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정확하게 서울역 제과점에서요
유동성이 많으니까 제과점 작은 탁자들이 붙어있죠
커피 한잔 시키고 친구와 통화 했어요
통화 내용은 수다처럼 들리겠으나 나름 중요한 것이었죠
옆 테이블 가발 쓴 아저씨 자꾸 쳐다봐요
제 목소리가 큰 것도 아니었어요
기어이 한소리해요
이봐요 여기 공공장소고 ~~~~시작한 잔소리
(네에 물론 공공장소 이거 인정)
중요한 전화도 아니고~~~~~
(아 죄송합니다 일어서겠습니다)
남들이 가만 있는 거 같지만 물론 스피커 소라도 아니고 이어펀 끼고 통화하는 거지만 ~~~
휴...끝도 없이 펼쳐지는 잔소리
마무리는 여자들 말야 이해가 안돼~~~~~
이 소리 제 친구가 다 들리게 들었어요
누구니? 옆 자리 사람?
아니 남이 중요한 통화 할 수도 있고
도서관도 아닌데 통화 하는 거 가지고 그래?
만약 통화가 아닌 앞에 사람이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겠지요?
끝에 여자들 말이야 이런 말 하는 거 들으니 꽉 막힌 사람 같아 그냥죄송하다 하고
나왔어요 친구에게도 그리 말했고요
떠든 것도 아니요 그곳이 조용한 곳도 아니요
왁자지껄한 곳이며 단지 옆 테이블에 본인이 듣기 싫었던
수다라고 느껴진 아저씨께
근데 아저씨 가발 바꿔야 겠어요
너무~ 싼티가 나요
요즘 티 안나는 거 많은데...
이 소리 할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