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돌다되가는 아기, 엄마껌딱지인데 도우미 아줌마를 좋아하네요
제가 둘째 임신이라 아기 잘때 저도 낮잠자고 도우미 아주머니는 청소하고 계셨는데 아기 우는 소리도 못들었는데 일어나보니 둘이 놀고 있었어요. 아줌마가 오라하면 잘 안기구요.
임신해서 두돌짜리 보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아줌마 좋아하니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면서 시원섭섭하네요 ㅎㅎ 아줌마가 뭐 특별히 살갑거나 하진 않지만 조용하시고 애한테 잘 맞춰주세요. 애가 아주머니가 자기랑 놀아주러 온걸 아나요? 어째서 이렇게 잘 따르는지 궁금해요. 아주머니가 오버하면서 막 노래하고 이런 스탈은 아니거든요.
여기 애 다 키우신 분들도 많고하니 궁금해서 글 남겨봤어요 ^^
1. ㅇㅇㅇ
'17.2.3 10:27 AM (175.209.xxx.110)제 동생도 어릴 때부터 아줌마가 봐 주셨는데.. 조근조근하고 조용한 성격이신데도 동생이 껌딱지처럼 붙어다녔음... 그 결과 가족 다 서울토박이들인데도 동생만 아줌마 따라서 지방 사투리 씁니다 ㅋㅋㅋㅋ
2. ...
'17.2.3 10:29 AM (122.36.xxx.161)제가 조카를 관찰해보니까요. 아기들은 자기 맘을 읽어주는 사람을 젤 좋아하더라구요. 이모님들 중에 아기가 잠깐 끙했을 뿐인데 왜그러는지 금방 눈치채는 분들 있거든요. 그리고 아기들이 하고 싶어하는 건 꼭 하게 도와주구요. 눈치가 엄청 중요한 듯해요. 사실 아기가 원치않는데 혼자 노래불러주고 책읽어주고 반대로 하면 아기는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자기가 쉬고 싶을때 쉬게해주고 놀고 싶을때 옆에서 맞춰주는걸 젤 좋아하는 것 같아요.
3. 원글
'17.2.3 10:34 AM (61.6.xxx.52)우리같은 성인도 우리 맘 알아주는 사람이 좋잖아요 ㅎㅎ 아기들도 몸만 작지 맘은 다 똑같나봐요 ^^
4. ..
'17.2.3 10:36 AM (58.140.xxx.169)크게 내색은 안하셔도 아이 이뻐하시니 아이도 그걸 아는거겠죠. 저희는 애는 아니고 열두살 먹은 고양이가 있어요.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이 오면 도망가거나 숨기 바쁩니다. 친척들도 내심 서운해하는 극소심쟁이인데 집에 와주시는 요양보호사 아주머니는 그렇게 따라댕겨요. 뭐 개처럼은 아니지만 아줌마 오시면 현관에 나가서 반겨요. 아마도 크게 이뻐라는 안하셔도 윗분 말씀대로 딱 자기가 출출할때 간식을 짠 하고 주시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나봐요. ㅋㅋ 덕분에 아줌마들= 좋은 존재로 각인되서 얼마전엔 엄마 친목계아줌마들한테 까지 기웃거리고 간식구걸하더라구요 ㅎㅎ
5. 부럽네요 ㅠ
'17.2.3 10:57 AM (61.78.xxx.26)저희 18개월 애기는 도우미분을 안따라 걱정인데ㅠ 돌무렵부터 오신분인데 첨부터 울고불고 낯설어하더니 오개월 다되어가는데도 어떤 날은 돌보미분 오는 초인종 벨소리만 듣고도 갑자기 울며 저한테 매달려요 일주일두번 몇시간 도움받거든요 쌍둥이들이라 힘들어서 그때 다른방에서 몇시간 쉬거나 잠깐 혼자 외출도하고 그러려고 이용하는데 시간지나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크게 안달라지네요ㅠ 다른분으로 바꿔봐야되나 싶네요
6. 그런분 찾기 힘들어요
'17.2.3 11:03 AM (220.118.xxx.68)아기가 원하는거 바로 캐치해서 해줘서 그런게 맞구요 저희아이는 친할머니랑 있어도 징징댔어요 원글님 인복있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