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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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이지만 시가에는 맞벌이라 합니다.
작년 시모 뇌경색으로 쓰러졌을때 까딱하단 간병 덤탱이 쓸뻔했네요.
다행히 그럴걸 예상하고 얼른 일 시작했다 둘러댔지요.
남편은 다행히 간병인 쓰자 했으나 시모는 돈 없다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더라구요.
며느리 너가 간병 하던지 아님 간병비 내주던지 하라 했는데 남편이 시모가 사는 아파트 담보 잡아서 병원비랑 간병비 하자 했어요. (참고로 시모는 2억2천짜리 집에서 삽니다. 빚 없구요)
시모 당연히 반대했구요.
그렇게 야금 야금 쓰면 당신은 나중에 어떻게 살라고 하냐며 결사반대했지요. 시아버님도 반대. 아니 그럼 아버님이 간병 하시던지 그럴것도 아니면서...
결국 남편이 나중에 그 집 안 물려줘도 되고 혹시 그 집 담보 잡아 야금야금 쓰다 돈 없어지면 그때는 자기가 다 책임질테니 일단 그렇게 하자 했네요.
남편은 효자이지만 그나마 융통성이 있어서 다행이죠.
그렇게 해서 집 담보로 천만원 잡고 그걸로 병원비 하고 간병인비 했어요.
그리고나서 시모가 당신은 능력 없어 못갚는다 난리 쳐서 남편이 그 집을 팔고 작은곳으로 옮기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비 하라고 했어요.
한달에 20정도는 용돈 드릴수 있지만 그 이상은 힘들다고...
아무튼 저는 제 아들에게도 그럽니다.
부모가 자식을 키울때 자식이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키우지 않듯 자식도 마찬가지로 부모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줄수는 없다고
내가 만약 늙어서 판단력 흐려지더라도 너는 아버지 본받아서 여건 따져보고 효도할때 하라고...
아무튼 지금은 더 작은곳으로 옮기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비하고 있어요.
공공근로 나가셔서 당뇨수치도 집에서만 있을때보단 많이 줄었구요.
저는 가끔 무턱대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주며 허리 휘청대며 사는 자식들 보면 답답합니다. 그게 진정한 효도는 결코 아닙니다.
1. 흙수저...
'17.2.9 8:48 PM (223.62.xxx.211)에효 돈이 왠수네요...흙수저로 태어나 흙수저로 떠나는 인생...
2. ...
'17.2.9 8:48 PM (122.44.xxx.3)남편 진짜 현명...
3. ...
'17.2.9 8:50 PM (218.209.xxx.208)전업이라 하면 모든 책임
오로지 져야 하는데 그게 생지옥이라...
배려해 주는 시댁이 아니면 차라리 직장 다닌다
하는게 낫죠4. …
'17.2.9 8:54 PM (219.98.xxx.65)당연하죠 요즘 남자들 더 영악해요 부모라고 무조건 엎드리는 사람들 이제 점점 줄어들어요 오히려 뒤에서 능력없는 부모라고 술먹고 욕합디다 너무 부담스럽다고 평생의 짐이라고
5. 남편분이
'17.2.9 8:58 PM (203.128.xxx.79) - 삭제된댓글외동인가봐요....
형제들 십시일반 병원비 간병비 다 나누던데요...6. ...
'17.2.9 8:59 PM (122.44.xxx.3)원글님은 확실히 남편이 많이 사랑하는듯. 사랑받지 못하고 남편에게 보호받지 못하는 여자들은 이런 방패막이는 커녕 남편눈치보며 시부모 수발에 전념하죠
7. 남편분
'17.2.9 9:07 PM (121.139.xxx.91)현명 222ㅈ
8. ㅡㅡ
'17.2.9 9:22 PM (223.62.xxx.57)맞아요
자식키울때 다 못 해주듯이 부모한테도 그럴수밖에없죠9. 부유하니 돈으로 해결하면
'17.2.9 9:26 PM (122.37.xxx.51) - 삭제된댓글되지만,
시모 아프다고 바로 발빼자,,
그럼 님이 아프면 며늘이도 똑같이 간병인 갖다대겠군요10. .....
'17.2.9 10:00 PM (175.118.xxx.184)남편 분은 현명하다고 보나...
그렇게 인생 딱 부러지게 사는 원글님이
왜 집에서 놀고 계신지 의아하긴 하네요.
아들한테 이런저런말 해준다는 거 보니까 애도 다 큰 것 같은데...
늙은 시부모도 공공근로 나가는데...11. ...
'17.2.9 10:10 PM (223.33.xxx.37) - 삭제된댓글공공근로 나갈정도면 젊으신데 시부가 와이프 간병해도 될건데 머느리나 자식들만 잡네요
12. ....
'17.2.9 10:12 PM (58.233.xxx.131)남편 진짜 현명하네요. 보통 남자들 저렇게 단호박처럼 딱 잘라서 부모에게 말 못하던데.
아마 우리집 남의 편도 있는돈 퍼서 줄려고 할듯.. 내가 간호하게 하진 않아도..13. ㅋㅋㅋ
'17.2.9 10:13 PM (122.44.xxx.3)원글님은 일 안해도 되니까요....일하는거 일 안하는거 다 본인 맘인데 일하기 싫을때 남편의 저런 방패막이 하에 맘편히 전업할 수 있으니까 하기싫은걸 굳이 할 필요가 있나...약오르면 약오르다고 인정하기^^
14. …
'17.2.9 10:15 PM (219.98.xxx.65)걱정마세요 저렇게 얘기 해줄 나이라고 해봤자 초등생일 가능성이 커요
돈이 필요하면 알아서 전업그만두고 돈벌러 나가요 적게 벌어 적게 쓰자는 부부 합의가 있으면 안벌고 집안일에 더 충실하겠지만
늙은 시부모는 열심히 절약안하고 아들 부부한테 삐댈려고 노후준비 허접하게 해놔서 공공근로 나가는거죠
그니까 전업이면 재태크를 하던 무작정 절약을 하던 아님 맞벌이를 하던 노후에 손벌리지를 말아야죠
며늘이 왜 전업하냐고 따져들지 마세요.
그 누구든 젊어서 전업이든 맞벌이를 했던 관심없어요
늙어서 아무한테도 손만 안벌리게 노후준비 탄탄히 해놓으면 되는거예요15. kk
'17.2.9 11:14 PM (110.70.xxx.159)울회사 직원 한명도 퇴사 안하는 유일한 이유가 시댁에 불려 다닐까봐 ㅎㅎ
16. 저..게..
'17.2.10 4:45 AM (183.96.xxx.122) - 삭제된댓글현명한건가요?
ㄷㄷㄷ
늙은 부모 앞으로 20생활비 줄 여력이있으면 그전부터 기번 보험정도는 부모앞으로 들어놨어야죠.
아이 띡 부러지게 가르치는거 좋은데 아이는 님네 부부가 그 부모한테 거짓말해서 공양 벗어난거부터 배울거고
지금 글 읽어봐서는 나중에 생활비 떨어진다고 공양할 분들은 아니신것 같은데 나중에 다 책임진다고 큰소리부터 치는것부터 배웁니다.
자기부모한테 하는거 자식이 다 보고배워요.
지금 하신 판단이 옳은것일수 있어요.
그런데 부부가 그 부모에게 전업여부 봉양예정 이런거 거짓으로 하신거 자녀분이 나이들기전에 지금부터 배워요.
엄마가 공부하라고 쪼으기전에 공부다했다고 거짓말하고 핸드폰 패턴 맞은편에서 보고 열어서 부모 핸폰으로 인터넷쇼핑하고 알쏴주고.. 많이봅니다. 매일보니까 애들 부모만 모르죠.17. 하긴
'17.2.10 4:51 AM (70.187.xxx.7)남편 백수라도 직장 있다고 구라치는 집도 많죠. ㅎㅎㅎ 세상은 요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