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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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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쌍욕하는 엄마

벤트 조회수 : 5,759
작성일 : 2017-02-04 01:36:00

늦은 밤에 글 올리게 되네요


집에서 가족들한테 본인 기분대로 안되면 쌍욕하는 엄마가 이해되세요?


제가 지금 30대 초반인데 아직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항상 어릴때부터 아빠랑 부부싸움 했다거나 저나 제 동생이 본인 말을 계속 안 듣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쌍욕을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랑도 한 번 이혼했다가 재결합 하셨구요.


제 동생이랑도 1년동안 말 안하고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이건 이혼했을 당시 엄마 혼자 떨어져 지냈을 당시임)


지금은 얼마전에 저한테 쌍욕 퍼붓고 저도 이제는 더이상 못참겠어서 말 안하고 있구요.


이번 발단은 제가 지금 일 그만둔지 약 4개월째인데 이건 부모님과 합의가 다 된 사항입니다.


근데 제가 밤낮이 바뀌어서 아침 6시에 자고 낮 12시나 2시쯤 일어나는데요 이게 본인 맘에 안 드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스무살때부터 약한 우울증을 겪다가 학교 자퇴하고 인생에 낙도 없어서 그냥 살았습니다.(부모님께 거짓말하고 재결합 후에 말씀드림) 그러다 2,3년전부터 직장생활하며(현재는 쉬는 상태지만) 병원도 같이 다녔는데 이건 거의 완치되서 의사쌤도 안 와도 될 것 같다고 한지가 거의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때도 제가 우울증 걸려서 진짜 죽을 것같아서 그럼 내가 뛰어내려서 죽을게라고 하니까 그럼 뛰어내려 죽으라고 하더군요.


이 글만 보면 정말 악덕 엄마같죠?


근데 본인 기분 좋거나 괜찮을때는 옷이며 속옷이며 온갖거 다 사주고 침대위에 이불도 깔아 주고 합니다.

저한테 용돈도  주고요.


얼마전에 싸울때도 저한테 ㅆㅂㄴ 이러면서 쌍욕을 막 퍼붓더군요.

어릴때도 아니고 이젠 저도 성인인데 저런 말 들으니까 솔직히 엄마가 어른으로 보이지도 않고 그렇습니다.

아버지랑 얘기했더니 신혼때부터 고칠려고 해도 안 고쳐진다고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식으로 말을 이사앟게 하니 그렇다며 일단 저보고 원인제공을 하지 말고 그래도 욕 계속하면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라고 하시더군요.

너무 답답해 오랜만에 또 병원가서 의사쌤이랑 상담하니 본인도 당연히 자식한테 쌍욕하는 부모는 이해 안된다며

하지만 이제는 저도 성인이니  가족때문에 흥분하고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럼 괜히 허망하다더군요

그리고 엄마는 남편이랑 사이가 안 좋으니 본인 코가 석자라서 더 그렇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렇게 제 인생 낭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독립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요즘 최대한 엄마랑 부딪힐 일을 최소화 하고 있는데

방금 전에도 제가 좀 늦게 들어와서 엄마는 거실에 있다가 큰 방으로 들어간 후에 저는 제 방 가서 정리하는데

또 방에 누워서 ㅆㅂㄴ ㅆㅂㄴ 이러면서 혼잣말로 욕합니다

저도 싸우기 싫어서 그냥 무시하고 화장실로 씻으러 들어갔는데

이런 행동이 정상인가요?


엄마는 평소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본인은 배려한다고 하는데도 사람들이 너무 자기 마음을 몰라준다는 식으로

살아와서 주변에 사람도 없습니다.

(제가 보면 엄마는 항상 상대방이 기분나쁘게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저 어릴때도 물건 사러 가면 상인이 차라리 안 팔테니 그냥 나가 달라고 할 정도에요;;)

그래서 저도 어릴때부터 참고 엄마한테 잘해드릴려고 했는데 이제는 제 인생 낭비하는 것 같고 해서 그럴 맘이

싹 사라지네요.

IP : 221.157.xxx.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7.2.4 2:03 AM (218.49.xxx.23)

    저희 엄마랑 비슷하시네요. ㅎ 전 나이 50대초반입니다. 팔순되신 울 엄니 아직도 입이 걸레이십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해합니다. 사주를 그렇게 갖고 태어난 걸 어찌하겠습니까? 저는 사주명리를 13년째 공부하면서 이걸로 밥벌이하고 있습니다. 사주가 상스럽고 천한 분들이 계십니다. 어쩔 수 없어요. 몸 파는 나가요 여자들이 욕 잘하고 상스러운 것처럼요. 이걸 정신병리학적으로는 경계성인격장애니 분노조절장애니 근사(?)한 병명으로 부르지만 사주상으로는 그냥 미친년이죠. 특히 戊辰白虎日柱 괴강일주여자들이 주로 그러하지요. 그냥 전생의 내 업이려니 하고 삽니다. 사주가 전생의 성적표이니까요.

  • 2. 벤트
    '17.2.4 2:12 AM (221.157.xxx.77)

    ㅇㅇ님 이 늦은 밤에 감사합니다 ㅠ 그동안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저도 너무 속이 답답해서 계속 새로고침하면서 댓글 보고 있어요 ㅠㅠ저희 아버지는 누구나 인정하시는 생불이신데도 엄마랑 싸울때는 참다참다 소리 지른적도 있습니다. 엄마 한 분 때문에 아빠,저,동생 왜 나머지 사람들이 피해 봐야되는지 억울하다가도 이제는 그 굴레를 벗어나야 제 인생 살 수 있을 것 같네요.저는 최대한 멀리 떨어져 살거나 몇 년 후에는 외국가서 사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ㅇㅇ님 연세가 저희 어머니 연세와 비슷하신데 저는 그 나이가 될 때까지 제가 참으면서 가까이서 살고 싶은 생각은 더 이상은 없습니다.너무 시간 낭비인 것 같아요 ㅠㅠ저도 물론 도움 받은 것은 많지만 이제는 엄마와 저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제가 엄마를 위해 옆에서 위로하며 살 생각도 없습니다.철저히 저만 생각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저도 그동안 엄마와 주변 사람들을 몇 번이나 화해시켰는지 모르겠네요.님의 댓글을 보니 그냥 평생 저렇게 사실 분이고 내가 바꿀 수 없고 그냥 내 인생 살아야지 싶네요.

  • 3. ..
    '17.2.4 2:15 AM (223.62.xxx.172)

    저희 엄마도 그래요
    진짜 엄마 때문에 인생이 고통이었어요
    님 힘내세요
    오래 생각하면 병나요
    교양 있는 엄마 밑에서 자란 사람이 가장 부러워요

  • 4.
    '17.2.4 6:29 AM (121.128.xxx.51)

    욕 덜 먹는 방법은 엄마에게 맞춰 주세요
    지금 원글님은 엄마에게 신세 지고 있는 거에요
    노는 동안 그 나이면 눈치껏 살림 도와 드리세요
    늦잠 자고 늦게 일어 나고 하면 욕 안하는 엄마도 속으로 원글님 어머니보다 더 욕 할거예요

  • 5. ..
    '17.2.4 7:50 AM (112.152.xxx.96)

    허락하에 놀고 있다지만..엄마입장에서 늦잠자고 천불나서 ..습관적으로 그런분있어요..욕하는 버릇은 잘 못고쳐요..빨리 독립하시는게 좋겠죠..

  • 6. ...
    '17.2.4 7:59 AM (112.220.xxx.102)

    헐..
    아무리 그래도 쌍욕이라니요..
    동생은 직장안다니나요?
    월세방이라도 얻어서 둘이 독립하세요

  • 7. 벤트
    '17.2.4 9:09 AM (223.62.xxx.123) - 삭제된댓글

    121.128님 방법도 예전에 써봤죠 그땐 또 제가 일하는 방식이 맘에 안 든다고 하루종일 잔소리에 짜증내십니다;제가 더 이상 어떻게 해드릴까요?아버지도 포기하셨습니다
    동생은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른분들 말씀처럼 절대 안 고쳐질 것 같고 빨리 독립해야겠어요;;감사합니다

  • 8. 벤트
    '17.2.4 9:13 AM (223.62.xxx.123)

    121.128님 방법도 예전에 써봤죠 그땐 또 제가 일하는 방식이 맘에 안 든다고 하루종일 잔소리에 짜증내십니다;제가 더 이상 어떻게 해드릴까요?아버지도 포기하셨습니다어릴때부터 저나 동생이 조금이라도 심기 건드리면 쌍욕했는데 여태까지 괜히 참은 것 같네요.진짜 정상으로 안 보이구요 제 친구는 아버지한테 쌍욕 한 번 듣고는 거의 얼굴 안 보고 살던데 정말 이해됩니다
    동생은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른분들 말씀처럼 절대 안 고쳐질 것 같고 빨리 독립해야겠어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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