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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쿨했던 친할머니

우리 조회수 : 5,730
작성일 : 2017-02-06 15:37:35
일제시대 엘리트신여성이던 우리 할머니는 며느리들을 귀찮아하셨어요 아들 셋 재산 똑같이 나누고 봉양도 거부 하셨어요
내 손으로 밥해먹는 한 손 안 빌린다며 돌아가시는 날까지도 깔끔하셨죠 큰어머니가 맏아들운운하며 더 달라니까 더 줄 것도 부담도 안 지운다고 선을 그으셨어요
심지어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실 절도 지정해놓으셨어요 젊은 시절 출가하고싶었는데 집안반대로 못 갔다나
나 간후엔 절에다 옮겨다오
평상시에 며느라들한테도 말 없었는데 큰집 사촌동생 재수삼수하니 쿤어머니한테 그릇대로 살게 놔둬라 한마디
저희 집 남동생 의대 합격하고 엄마가 뿌듯해 하며 자랑하니 너 좋은 일 아니니 자랑 마라 한마디
요즘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저희 할머니정도만 되도 성공한 삶같아요
IP : 223.62.xxx.20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2.6 3:39 PM (116.37.xxx.99)

    지혜로우셨네요
    배우고 싶어요

  • 2. ...
    '17.2.6 3:41 PM (121.148.xxx.226)

    참된 신여성이셨네요

  • 3. 우리
    '17.2.6 3:42 PM (223.62.xxx.147)

    대신 냉정한 구석도 많았지만요
    나이 먹어보니 할머니처럼 사시는게 쉬운게 아니였어요

  • 4. 대단한분
    '17.2.6 3:42 PM (211.199.xxx.199) - 삭제된댓글

    알면서도 저렇게 살기가 참 힘들죠...

  • 5. 우어
    '17.2.6 3:43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

    경험이 곧 사고의 한계인데, 이 신여성분은 어떤 경험을 하셨을까요?
    좀 더 얘기 풀어주셔요.

  • 6. 차차부인
    '17.2.6 3:47 PM (222.104.xxx.9)

    정말 신여성이셨네요
    정말 알면서도 실천이 어려운데..
    오랜만에 들어왔다 귀한 이야기 듣고 가네요

  • 7. 쿨~한 여성
    '17.2.6 3:47 PM (118.218.xxx.190)

    멋지고 지혜로운신 분이네요..저희 할머니도
    배움은 없지만 며느리 이뻐해서 집안이 대를 이어 편안한 심성이 많습니다..

  • 8. ...
    '17.2.6 3:48 PM (175.197.xxx.81)

    훌륭한 분이시네요
    저희 시어머니가 좀 비슷하신데... 인간적으로 존경합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심.

  • 9. 우리
    '17.2.6 3:50 PM (223.62.xxx.147)

    외증조할아버지가 의사셨는데 덕분에 공부를 했다 들었어요 일본유학시절에 혼자 힘으로 헤쳐가면서 혼자 사는게 좋다 생각 두셨다고. .
    돌아와서 결혼하고 살림하면서 이건 아니다싶어 서울약대 다시 가셨어요
    애는 일부러 셋만 낳았다고 하셨어요

  • 10. ..
    '17.2.6 3:51 PM (223.33.xxx.116)

    좀 냉정하더라도 깔끔한게 낫지
    정ㅇㅣ라는 이름으로 진상짓 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 11. 저도 궁금
    '17.2.6 3:53 PM (106.248.xxx.82)

    말 그대로 `엘리트 신여성`이네요.
    그 옛날에 어찌 그런 트인 사고방식을 가지셨는지....

    저도 저렇게 바르게 늙어가고 싶네요. ^^

  • 12. !!!
    '17.2.6 3:53 PM (211.176.xxx.13)

    친할머니 참 인상적이십니다.
    신여성이라도 시절을 뛰어 넘기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닌데
    어찌 그리 깨어 있으셨나요. 새삼스럽게 사람의 타고난, 혹은 만들어진 그릇..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 13. 우리
    '17.2.6 3:54 PM (223.62.xxx.204)

    그 당시 일본에 독신여성하겠다는 분 많았대요

  • 14. ㅇㅇ
    '17.2.6 3:55 PM (175.223.xxx.156)

    진짜 쿨하고 깔끔하셨네요. 저러기 싶지 않죠

  • 15. ..
    '17.2.6 4:03 PM (117.111.xxx.197)

    멋지고 현명하셨네요

  • 16. 오잉
    '17.2.6 4:09 PM (210.112.xxx.155)

    진짜 멋지시네요. 요즘 신여성도 그리되기 어려울것 같으네요.

  • 17. ...
    '17.2.6 4:13 PM (211.179.xxx.39)

    멋지고 훌륭하십니다.^^

  • 18.
    '17.2.6 5:26 PM (61.33.xxx.130)

    멋진 분이세요. 그 연세에 그러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저도 하나 배우고 갑니다! 그렇게 나이 들면 좋겠네요~

  • 19. 제 친구 시어머니가 그래요
    '17.2.6 6:38 PM (175.192.xxx.3)

    해방되고 가족들이 다 해외 이민갔었는데, 같이 갔다가 한국이 그리워 혼자 들어오셨대요.
    쿨하기도 하지만 본인인생 먼저신 분..80인 지금도 엑셀 배우러 다니시고 영어도 잘하세요.
    자식에게 손벌리지도 않지만 딱히 베풀지도 않으신..? 좀 차가우신 분인데 지적이세요.
    친구는 시댁 스트레스라는 게 뭔지 결혼10년차인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런 신여성이 은근 있었나봐요.

  • 20. ^^
    '17.2.6 8:27 PM (121.128.xxx.130)

    쿨한 할머니 저도 본받을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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