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헌법재판소가 탄핵 주저한다고? 법대교수의 명쾌한풀이

집배원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17-02-10 06:19:54

정치권을 중심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헌재 재판관들과 대통령 탄핵 전망에 대한 의문을 문답형태(Q&A)로 정리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한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재가 탄핵을 주저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판 결정이 늦춰지거나 기각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해 "헌재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데, 무서워할 리가 있나요? 대통령직 연장돼 봐야 몇 개월 밖에 없고, 선거정국인데다 아무 힘이 없다"며 "득 볼 일 없고 탄핵 기각시킨 재판관이란 꼬리표만 평생 따라다닐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교수는 '혹 약점 잡힌 재판관이 있으면 탄핵을 주저 하지 않을까요'라는 자문에 "진짜 약점 잡혔다면, 이 기회에 확 탄핵시켜버리는 게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권력은 몇 개월 끝물이고 형사처벌 앞에 놓여 있다"며 "기각하면 국민의 분노가 헌재를 휘몰아치고 저런 헌재 왜 필요하지 하는 근본 의문으로 간다. 9명 재판관의 헌재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 국민들은 계속해서 광장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냐는 자문에는 "헌재에게도 주권자혁명의 장엄함의 느낌을 받아야 헌재가 정권의 괴상 요상한 술책에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갈 수 있다"며 "요컨대 #특검힘내라 #헌재힘내라 그것을 위한 압도적 에너지를 촛불로 모아서 #2월탄핵으로"라고 답했다.

한 교수는 9일 올린 글에서도 "탄핵의 과정은 국민이 5년 내내 주권자임을 스스로 자각하고, 국회가 정파책략이 아니라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해야 한다"며 "탄핵심판이 9명 재판관의 고유권이 아니라 주권자의 몫을 일부 대행하는 것임을 확인케 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기관이 주권자가 누구인지를 매순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니 "'초조감'과 '비관주의'의 전염은 금물이다. 오히려 긍정적 에너지를 가득실어 온 나라 구석구석에 퍼날러야 촛불잔치가 #주권자혁명으로 승화되는 것"이라며 "즐겁게, 신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글은 공유 372회, '좋아요' 1350여건을 넘어서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한 교수의 '헌재가 탄핵 주저하는 이유?' 전문이다.

한인섭 교수 페이스북 게시글 헌재가 탄핵 주저하는 이유? A: 대통령이 혹 무서워 헌재가 탄핵주저하지 않을까요?
B: 헌재가 탄핵시키는 순간 대통령은 바로 대통령직에서 끌려 내려오고, 수사 받고 재판받느라 정신이 없어요. 헌재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데, 무서워할 리가 있나요.

A: 혹 약점 잡힌 재판관 있으면 탄핵 주저 않을까요?
B: 진짜 약점 잡혔다면, 이 기회에 확 탄핵시켜버리는 게 더 안전하죠.

A: 탄핵 안 시키면 혹 대통령 득(물질적 이득) 볼일 없을까요?
B: 대통령직 연장돼 봐야 몇 개월 밖에 없고, 선거정국인데다, 아무 힘이 없어요. 득볼 일 없고 탄핵 기각시킨 재판관이란 꼬리표만 평생 따라다닐 거요.

A: 복귀한 대통령이 진짜 힘이 없을까요?
B: 검찰인사권 등 인사권이 있겠죠. 째째치사한 분이니 째째치사한 보복 같은 것 꿈 꿀 텐데, 그거 다 기춘병우(김기춘 전 비서실장ㆍ우병우 전 민정수석) 같은 손발이 물샐틈없이 움직여야 가능하지요. 그런 시스템 복원할 수 있겠어요? 결국 대통령 몇 개월 수명 연장시켜주느니, 그냥 증거대로 탄핵시키는 게, 검찰, 언론, 정치 불안정 해소하는 길입니다. 그러니 헌재가 특별히 무슨 공포, 약점, 특혜, 권력 때문에 헛짓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A: 헌재가 탄핵 기각하면 헌재는 권력 앞에 좀 안전하지 않나요?
B: 그 권력은 몇 개월 끝물이고, 형사처벌 앞에 놓여 있지요. 그런데 기각하면 국민의 분노가 헌재를 휘몰아치고, 저런 헌재 왜 필요하지 하는 근본 의문으로 갑니다. 9명 재판관의 헌재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어려울 듯.

A: 그러면 국민이 가만히 있어도 될까요.
B: 뭔 소리? 얼마나 사악한 집단인지 계속 드러나고 있잖아요, 무슨 짓이든 능히 획책할 꿈꾸고, 덮어씌우고 프레임 전환에 도사들이니...한 치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지요. 국민의 뜻을 확고하게, 오해할 여지없이 계속 알려줘야지요. 태국기팀들도 악을 써대니 그럴수록 진짜 국민 뜻을 일깨워줘야지요. 7차 촛불 끝에, 국회의 탄핵소추 이끌어냈습니다. 헌재에게도 주권자혁명의 장엄함을 느낌 받아야, 헌재가 정권의 괴상 요상한 술책에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갈 수 있어요.

A: 그럼 계속 광장에 촛불 들고?
B: 그럼요. 요컨대 #특검 힘내라 #헌재 힘내라 그것을 위한 압도적 에너지를 촛불로 모아서 #2월 탄핵으로

A: 오케이 #주권자혁명은 룰루랄라 고고!!
IP : 218.149.xxx.18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명쾌하네요.
    '17.2.10 6:29 AM (69.158.xxx.42)

    긍정적이고 설득력 있는 답!

  • 2. 이 글이
    '17.2.10 6:35 AM (125.180.xxx.160)

    지금 가장 고마운 말!
    논리적으로 딱딱 짚어주시니 힘이 생깁니다.
    원글님도 감사합니다.

  • 3. ㅇㅇ
    '17.2.10 6:36 AM (218.144.xxx.219)

    잘 읽었습니다.

  • 4.
    '17.2.10 7:09 AM (110.35.xxx.13)

    추천~~~

  • 5. 이러면
    '17.2.10 7:20 AM (116.34.xxx.83)

    헌재 재판관중에 '박사모'가 있다면?
    혹은 '박사모'급이 있다면?
    이게 젤 무서운거죠.
    어디 그들이 논리가 있나요.
    우상숭배만 있을 뿐...

  • 6. 핵심이네요
    '17.2.10 7:41 AM (39.7.xxx.6) - 삭제된댓글

    좋은글이네요 국민이주인인거죠


    '혹 약점 잡힌 재판관이 있으면 탄핵을 주저 하지 않을까요'라는 자문에 "진짜 약점 잡혔다면, 이 기회에 확 탄핵시켜버리는 게 더 안전하다"

  • 7. 핵심이네요
    '17.2.10 7:41 AM (39.7.xxx.6) - 삭제된댓글

    "그 권력은 몇 개월 끝물이고 형사처벌 앞에 놓여 있다"며 "기각하면 국민의 분노가 헌재를 휘몰아치고 저런 헌재 왜 필요하지 하는 근본 의문으로 간다. 9명 재판관의 헌재가 견딜 수 있는 수준이 되기 어려울 것"

  • 8. 핵심이네요
    '17.2.10 7:42 AM (39.7.xxx.6) - 삭제된댓글

    "헌재에게도 주권자혁명의 장엄함의 느낌을 받아야 헌재가 정권의 괴상 요상한 술책에 흔들리지 않고 밀고 나갈 수 있다"며 "요컨대 #특검힘내라 #헌재힘내라 그것을 위한 압도적 에너지를 촛불로 모아서 #2월탄핵으로"

  • 9. 핵심이네요
    '17.2.10 7:42 AM (39.7.xxx.6) - 삭제된댓글

    "탄핵의 과정은 국민이 5년 내내 주권자임을 스스로 자각하고, 국회가 정파책략이 아니라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해야 한다"며 "탄핵심판이 9명 재판관의 고유권이 아니라 주권자의 몫을 일부 대행하는 것임을 확인케 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기관이 주권자가 누구인지를 매순간 느끼게 하는 것"

  • 10. 핵심이네요
    '17.2.10 7:42 AM (39.7.xxx.6) - 삭제된댓글

    "'초조감'과 '비관주의'의 전염은 금물이다. 오히려 긍정적 에너지를 가득실어 온 나라 구석구석에 퍼날러야 촛불잔치가 #주권자혁명으로 승화되는 것"이라며 "즐겁게, 신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 11. ......
    '17.2.10 8:11 AM (220.80.xxx.165)

    속이 다 시원하네요.

  • 12. 그쵸
    '17.2.10 9:06 AM (59.17.xxx.48)

    박그네와 보수받는 일당 빼곤 상식적인걸 느껴 조금 안심이네요.

  • 13. 굿굿
    '17.2.10 9:09 A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글이네요

  • 14. ..
    '17.2.10 10:22 A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를 위해서 옳은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874 이런 경우 이혼을 하시겠어요? 56 ..... 2017/06/20 18,003
699873 나피디 천재까진 몰라도 트렌드 잡고 하는덴 귀재 맞아요 8 나피디 2017/06/20 2,821
699872 8개월 아기가 갑자기 분수토를 해요 12 육아 2017/06/20 8,289
699871 비트코인 사업 12 ... 2017/06/20 5,289
699870 네살 딸과의 대화 7 .. 2017/06/20 2,632
699869 파이낸셜 뉴스는 어떤 언론사인가요 1 .. 2017/06/20 468
699868 대한민국 작가중 필력.문체 맘에 드는 작가 50 글쓰기 2017/06/20 10,059
699867 다이어트 일기 day1 13 다이어트 2017/06/20 2,211
699866 아침에 숭늉먹을때 반찬도 꼭 드세요? 10 ㅁㅁㅁ 2017/06/20 2,234
699865 주택담보대출시 대출상담사 믿을 수 있나요? 4 미쓰냥 2017/06/20 2,673
699864 짠 열무김치 방법 없을까요 6 얼룩이 2017/06/20 1,704
699863 세상에 동안도 그런동안이 없다 9 세상에 2017/06/20 4,068
699862 커피샵 공공와이파이 해킹수법 11 2017/06/19 4,910
699861 진짜 좋아했던 사람이랑 헤어져도 8 6678 2017/06/19 2,834
699860 사드관련 정답 1 ㅅㅈ 2017/06/19 508
699859 메밀국수용 무 얼려도 되나요? 2 ㅇㅇ 2017/06/19 1,200
699858 품위있는 그녀. 스포 이런 거일듯. 3 2017/06/19 12,763
699857 다엿중 생리할때 마음껏 먹어도 될까요? Dd 2017/06/19 512
699856 네일샵 무지 많이 생기네요... 17 .. 2017/06/19 6,737
699855 WSJ "北·美, 1년 넘게 비밀 외교채널 가동&quo.. 5 연합뉴스 2017/06/19 828
699854 너목보 황치열편 감동적이었네요 2 ㅇㅇ 2017/06/19 2,922
699853 내성적이고 친구없는 분들 연애는 어떻게 하셨어요? 10 ㅇㅇ 2017/06/19 5,597
699852 대2딸 귀엽네요 ㅎㅎ 17 투덜이스머프.. 2017/06/19 4,370
699851 22개월 아기 감기 7 ... 2017/06/19 936
699850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데 7 아아 2017/06/19 4,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