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8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남편 안철수,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 한가득 자랑 보따리를 풀어냈다.
김 교수는 8일 오후 2시 중구 오류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에서 마련된
국민의당 여성당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명예대전시민 안철수', '대학선배 안철수',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안 전 대표가 대전을 찾으면 빼놓지 않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대전은 안 전 대표와 인연이 깊다.
대전에서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시작했고,
오래전 카이스트 교수 시절 원촌동에서 살았다"며
"대전이 지리적으로 중심이고 교육적으로 앞서가고 과학 안보적으로도 앞서가는
명실상부한 중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명예대전시민 안 전 대표의 생각을 전했다.
김 교수는
대학 선배(서울대 의대)인 안 전 대표에 대해
"의대에서 처음 만났는데 본과 3학년 때 남편이랑 무의촌 봉사하면서 선배로 알고 있었고
남편이 먼저 시험 공부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같이 도서관을 다니며 친해졌다"며
"철수와 영희처럼 다녔다"고 웃음 지었다.
또
"레지던트할 때 아이 키우는 게 힘들어 못하겠다고 하니
남편이 제 손을 잡고 병리학 교실로 데려가면서 레지던트만 마치라고 했다"며
"그 때 남편이 떠밀지 않았으면 그만뒀을 텐데,
오늘날 병리의사로 여기까지 온 것은 그 당시 떠밀림을 받아서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그의 진정성을 호소했다.
그는
"남편이 정치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할 수 있고 IT나 BT 등 전문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데
왜 정치를 하느냐고 말렸다"며
"그랬더니 남편이 딸과 비슷한 대학생, 대학원생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줘야 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선과 2번의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훈련 잘 받은 셈"이라며
"올해 또 대선이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제 남편이 정치가가 되어 많은 깨달음을 갖게 되고,
사회에 대해 이해하고 눈이 넓어지며 좀 더 겸손해지고 균형잡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공직에 있는 분들은 공공성을 철두철미하게 지켜야 하기 때문에
만약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철수는 죽어야 되고 대통령만 남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국회의원 됐으면 안철수는 없고 국회의원만 남아야 한다"며
"정말 앞서가는 얘기지만 남편을 보좌해서 퍼스트레이디로 일하게 된다면
공공의 자리이기 때문에 공공성을 지켜야 하고
자리가 원하는 도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진솔한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 안 전 대표와의 사이에 아이 넷을 뒀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딸 설희씨와 안철수 연구소, 동그라미 재단, 국민의당이 그 것.
"두 사람이 평생 짝꿍 동반자를 만나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면서 저도 달라지고 남편도 달라지며 상호작용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며
"아이 넷을 낳았는데 딸이 있고 안철수 연구소는 잘 키워 취업시킨 것 같은 아이다.
재단은 입양해 버린 것 같은 아이지만 국민의당은 사춘기도 겪고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사랑을 갖고 해나가면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소 화장기 없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김 교수는
"화장을 하고 이쁘게 보이는 것도 좋아서 시간되면 화장을 해야 할 듯 하다"면서
"여성들이 성형외과 가는 것을 죄악시 하는데
의사 입장에서 성형외과 가는 것을 사회적으로 지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앞서 이날 낮 12시께 중구 은행동 복지관에서 다문화가정 5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