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친정엄마가 요리를 잘 하시고 저도 좋아해서 배우기도 하고 그랬어요. 다른 건 다 게으른데 요리하는 손이 빨라요.
김치, 동치미, 탕류, 나물류, 아구찜, 낙지연포탕, 모든 부침개, 전....중식, 일식, 양식 다 잘해요. 30분이면 다 차려요.
머리가 별로 좋지 않은데 요리하는 데 만큼은 기똥차게 잘 돌아가요. 육수 내고 양념 숙성시키고 볶고 튀기고 기타 등등
책을 내고 싶을 정도인데 남편은 다~~~사먹어도 좋으니 집이 윤기나게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늘 잘 되어있어야 하고
미니멀라이프라면 환장하는 인간입니다. 네네...앞으로는 반찬 사다먹고 나가서 돈 벌어 도우미 쓰렵니다. 세상에나
코드가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있나 싶네요. 초고속 승진인데 돈 많이 쓰는 걸 싫어해서 비싼 외식은 절대로
먹어보질 못했답니다. 누군가 사줄 때...아낌없이 먹고 떼웁니다. 그놈의 고기는 어찌나 좋아하는지...ㅠㅠ 요리하다보면
야채나 해물요리가 진짜 맛있거든요. 공도 많이 들어가고...그런데 이놈의 가족들은 아빠 닮아 고기만 좋아합니다. ㅠㅠ
제가 고른 남자인 걸 누굴 탓하겠어요. 날씨도 추운데 걍 매일 사먹고 청소나 할까봐요. 짜증 이빠이 나서 하소연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