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이와 미국생활..ㅜㅜ
온 지 한 달 되어가고 있고,
차도 사고 잘 정착해서 지내고 있습니다.
초등 1,5학년 아이들은 학교도 재미있다고 잘 다니고,
중학교 7학년 딸아이도 잘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7학년 딸아이..생활이 영...실망이예요.
물론 한국에서도 사춘기니 이해했지만,
미국오면학원도 안 다니 생활이 여유가 있어 영어책이나 많이보고 일기는 영어로 매일 쓰라고 했어요.
수학선행하면서 풀었던 문제집 같은것으로 가지고 와 조금씩 하라 했는데,
학교 다녀와 자고, 저녁 먹고 저희가 잘 때 쯤 숙제하며 페이스북,한국드라마..보네요.숙제 했다고 쉬면서 본다는데..전 이해도안 되는 상황이네요.
한국 안 돌아가는것도 아니고,
1년뒤면 돌아가니 잘 생각하고 지내라했는데..
영 정신을 못 차리네요.
그냥 이렇게 지내게 둬야할까요?
1년이란 시간 미국에 있는 시간이 그냥흘러 가는데 넘 아쉬워요.
둘째,셋째는 걱정없는데,사춘기 첫 째 딸..넘 안타깝네요.
어떻게 잘 구슬려야할까요?
1. 아이들마다
'17.2.8 3:16 AM (69.158.xxx.42)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나 기간이 달라요.
그리고.....
글쓰신 어머니는 집에만 가족과 계신거 맞죠?
일단 어머니도 영어학원 등 낯선 곳에 다녀보시길 권합니다.
하루종일 낯선 곳에서 또래보다 쳐진 상태로 지내는게 엄청 큰 스트레스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저도 나이들어 ESL 다닐때 생각나는데요...
오후에 집에 돌아와 허겁지겁 고추장에 밥 비벼먹으면서 한국소설책 읽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흑흑)
그리고 나면 마음이 훈훈해졌지요.
저희 아이들 적응기를 보자면...큰애는 굉장히 사교적이어서 금방 친구 사귀고 영어 드라마 보고 낄낄 거리고 했는데 둘째는 6개월을 혼자서 도시락 먹고...힘들어 하더라구요.
성격에 따라서 적응하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니 옆에서 많이 격려해주시고, 지켜봐주세요.2. ...
'17.2.8 3:59 AM (118.176.xxx.202)원래 어중간한 나이가 적응하기 힘들어요
아예 어리면 금방 친구사귀고 영어 배우고 하더라구요3. ㅇㅇ
'17.2.8 4:38 AM (175.209.xxx.110)원래 어중간한 나이가 제일 힘들어요 22
왜 노력 안하냐고 재촉하지 마세요. 더 힘들어할 거에요.
자연스럽게 학교 이외 활동 이것저것 해보도록 유도하세요.
베이킹을 배운다던지..자연스럽게 영어 쓸 수 있는 방향으로요.
갑작스런 타문화 타지 생활로 인해서 스트레스 받으면 못 견뎌요.
쟤는 잘 하는데 너는 왜 그러니 이런 비교심리는 접어주시구요 .....4. 네....
'17.2.8 5:00 AM (98.215.xxx.28)저도 미국 오기 전에는 석달이래도 잘 적응하게 두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초등 동생들이 너무나 적응을 잘 하고 잘 다니니 욕심이 계속 생기네요.
학원도 안 다니니 시간적 여유가 많아 책도 읽히고 운동도 시켜보려고 했는데,
아이가 하질 않아요.
숙제도 엄마,아빠한테 물어보는 것 보다 학교에서 하는 튜터링 하라고 했는데도 싫다고 하고..
집에 오면 자고 먹고, 자고 먹고..아빠,엄마랑 마주치는 것이 싫어 그런지 저희가 잘 때 숙제한다고 컴 필요하다고 하고...그 생활이 반복되니 더 보기가 싫고 잔소리 하게 되네요.학교 생활은 잘 하는지 퀴즈 본 성적같은 것 보라고 한것 확인 해 보니 A 더라고요. 그러니 조금만 본인이 욕심내서 영어단어도 더 익히고,책도 읽기바라는데 어렵네요.
그래서 그냥 어제부터는 픽업해서 도서관으로 가고 있어요. 책을 보던 잠을 자던...그냥 데리고 가려고요.
운동신경도 있는 아이라 테니스도 등록해서 동생들과 같이 시작하려고 등록도 했어요.
아빠랑 같이 근처 운동센터 가서 테니스도 하고 농구도 하고..런닝머쉰도 하고..기분도 맞추어 주는데,
본인 기본 생활의 변화가 없으니 지켜보는 입장에서 시간이 아까워서요.5. 해외경험 사촌과 조카들 떼거진데
'17.2.8 5:41 AM (122.45.xxx.37)본래 중학생정도에 해외적응이 가장 힘들다고 하더이다
저 고교때 우리반에도 그때쯤 부모따라 외국다녀와서
방랑자된다던 좀 이상한던애있었어요
일년 금방가는데 순순히지내다오게해주세요
괜히 역효과납니다6. 말만들어도
'17.2.8 8:04 AM (124.49.xxx.61)넘피곤한스탈 ㅠㅠ
7. 일단 적응
'17.2.8 8:58 AM (115.136.xxx.71)저도 7학년 아이 데리고 미국 연수 다녀왔어요. 제 연수차 갔었는데.....님...생각보다 미국 중학교 생활이 힘들어요. 저희애도 성실하고 모범생이며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도...아침마다 상당히 긴장돼서 학교 가고 다녀와서도 한참 자고서야 일어나고...그랬어요. 물론 학교 성적은 가자마다 첫 텀부터 스트레이트 A였고 주정부에서 실시하는 ESL 테스트에서도 5개영역 평균 5점으로 바로 통과해서 첫 텀 마치자마자 ELD 과목 면제받고 일반 과목 하나 더 수강했어요.근데도 굉장히 피곤해 했어요.낯선 곳에서 긴장하면서 지내는 피곤이 엄청났나봐요...우리애는 미국애들과 같이 있어도 키가 더 컸으면 컸지 작지도 않았고 피부도 깨끗한 편이라 외모적으로도 위축되는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적응에 두서너 달 걸렸어요.
8. 일단 적응
'17.2.8 9:38 AM (211.206.xxx.3)총 1년을 4분기로 나누고 1분기는 적응해서 학교에서 편안해지도록 하고 2분기는 탐색기로 생각하고 한두 가지 한국에서도 익숙했던 것을 미국에서 해보고...악기레슨 같은 거요...말씀하신 테니스도 좋구요. 3분기는 확장해서 한국에서 안 해본 것들 위주로 한두 가지 더 해보구요. 4분기는 아이가 떠날 때 후회없이 반드시 해보고싶은 것으로 짜게 하면 어떨까요...전 대충 이런 식으로 이끌었고...좀 뒹굴뒹굴하게 놔뒀어요. 앞으로 고3까지 이런 휴식은 만나기 힘들 거니 만끽하라고 하면서요. 원어민 영어 튜터는 주1회 만났구요. 본인이 틈틈이 수학 인강 듣고 아주 천천히 진도 나갔구요. 영어는 마더텅 3800제 가져가서 한 권 풀어오구요.근데 한국 공부는 미국학교 공부의 1/5 수준도 안 되게 한 것 같아요. 7학년 교재와 부교재 등 텍스트 수준이 상당하고 따로 읽어 오라는 작품이며 미국 역사 등 사회과는 배경지식이 없으면 매우 힘든 내용인데다 생물 중심이었던 과학도 용어부터 참 장벽이었고 수학은 계속 증명을 거듭해서 방식을 바꾸어야 했어서 아이가 미국학교에서 하는 것들을 훨씬 더 많이 했어요. 저는 미국에서 중학교 안 다녀봐서 완전히 그 고충이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학교 다녀오면 푹 쉬게 해주고 맛있는 한국식 밥상 차려 즐기면서 먹게 해주고 여행 자주 다니고 주변 산책도 자주 나가고.....쓰다보니 다시 가고 싶네요...여튼 좀만 더 여유 가지고 기다려 보시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그때 서서히 잡아 주시면 어떨까 해요.
9. .....
'17.2.8 10:02 AM (222.108.xxx.28)제 생각엔,
영어 공부는 그냥 학교 공부 가볍게 복습이나, 레포트, 테스트 따라가는 것만 제대로 하고 더이상 푸쉬는 안 하시는 게 좋을 듯 한데요..
일단 귀랑 입이 트여서 돌아오면
문법 문제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답인 듯.. 이렇게 됩니다..
그것만 해도 돌아와서 영어 문법 학원이든, 과외든 붙이면 충분할 듯 합니다.
돌아와서 영어 손 놓으면 도로아미타불이겠지만요.
그보다 중요한 것은 수학일 듯 합니다..
인강이든, 문제집이든, 요새는 구몬도 미국에서 살 수 있다면서요..
그런 거든지..
어쨋든 수학을 좀 하다 와야 돌아와서 적응이 될 듯 합니다..
중1수학 문제집 최소 1권, 가능하면 중2 수학 선행도 6개월~1년 정도 하고 오면 좋겠는데요...
일단 영어 (학교 공부) 하는 시간이 꽤 될 테니,
목표는 가급적 아이 적응에 맞춰서
중1 수학 문제집 최소 1권은 풀고 오는 걸로.. 하시면 어떨까요.
정 안되면 구몬 연산이라도 좀..10. 음
'17.2.8 10:04 AM (119.14.xxx.20) - 삭제된댓글그 나이대가 가장 해외 적응이 어려울 시기이긴 해요.
차라리 철이 없거나 확 철이 들거나 하는 아니면 모르겠는데, 어중간하게 사리분별하고 불안정하게나마 자아가 생긴 나이라 스트레스가 굉장히 큰가 보더군요.
그나마 꼬박꼬박 학교는 나가나 봅니다.
학교 등교거부 하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성인이 어학연수를 가도 마찬가지...
그 넘의 스마트폰, SNS때문에 어학이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ㅜㅜ
요즘은 특례 가능한 장기체류라도 중고등생이면 안 데리고 나오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 나이에 모험되는 경우가 많아서요.11. 음
'17.2.8 10:05 AM (119.14.xxx.20) - 삭제된댓글그 나이대가 가장 해외 적응이 어려울 시기이긴 해요.
차라리 철이 없거나 확 철이 들거나 한 거면 모르겠는데, 어중간하게 사리분별하고 불안정하게나마 자아가 생긴 나이라 스트레스가 굉장히 큰가 보더군요.
그나마 꼬박꼬박 학교는 나가나 봅니다.
학교 등교거부 하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성인이 어학연수를 가도 마찬가지...
그 넘의 스마트폰, SNS때문에 어학이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ㅜㅜ
요즘은 특례 가능한 장기체류라도 중고등생이면 안 데리고 나오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 나이에 모험되는 경우가 많아서요.12. 음
'17.2.8 10:06 AM (119.14.xxx.20)그 나이대가 가장 해외 적응이 어려울 시기이긴 해요.
차라리 철이 없거나 확 철이 들거나 한 거면 모르겠는데, 어중간하게 사리분별하고 불안정하게나마 자아가 생긴 나이라 스트레스가 굉장히 큰가 보더군요.
그나마 꼬박꼬박 학교는 나가나 봅니다.
등교거부 하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성인이 어학연수를 가도 마찬가지...
그 넘의 스마트폰, SNS때문에 어학이 늘지 않는다고 합니다.ㅜㅜ
요즘은 특례 가능한 장기체류라도 중고등생이면 안 데리고 나오는 경우도 꽤 있어요.
그 나이에 모험되는 경우가 많아서요.13. mi
'17.2.8 10:08 AM (96.241.xxx.69)그냥 좀 내버려두세요.
학교 안 간다고 안한다고 하는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8학년 아이 키우고 있고 주위에서도 한국에서 온 아이들 많이 보는데요.
일년이면 그냥 좀 쉬게 해주세요.
미국 중학교 생활 만만치 않답니다.
매일 픽업해서 바로 도서관 데리고 가다니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학교 다녀오면 간식도 먹고 좀 쉬게 해줘야죠.
저녁 먹기전까지는 자유시간이다... 라든지 시간을 정해놓고 휴식 시간을 주세요.
밤 9시 이후에는 컴사용 금지 라든지 규칙정하구요.
아무리 영어가 된다고 해도 아이는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하고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어요.
집에서라도 편안하게 해주세요.
미국 학교 공부 잘 하고 있다면 격려 많이 해주고 한국공부까지 하라고 스트레스 주지 마세요.
3년 정도 있다가 귀국 1년 남겨둔 아이라면 제가 다르게 말하겠는데,
미국에 중학교때 와서 1년 있다 가는 아이한테는 미국 학교 생활 잘 하는 것만해도 감사한 일이고 아이 편하게 해주라고 하고 싶어요.14. 미드
'17.2.8 10:15 AM (112.170.xxx.103)전 귀국맘인데요. 미국학교생활, 딱 하이틴 영화에나 나오는겁니다.
외국인으로서 미국학교 다니는거, 특히 중고등학교요, 얼마나 스트레스고 힘든데요.
모든 과목을 영어로 따라가야하고 말할때마다 긴장해야 하고요.
스쿨버스도 드라마에서나 재밌게 보이지 그거 타고다니는 아이들은 무지하게 힘듭니다.
그안에서 못된 짓들도 많이 일어나요. 울애들은 지금도 노란버스만 봐도 경악합니다.
일년이면 솔직히 영어 맛만 보고 오는 시간이니 너무 푸쉬하지 말고 집에서라도 편안하게 지내게 하세요.
외국생활하면 드라마속에서 길거리에 어묵먹는 모습만 봐도 그립거든요.15. ...
'17.2.8 10:39 AM (172.98.xxx.222)저...비슷한 상황으로 다녀왔었는데요,
우선 학교생활 적응 힘들구요 (별말없이 다니는 것만으로도 다행)
대신 엄마가 많이 배운 분이라 튜더 붙여주고, 서점 가서 제 수준에 맞는 동화책들 사서 읽으라고 해주고
미국 만화나 드라마 위주로 보라고 기분 안나쁘게 말해주셔서
돌아와보니 영어 많이 늘어있었어요.
주말마다 놀이공원이나 재밌는 곳 데려가서 회화 연습 자연스럽게 시켜주셨고,
아무튼 엄마가 영어공부나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셨거든요.
아이 상황에서는 학교 안간다고 하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이에요..
엄마가 뒷짐지고 있는다고 애가 혼자 할 수 잇는게 없는데 뭘 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