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알바 많이 해보셨나요?

경험 조회수 : 1,759
작성일 : 2017-02-01 02:02:28
고딩졸업후 대기업입사해 엄청나게 바쁜 해외영업부에서 일하다가
대학을 늦게 갔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입학후엔 알바와 장학금을 위해 참 열심히 노력했었어요
집에 생활비도 드려야했고 용돈.차비.등록금등등 참 돈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런데 직장생활 해봤던 저는 알바는 왜그리 몸은 밈들어도 마음은
즐거웠나 몰라요
아마도 돌아갈 학교가 있기 때문이였을까요?

첫 알바는 대기업에서 주말마다 직장인들 대신해 컴퓨터로 문서입력해주는거ㅡ당시가 90년대초중반이라 막 사무실에 컴퓨터가 보급될때였거든요 직장인들중에 컴퓨터 못하는분들이 주말에 알바생 일당주고 일거리 입력시켰어요 ㅡ제가 컴공학과였고 직장 다녀서 제일 쉽고도 주말만 하는 알바에 대기업 사무실에서 하는거라 편안하고 안락해서 좋았던 알바였어요

두번째는 방학 두달간 했던 최고 힘들었으나 가장 많은돈을 받았던 일식집 서빙알바
사실 이곳은 알바생을 뽑는게 아니고 정직원을 뽑았어요
전 방삭 두달간만 일할수 있는데 학생신분 속이고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주인분께 너무 미안한 일이였네요
그러나 너무 절박하고 그곳에서 돈못벌면 등록금을 낼수 없어서 어쩔수 없었어요
룸으로만 되어 있는 곳에 코스요리를 시간타이밍 맞춰 들고 가야하는데 누가 자세히 안가르쳐 줍니다
서빙 여직원이 저포함 3명인데 그냥 몇번 하다보면 다 안다며 안알려줘요 그냥 눈치껏 제가 물어서 하는거더라구요
9시부터 밤10시까지
중간 점심시간 끝나고 저녁시간전 3시간 자유시간
세끼식사 모두 주고 한달에 딱한번 일요일에 쉬는 조건
그러나 두달월급이 등록금 두학기분에 룸에 서빙 들어가면 팁이 월급의 반은 나오던곳..진짜 마지막에는 한일년 여기서 돈이나 벌까 싶었어요
주방장님들이 막내라고 맛있는것도 싸주시고
주방팀 이모님들께서도 잘해주시고
단골 손님..직장인분들이 많았는데 대부붓 사업차 접대오시는분들이라 매너 좋고 깔끔하고 팁도 잘주셨어요
휘몰아치는 점심시간이 끝나면 꿀같은 휴식시간이 3시간이나 있어서 대부분 룸하나 잡고 낮잠 자거나 잠시 외출했었네요
진짜로 개학전 약간 흔들릴 정도로 계속 일하고 싶었던곳입니다
그러나 일식그릇 서빙으로 온몸에 첨으로 파스 붙이고 두달 버텼어요
그리고 겨울방학때 했던게 신입대학생 학원모집 하는것
돈은 별로 못벌었는데 같이 했던 사람들이 전부 대학알바생들이라
너무 너무 즐겁고 잼있게 일했었네요
일단 학원에 모여 다같이 합격자 발표나는 대학으로 이동해 학원홍보후 가입유도
첨에는 말붙이기 힘들었지만 함께 했던 친구들이라 몇명 짝지여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같은 학생이라 공감도 생기고 의외로 순수한 신입생들 선배라며 말도 잘듣고요
알바 끝나면 당구.볼링.술마시며 자주 어울렸는데 저는 대학을 늦게 가서 이런게 진찌 대학생활이구나 싶은게 너무 좋았어요
타학교 이야기도 듣게 되고 타학과도 알게 됐구요
여기서 썸도 타고 사귀기도 하고 ㅋㅋ

딱 한달였지만 참 잼있는 알바였어요
그담으로는 학교 다니면서 편의점 알바를 계속했었네요
세상에 진상이 그리도 많다는거 편의점 알바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특히나 저녁시간대라 술먹고 취해서 오는사람들
남자들끼리 와서 장난치는 사람들
알바생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
참으로 힘들고 하기 싫었던 알바였네요

그뒤로 졸업전 취직되서 직장 다녔는데 알바했던 경험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IP : 211.108.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씩씩함과
    '17.2.1 3:15 AM (1.241.xxx.118)

    알뜰 살뜰한 기운이 글에서 뿜어져나와서
    저도모르게 엄마미소짓고 읽었네요

  • 2.
    '17.2.1 4:07 AM (122.62.xxx.202)

    열심히 사셨네요.... 일식집알바 꿀알바였네요, 저도 아주오래전에 좋은 코스요리 일식집을 처음갔을때
    같이가셨던 어른이 서빙보시는분에게 팁을 주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었어요 월급보다 팁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는.....

  • 3. ..
    '17.2.1 6:09 AM (110.70.xxx.146)

    저도 참 많이 했어요
    이대앞시계상가 은행 백화점 출판사 등등..
    님처럼 좋은기억은 없어요
    힘들고 치이고 돈 제대로 못받을까 가슴조리고
    그렇게 일을 많이 했는데 일머리는 잘 없었는지
    졸업후 직장들어갔어도 눈치는 그닥..ㅎㅎ
    오히려 부모덕에 알바한번 안한 친구들이 더잘했던것같아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힘들어서 돌아가기싫지만
    정말 야무지게 해낼거에요 하하

  • 4. ㅠㅏㅏㅣ
    '17.2.1 6:41 AM (194.230.xxx.219)

    저도 일식집 알바 너무 짜증났어요 테이블은 수십개인데 테이블 번호도 없이 여기 저기 손으로 가르치며 음식 저기 갔다주라구..휴..어딘지 정확히 알수 없으니.. 매번 헷갈리고 담날이면 온몸은 쑤시고..ㅋㅋㅋ이래서 공부하라고 하나 부모님이 공부하라던말 새삼 뼈저리게 와닿더군요 ㅠㅠㅜ 지금은 그 많은 경험들이 피가되고 살이 되는것 같아요 사람일은 모르는거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2514 JTBC 뉴스룸시작 ........ 2017/02/17 463
652513 이재명, "노란리본 지겹다"는 여성 향해 '버.. 25 .. 2017/02/17 4,469
652512 50 중반 근력 키울 수 있는 방법? 10 .. 2017/02/17 3,888
652511 민주 '완전국민경선' 열기에 비용 50억 넘을듯..후보별 4억 .. 8 후원방법 2017/02/17 989
652510 한달이면 몸매 변화 얼마나 있을수 있나요?? 12 한달 2017/02/17 3,529
652509 내일 광화문 가실거죠? 28 사람 2017/02/17 1,323
652508 올리버스톤 감독의 제주강정 연설문 전문 4 제주해군기지.. 2017/02/17 763
652507 같이 운동해요!!!! 5 ㅎㅎ 2017/02/17 1,609
652506 더블웨어랑 딱 한가지만 바른다면 무슨 조합이 낫나요? 4 .. 2017/02/17 4,074
652505 칠순,팔순,구순. 100살 생일을 일컫는 말이 있나요? 3 //// 2017/02/17 2,626
652504 이재명, 성남시 2년연속 최우수상 5 . 2017/02/17 751
652503 초등 딸램 옷 예쁘게 입히시는 어머님들~ 6 ㅇㅇㅇ 2017/02/17 2,898
652502 여자나이 40 되어보니 왜 교사하라고 부모님이 강요했는지 이해가.. 27 오늘내일 2017/02/17 9,120
652501 장남이 모셔야한다고 2 밑에 2017/02/17 1,794
652500 구치소 2번 가본 정청래 전 의원의 '조언' 3 ........ 2017/02/17 1,506
652499 시아버지 며느리 부동산 교환 2 sara 2017/02/17 2,119
652498 이재용 홍준표 박근혜...에 대한 해답. #그래요문재인! 1 더민주경선참.. 2017/02/17 593
652497 이사 나가는 날 짐 다 뺀 후에 돈 받는 게 원칙인가요? 9 질문 2017/02/17 2,261
652496 더민주 경선. 왜 문재인은 압도적으로 당선되어야 하는가? 38 rfeng9.. 2017/02/17 2,104
652495 포항아파트 추천 3 포항 2017/02/17 1,554
652494 지금 제가 젤 속상한건...(아이문제) 3 0000 2017/02/17 1,170
652493 와 파파이스 올라왔어요! 7 고딩맘 2017/02/17 1,603
652492 외고.. 중국어과 맘님 계실까요? 6 필연 2017/02/17 1,828
652491 국민의당 "여성가족부→성평등인권부로 바꾸고 격상 8 19대 대통.. 2017/02/17 689
652490 한 여름 부산, 해운대 바닷가 숙소 어때요? 4 여행 2017/02/17 1,2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