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틱한 것과
실제 드라마가 경쟁하는 삶을 살다보니
승부는 언제나 뻔해서,
한동안 헤어지고싶은 연인에게 날리는 드립처럼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하며
멀리 하던 드라마인데.
82쿡에 올라온 범상치않은 리뷰들이 저를 낚았네요.
역적..이라는 드라마
와우
아이들 재우고 소파에 누워 아이패드를
요래 하염없이 들고 보다가 깜놀랬네요.
드라마가 만든 곳이 MBC 맞으?
놀라서, 해당사항도 없는아이패드의 뒷표면까지돌려 보았네요.
MBC 이사진도 보람없지
그리 뉴스로 엠빙신을 만들면 뭐하남요
보도 시사 다큐 잡아 족치느라
드라마국에 판 한눈이
이리 열 뉴스보다 한 드라마가 더 큰 임팩트로 다가오리니..
우리가 남인기춘할배의 블랙리스트는 절대적으로 필요했음이요.
천번 만번을 물어도조분조분하셨던
쌩얼윤선의 작가들지원끊음이 만고에 예방약이였음을 증명하네요.
역적은 남들이 이미 다 훑어준 곰국같은 사극의 이야기
패션한복 기녀 나와주시고,
출신에 콤플렉스있는 성질 드런 절대군주도 나와주시고,
개진상 주인양반이 패밀리로 떼로 나와주시고,
지 자식만 자식인 순실언니 닮은 마님도 나와주시고..
그리고, 기타등등이 나오는데..
그 기타등등이 범상치가 않아요.
조선시대판 촛불시민이라고나 할까..
기춘이도 있고,
병우도 있고,
재용이도 있는데..
이름부터 무성의한 머슴 아모개가
고분고분하게 천번을..만번을 말을 잘 들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아는주인은
언제나 그러하듯 물만 멕여요.
그러믄, 보통 아모개는
대대손손 지 조상이 뼈와 피를 묻은 집안을 운명삼아
천번 플러스 하나, 만번 플러스 하나로 또 고분고분 말을 들어야 하는데..
그런 머슴DNA도 저보다 잘난 자슥들 앞날과, 억울한 마눌 죽음앞에선 달라지죠.
뭐...그냥 주인을 죽여버려요.
진작 죽였뿔 생각을 왜 못했지..이라믄서.
그리곤, 도망도 안가고,
못한 처지지만 양반상대 논리로도 이겨주고,
백성들 다 보는디서 여론전을 해서, 주섬주섬 자기편 만들어 이기고,
상대방의 약점을 쥐고, 극딜해서 걸어 나와요.
이 모든 드라마의 서사는 졸라 담담해요.
흔한 을의 억울함 삼종세트가 없어요.
고함치며 울지도,
분해 하다가잦아드는 체념도 없고,
사는 곳을 뜨거나, 목을 매지도 않아요.
서늘하게 ..그저 서늘하게
팩트로 폭행하고, 팩트로 죽여불어요.
격정적인 감정이나
휘발성 강한 욱한 의협심이 아니라..
오래 축적되고, 숙성되어, 곰팡이가 쓸고, 술이 담가질 정도의큰 분노는
사람을 별로 감정기복없이 담담하게 대사를 치르게 만들겠구나..라는 공감을 일으키고요.
그것이 알고싶다만 잘하는 줄 알았던 김상중은 그 쌍커풀없는 민초얼굴과 연기로 열일함은 말해 무엇하고요.
MBC 안사장은 뭐하는지..
어쩜 이 시국에 따악 맞는
저런 드라마 안 말리고..
작가는 쿨해요.
첫회부터 드라마의 주제를 떠억 줘요.
왕이 반란군 수괴인 홍길동을 만나서 묻습디다.
(너 고려왕조의 후손이지?)
(아님, 하다못해 양반의 서자라도?)
홍길동이 답합니다.
아니, 나 우리 아버지 아모개 아들인디..
(그럴리가..)
(이리 뛰어난데..그럴리가..)
드라마 너무 많이 보셨는지
역사가 깊은출생의 비밀 좋아라하는 왕은 영영 믿지 못한다죠.
저 정도 잘난 끕은 최소 고려왕조 출신이거나,
반쪽 양반의 우월한 유전자를 받았거나,
하다못해 돈 하나는 끝내주는 금수저 재벌이거나,
그도저도 아님, 최소한 스카이메이져캠퍼스출신의 학생의장이였거나..
뭐든 엘리트 엘리해야 하는디
듣보잡 아모개의 아들이라뉘...
어쩌나..그게 팩트인데..
드라마 강추
1회부터 4회까지는 별 다섯개중 다섯
익숙한 거 좋아라하는 사람에겐 비추
뭐든 기존관념 깨는 거 좋아라 하는 사람에겐 호감
(이하늬보고, 몬생긴 기생이라 대 놓고 하는 말이 난 속 션햇다눈...)
(워째..내 눈에 안 생긴 배우들보고 허걱미인 이라고 나올 때...난 몰입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