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3에서 이제 대학생이 되는 아들을 데리고
신랑이랑 셋이 소주한잔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들이 원하는과가 있는데 집근처에서 그과를 갈만큼의 성적은 안되고
과만 바꾸면 집근처 어딘든지 갈만한데 아들의 꿈이 확실해서
원하는 학과를 따라 지방으로 내려 가기로 했죠.
그것에 대한 걱정과 우려 당부등을 이야기 했어요.
그랬던니 아들이 자기 고집을 피우는거 안 꺽고 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주변에 친구들이나 선후배를 봐도 아빠 엄마만큼 챙겨주고 아껴주고 믿어 주는
부모님은 드물었다고 정말 고맙다고 그만큼 자기가 못해서 죄송하다고
눈물을 글썽이는데...
저도 아들한테 말썽 안 피우고 어디서나 이쁘고 잘난 아들 두어서 좋겠다는 말을 듣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네요.
태어나서 여지껏 학교에서 하는 행사이외에는 집을 떠난적이 없는 녀석이라
은근희 걱정이 많이 했는데, 철이 든것 같다고
신랑이랑 뿌듯해 하면서 과음했던니 속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