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는 살아 있는 악마B와 엮이게 됩니다.
B는 직장, 가정, 주변인 할 것 없이 몇 년에 걸쳐 끊임없이 A를 괴롭혔습니다.
A의 직장에 고발성 민원을 넣고, A의 주변인들에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접근해 망신을 주고, 심지어는 온라인에는 속풀이라는 듯 글을 올렸습니다.
온라인에서 글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B의 편을 들며 A를 같이 욕해줍니다.
전 온라인에서 그 글을 보고 댓글을 달거나 호응을 하지는 않았지만, 저역시 처음 그 글 읽고 A는 몹쓸 여자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어쩌면 이다지도 좁을까요?
몇 달 전 우연히 그 사건의 내막을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됐습니다.
인생 살면서 절대 엮이지 말아야 될 악연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어떤 민원과 관련된 무시무시한 얘기를 풀어내는데, 어디서 많이 들은 얘기인 겁니다.
그런데, 내용은 B가 올린 글과 흡사하나, 진실은 완전히 정반대.
진실은 1할쯤밖에 되지 않았고, 9할은 가공된 이야기.
너무 놀랐습니다.
세상이 너무 좁다는데 놀랐고, 진실을 그렇게 가공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뭐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 보면,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요.
B는 지금도 가끔씩 관련해서 글을 올립니다.
언젠간 천벌 받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