 상.의. 하셔서 규칙으로 정하고 정리 관련해서 규칙 외의
    잔소리는 절대 안하도록 하고요.
    명령하거나 잔소리가 아닌...아이가 정리를 안하고 늘어 놓음으로해서 원글님이 겪는
    어려운 점이나 느낌을 전달하시고 함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세요.
    그리고 위의 것들을 제안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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