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대학생, 고3 여자 조카가 있어요.
큰애는 아주버님이 어릴때 이혼해서 어머님이 키우셔서
저희가 갈때마다 이것저것 챙겨주고, 용돈도 자주 찔러주곤 했어요.
고3 조카는 시누딸인데...
명절때면 엄마는 안오고 딸만 보내요.
시누가 제가 결혼하고부터 정신적으로 참 사람을 힘들게해서
딸에게 미운 감정은 없지만 딱히 그 애가 살갑고 좋지도 않아요.
그동안은 10만원 5만원 줄때도 있고
7만원 준적도 있고 3만원 뭐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결혼 10년간 저는 시누나 아주버님께 우리 아이들 세뱃돈 받아본게 한두번이 고작이에요.
아주버님은 형편이 어렵고 이혼남이니 집에도 당연 안오고
시누도 자기 살기 바쁘고, 저한테 뭐가 그리 불만이 많은지 저를 피하며 안와요.
근데 제가 왜 저 아이들 용돈을 10만원이며, 5만원이며 걱정하고 있지 싶더라구요;
또 어릴땐 사춘기려니 뭐니 이해했지만
머리가 커갈수록 이해심보다는 지들끼리 똘똘 뭉쳐서 표정도 쌩하니 안좋고 버릇도 없고
이번에 5만원 3만원씩만 줬어요.
근데 맘에 걸리네요.
아는 대학생 아이한테 물어보니 10만원~15만원은 당연하다는듯이 얘길 해서요
물론 형편대로 주는거지만 맘에 걸려 주저리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