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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요일 우리집 풍경....넘 좋아요~~

유한중년 조회수 : 4,736
작성일 : 2017-02-05 13:13:14
남편이 두 아이 데리고 나갔습니다 하하하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점저 먹고 올듯 하네요.

7세작은 아들이... 유치원 갈때 가끔 엄마 못봐서 어쩌지? 하는데
오늘도 자기는 안간다고 엄마랑 레고한다고 하는데
(속으로 제발 가라가라가라...) 
제가 "아빠가 맛있는거 사줄수 있어" 하니까 갑자기 내복을 훌훌 벗어던지고 옷을 달라고 하며 제게 하는말
"근데 혼자 있을 수 있겠어?????" 넘 웃겨서 뿜습니다.
평소에도 삼부자 가끔 외출하는데 오늘따라 제가 안되어보였나?
속으론 좋아죽으면서도 겉으론 그냥 "물론이지" 한마디 해줍니다.

둘이서 현관에서 킥보드로 싸워대다가 아빠랑 같이 나가고

저는, 밀린 설거지 후에 배가 고프니 인기없는 시금치무침 꺼내고 밥솥 남은 밥에 참기름 아낌없이 ... 소금도 촥촥... 
섞은 다음 구운김밥김 꺼내 펼치고 시금치 아낌없이 넣고(처치해야되서)
심심하니까 슬라이스 닭고기햄 두장을 넣어 돌돌 말아
두껍게 썰어 작은 도마채로 먹을까 하다가..
아 그래도 이러지 말자 싶어 김 말았던 넓은 쟁반에 담아 먹으며
KBS 클래식 FM채널에서 나오는 음악과 여기 82를 친구삼아 글 뒤적댑니다.

이 소중한 시간...
저는 가끔 어려서 듣던 씨디 꺼내 듣기도 하고(이승환 1집, 김현철 1집에서 3집, 한대수씨 등등입니다.)
가벼운 책도 꺼내 읽고
애들에게 봉인된 케이블을 봅니다.
(애들은 아직... 우리집에선 외갓집에서 나오는 애니 채널이 있는줄 모릅니다. ㅎㅎㅎㅎㅎㅎ)

지금 나오는 클래식음악이...아주 마음을 간지럽히네요. 행복해라....

82님들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IP : 122.129.xxx.1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자
    '17.2.5 1:14 PM (122.129.xxx.152)

    숨겨둔 치토스 먹을거에요 ㅎㅎ

  • 2. ...
    '17.2.5 1:18 PM (174.1.xxx.98)

    치토스가 행복한 혼자만의 시간을 완성시켜주네요. ^^
    저도 집에 혼자 있는 거 좋아해서 공감 백배입니다.

  • 3. 에잉~
    '17.2.5 1:44 PM (122.34.xxx.218)

    ============================================================
    근데 혼자 있을 수 있겠어?????" // "물론이지"
    ============================================================

    .. 가 아니라 ,

    "아잉~ 00이 없쯔면 이 엄마 외롭고 허전해서 어쩌징 ㅜㅜ (우는 척)'

    이라고 해주시징~~ ^^;

  • 4. ㅋㅋ
    '17.2.5 1:49 PM (112.153.xxx.64) - 삭제된댓글

    애들은 엄마가 외롭고 허전하다 그러면 진짜 그런줄 알고 슬퍼해요.
    씩씩하게 혼자있을 수 있다고 말해줘야 해요~~~^^
    나가면서 엄마 걱정에 일찍 오면 어쩌려고...ㅎㅎ

  • 5. ㅎㅎ
    '17.2.5 1:51 PM (211.206.xxx.155)

    가슴 떨리 시겠어요..
    너무 좋아서...ㅎㅎ
    그 기분 압니다...^^

  • 6. 원글이
    '17.2.5 2:12 PM (122.129.xxx.152)

    ㅋㅋ 맞아요 제가 외로워~~~~하면 요녀석이 안갈까봐..
    여기저기 티비 순례하며 소파와 일체가 되는데 좋아요
    시간가는게 슬퍼요 ㅜ

  • 7. ...
    '17.2.5 2:54 PM (114.204.xxx.212)

    언제 개학하고 남편 출근 할런지 ...
    애는 3월에나 개학, 남편은 기약없이 쉬고 ...죽겠어요
    그나마 월급은 나오니ㅡ다행이지요

  • 8. 전 낼부터
    '17.2.5 3:00 PM (211.36.xxx.230)

    애들개학이용 ㅎㅎㅎ

  • 9. ㅋㅋㅋ
    '17.2.5 3:35 PM (115.21.xxx.68) - 삭제된댓글

    아들내미 말 예쁘게 잘 하네요~

  • 10. micaseni88
    '17.2.6 10:08 AM (14.38.xxx.68)

    아드님 너무 귀엽고...
    원글님 행복하고 편안해보이는 모습이 눈이 선합니다. 저도 백배 공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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