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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와 아빠관계

17살 조회수 : 1,697
작성일 : 2017-02-08 01:33:11
딸은 이번에 중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저나름으로 열심히 살고 숙제나 공부같은것은 스스로 알아서 잘합니다 저도 그런것으로 잔소리는 안하는편이기도하고 스스로 곧잘하는편라 맘을 놓은것도있구요
밖에나가면 또 다른사람에겐 늘상냥하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해서 아파트주민들에게 칭찬을 받습니다
집에서도 엄마인 제겐 이런저런 이야기 장난도 많이하구요 저랑관계는 나쁘지는않습니다

그런데 요새 정말 고민이
아빠와의 관계입니다
아빠는 그저 평범합니다 어릴적엔 가까웠던학교도 늘데려다주고 가방도 들어주고 얘기도 들어주던 딸바보는 아니지만 나쁜아빠는 아니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와 사춘기가되니 아빠는 깊숙히 이해는 못했고 저랑 극렬히 갈등할땐 참다참다 한마디 폭발하듯 한적도 있긴하지만 아빠로서 도넘는 행동은 하지않았죠
그런데 사춘기지나면서 사이가 점점 멀어지더니
이젠 아빠가 퇴근해도 인사도 안합니다
인사안한다고 제가 뭐라하면 방에서 나오지도않고 성의없이 다녀오셨어요~하고 맙니다
그러더니 언젠간 딸아이방앞에 있는 화장실에 남편이 가는데 아빠지나가는게 싫어서 문을 콱 닫아버립니다
그러길 여러번 아빠도 기분나빠서 성질을 냈습니다만 며칠지나서 그냥 그러고말았죠
혼을 내자니 괜히 일만커질것같고
또 얼아전에는 딸에게 만두를 주었는데 남편이 손으로 덥석 한개집었다고 째려봤다는겁니다 아빠가 기분 나빠했지만 동의없이 손으로 덥석 집어간게 싫은가보다했습니다
아빠는 조근조근말하는편은 아닙니다
딸과 아빠가 똑같은 성격으로 말로표현을 잘못하고 그래서 말하다 더커질듯하니 그러고말기도하고요
제가 그일에대해 뭐라고하면 또 울고말고
제가 뭐라해도 말을 끊고 들어가버립니다
너무 버릇이 없긴한데 애도 이유가 있겠지싶어 말을걸어보면 얘기도안하고
짐작해보자면 평생사이좋게 지내온 우리부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크게 다툰것을 본것때문일까
아빠가 편하게하는행동들 쩝쩝대는것 손으로 집는것 생활전반에 편하게 하는행동이 매너없다고 생각하는것도같고
아빠는 퇴근후 집에 오면 주로 티비를 보고 다른곳엔 별반 신경 안써서 친해지질않은것같기도하고
저나 남편이나 크게 혼내지않고 늘 기분이해해줘가며 대화로풀려했더니 만안한것같기도하고
그러면서 어디갈때 아빠차는 잘만타고갑니다

이런이유말고는 크게 혼낼일도 없었는데 아빠에게아예 말도않고 저런거부하는행동은 혼내서라도 잡아야할것도같고
제가 얘기하려면 딱 거리를두고 들어가버리고

다른곳에선 전혀 그렇지않은데 정말 심사가 복잡하고 고민입니다
버릇없는 더아이는 아빠가 돈벌어 딱 기본만해주고싶고 아빠가 해주는혜택들도 받지말아야한다고 생각까지도 들지만
막상 그럴수도없고 혼낸다고 들을나이도아니고 고민입니다




IP : 1.245.xxx.15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의
    '17.2.8 1:38 AM (110.70.xxx.156)

    행동만 문제 삼지 말고 아이의 심리를 파악해서
    근본 원인을 찾아서 고치면 행동도 나아질거 같네요.

  • 2. 글쎄요.
    '17.2.8 2:17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지나고 보면 아이의 행동중 90프로는 부모잘못인것을...
    세심하게 아이 마음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네요.
    게다가 아빠와 자식간의 사이는 주 양육자인 엄마의 힘이 크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3. 크하하
    '17.2.8 7:15 AM (175.223.xxx.199)

    제 어렸을 때 경우, 아빠가 큰소리로 혼내는게 너무 싫었어요. 제 딸도 사춘기 6학년소녀, 말씀하신 그대로, 아빠 더러운거 못 참고, 나쁜 습관에 잔소리해대고, 거의 친구 수준으로 막 나갈때 많아요. 울 남편은 다행히 아빠가 미안해 하고, 절대 화를 내지 않아요.

    제가 신신당부했거든요. 무슨일에도 모른척하라고, 나의 경우 너어무 싫었다고...그냥 이유없이 싫은데, 큰소리로 혼내니 너무너무 싫었다...했더니, 도가 넘어도 절대 큰소리 안내고 하니

    아이가 도넘은 행동을 한 날은 지가 스스로 깨닫고 자중도 하고 ...뭐 이래저래 넘겨야지요. 어쩌겠어요. 사춘기때 난 아빠가 너무 싫어서 평생을 형식적으로 살았고, 돌아가셔도 별 느낌이 없었던 ...슬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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