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집에오면 밤 10시 반쯤 되요
오자마자 씻고나면 11시 반.. 이때부터 먹을까 말까 갈등이 시작되요
꾹 참고 안먹고도 자보고 왕창 먹고도 자보고
간단히 허기만 면할 정도인 고구마 한개정도 먹고도 자봤는데요
의지 박약으로 왕창 먹고 잔 날이 대부분이에요
오늘도 갈등하다 낮에 먹고 남은 순두부찌개에 밥 한숟가락 말아 먹고
거기서 멈췄어야했는데 티비보면서 먹으니 먹을게 계속 당기더라구요
참치캔 하나 먹고 여기서 의지가 완전히 무너져 에라 모르겠다 모드가 되서
냉동만두 8개 삶아먹었네요
만두 삶는다고 물 끓이는 동안 마른김 7장 간장에 찍어먹구요
지난번엔 라면을 연달아 세번 끓여먹은 적도 있네요
직장에서 저녁을 5시 반쯤 먹어서 집에 오면 허기가 좀 져요
고구마 한 두개나 바나나 한개 정도 먹으면 충분히 가실 허기인데
매번 이렇게 무너지는 저를 겪을 때마다 제 자신이 정말 너무 싫습니다
이렇게 먹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 자책감이 들어서 괴롭고 하루의 시작이 영 찜찜합니다
안먹고 자는 게 제일 좋은데
씻고나면 바로 잠이 오지가 않아요
그래서 책상앞에 앉아있으면 그 시간이 길면 길수록 갈등이 점점 더 고조되는 거 같아요
그러다가 결국 무너지는 일이 많구요
쉬는 날은 이 시간에 야식같은 거 전혀 안먹어요
일하고 온 날만 그런데 일하는 시간을 조정하긴 어렵네요
저 정말 이 습관 고치고 싶은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