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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정도 되시는 어머님들, 이정도 깜빡 하시는건가요?

아이두 조회수 : 2,316
작성일 : 2017-01-31 16:31:55
저희 시어머니 올해로 69세이십니다.
거의 평생을 전업으로 사셨고 시아버지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으세요.
혼자서 지하철, 버스 타본일 한 번도 없으시고 (지하철 바로 앞 역세권 아파트에 사심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한번도 타보지 않으셨음...) 은행 업무도 혼자 못 보시고 택배도 못 보내세요. 모든 건 아버지를 통해서 하시고... 아버지가 현금으로 집에 몇십만원씩 두시면 그걸로 마트 가서 장보고 음식하고 청소하는 게 일상이십니다. 스마트폰 당연히 못 쓰시고, 집에 있는 데스크탑 전원도 켤줄 모르십니다. 

성품은 온화하시고 절대 큰 소리 내시는 법 없으신 소녀같은 분이세요.
그런데 최근 몇 가지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시아버지 생신을 맞아서 해외여행을 가족끼리 가게 되었는데, 더운 곳이었어요. 저희는 분명히 그곳은 덥다. 한국의 8월 날씨다라고 여러번 말씀드렸고, 반팔에 반바지 챙기셔라. 혹시 모르니 얇은 바람막이 하나만 넣어오시라 했어요. 그리고 여행 전날에도 분명히 전화드려서 옷 잘 챙기셨냐 물었고요.
그런데 당일날 어머님이 꽤나 두꺼운 니트 입고 오셨어요. 저희가 왜 그렇게 두꺼운 거 입고 왔냐고 했더니 오히려 역정 내시면서 정확히 덥다고 해줘야지. 더울걸?? 이라고 했다는 거예요@@
다행히 옆에 시누가 있었는데 시누가 무슨 소리냐고 내가 어제도 전화해서 엄마한테 반팔 챙기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는 바람에 그냥 넘어갔어요. 결국 여행 내내 시누가 가져온 여벌옷으로 버티셨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저희가 스노쿨링도 한다고 (시어머님 수영 20년 하셔서 아주 인어십니다) 물안경 수영복 챙겨오라 했는데 그것도 안가져오셨어요.ㅠㅠ 저희가 그것도 말씀드리니 그냥 뭐... 잊었어, 이러고 얼버무리셨고요.

명절 지나고 저 오늘 출근했는데, 갑자기 조금 전에 전화가 오셨어요.
대뜸, 집이냐??
음....저 아기낳고 휴직 하다가 1월에 복직했거든요. 
아니요 어머니 저 회사지요. 
그랬더니 아...그래 오늘 출근했니? 이러고 다른 얘기 좀 하다가 끊으셨어요.

굉장히 성품도 좋으시고 저도 많이 배려해주는 분이셨고 소녀 같은 감성이셧는데 요근래 조금 과격해지시긴 했어요.
제 앞에서 손윗동서의 험담을 하신다든가 (절대 입이 거친 분이 아니신데 *랄 등의 표현을 쓰시면서 흉보심). 저한테도 본인 아들 감싸는 노골적인 말씀을 하신다든가요. (너 우리 아들 일 시키지 말아라. 지하철 타고 1시간 직장 다니는 제 앞에서 자차로 출퇴근 하는 (심지어 저보다 출근이 한시간 늦음. 저 출근할 떄 자고 있음...) 아들에게 우리 아들 고생해서 어쩌냐는.... 길 미끄러워서 어쩌냐고 호들갑을 떠신다든가....

한평생 살림만 하시는 분이고 워낙 폐쇄적인 생활을 하시는 분이라 (친구도 한분도 없으세요. 아주 가끔 근처에 사는 이모님만 만나세요.) 저 슬슬 걱정이 되고 있어요 ㅠㅠ

남편에게는 아무말 하지 않았는데... 저만 시어머니의 변화를 이상하게 느끼는건가요? 70정도 되시면 이 정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나요? 
제발 괜한 걱정이면 좋겠네요 ㅠㅠ


IP : 118.33.xxx.14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사가
    '17.1.31 4:35 PM (203.247.xxx.210)

    필요해 보입니다.....

  • 2. ...
    '17.1.31 4:35 PM (116.41.xxx.111)

    뭐 앞으로 쭉~~ 더 이상한 일 많이 생깁니다.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드네요.
    원래 제일 관계가 뭔 사람부터 먼저 느껴요.. 객관적인 시선이거든요.. 그러니깐 며느리가 젤 먼저 눈치해는 겁니다. 노인성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는 법이 젤 중요하죠.

  • 3. ..
    '17.1.31 4:36 PM (114.206.xxx.173)

    음.. 조금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시집쪽으로 어른 한 분이 70대 초반에 그러셨는데
    70대 중반에 치매판정 받았어요.

  • 4. 그정도
    '17.1.31 4:42 PM (123.213.xxx.138) - 삭제된댓글

    그정도면 깜박을 넘어 치매일수도있으니 검사해보세요
    검사하고 치매를지연시키는 약을 드셔야합니다 치매검사만하지마시고 종합검진시켜드리세요

  • 5. 늘푸르른
    '17.1.31 4:43 PM (124.51.xxx.218)

    병원빨리가세요...
    앞뒤 상황판단 안되고...언행이 거칠어지는게
    치매의 가장확실한 초기증상 이예요 ㅜㅜ

  • 6. ...
    '17.1.31 4:46 PM (119.193.xxx.69)

    남편에게 우선 말을 하세요.
    성격이나 옷차림의 변화가 치매초기에 온데요.
    남편에게 말하고서 남편과 함께 좀더 지켜보다가 또 이상한 행동을 하시거든, 검사를 빨리 해보세요.

  • 7. ....
    '17.1.31 4:48 PM (61.84.xxx.249)

    아주 비슷한 성향이시던 울 시어머니 치매판정 받으셨어요. 꼭 검사 받아 보세요.

  • 8. 원글
    '17.1.31 4:49 PM (118.33.xxx.141)

    음... 남편은 전혀 상상도 못하고 있을 텐데.... 제가 유난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 거 같아서 더 걱정이네요.
    그리고 하나 더. 명절에 어머님이 직접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마트에 3가지를 사러 가는데, 가는 동안 계속 3가지를 외우면서 가도 다 까먹어서 못 사온다고요.... 시누가 그럼 엄마 적어서 가! 했는데도, 웃으면서 응, 적는 것도 까먹어. 이러셨거든요. 웃으면서 하는 얘기라 그냥 넘겼는데 하나하나 더 걱정되기 시작했네요 ㅠㅠ
    이걸 남편한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 9. ...
    '17.1.31 4:58 PM (116.36.xxx.19)

    저희 아버지 치매앓고 계십니다.
    가족들이 간과했던 초기증상이 원글님 어머님과 유사합니다. 그 다음 단계가 현관문 비밀번호를 자꾸 잊으시고 길을 자주 못찾으시고 ㅠㅠ
    남편분께 말씀하시고 검사받으세요. 아니라면 너무 다행인거고 맞다면 초기에 약드시는게 진행도 느리다고 합니다.

  • 10.
    '17.1.31 5:04 PM (223.62.xxx.60)

    남편에게 부모님 두분 건강검진 시켜 드리자고 하세요
    예약할때 치매부분을 추가적으로 신청 하세요
    평소 건강보험 건강검진 말고 개인적으로 안하셨으면 해볼만해요
    건강 체크 해서 예방할수도 있어요
    형제간 돈 걷어서 하든지 비용이 부담스러우면 두분 치매검사 해드리세요
    그리고 뇌혈관도 체크해 보세요
    그 연세면 뇌졸중도 걱정할 때예요

  • 11. 저렇게
    '17.1.31 5:22 PM (211.204.xxx.144)

    좋게말하면 온실속 화초
    나쁘게 말하면 생활지능 낮은 주부들..........치매위험 높은거같습니다
    주위에서 보면요, 문제해결력0 에 뭔가를 할 생각을 전혀 안하고.....얘기하면 화내고 짜증나고.....수순인듯합니다

  • 12. .....
    '17.1.31 5:25 PM (218.236.xxx.244)

    며느리가 말하면 그러니까 시누가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빨리 시누와 상담하셔서 병원 데려가세요.
    초기에 약 먹으면 진행이 더디다고 들었습니다. 윗님처럼 건강검진 같은 절차도 괜찮겠구요.

  • 13. 검사 하셔야하고
    '17.1.31 5:56 PM (59.20.xxx.221)

    딱 치매초기 증상 이시네요
    저희 시어머니처럼 ㅠ
    저런분‥혼자 맘것도 못하고 친구도 없고
    오로지 남편만 믿고‥조용하고 얌전하신분들
    치매올 확률 높은듯해요
    당장 검사하러 가세요‥치매검사란 말은 절대하지말고

  • 14. ㅡㅡ
    '17.1.31 7:04 PM (111.118.xxx.165)

    치매 아니더라도 지하철 버스 못타고...
    그거부터 정상은 아닌 둣.
    가족외 타인은 전혀 안만나시나요?

  • 15. 정상 아닌듯
    '17.1.31 9:29 PM (220.76.xxx.79)

    내나이가 69세인데 집안살림 밖에살림 경제권 다내가 관리하고 지하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못가는곳 없어요 인터넷으로 부동산 검색해서 아파트사고 치매초기검사 해봐야해요

  • 16. 원글
    '17.1.31 10:04 PM (61.75.xxx.69)

    네 가족 외 타인은 수영 다니시는 곳에서 만나시는게 전부인데 그분들과 따로 식사를 한다든가 하는 행동은 전혀 안하세요 그저 클래스에서 인사만 하실뿐요
    아버님이 워낙 보수적이시라 어머니를 뭐랄까 좀 억압하신듯해요
    저희 친정엄마께 상담드리니(아직 62세 사회생활하세요) 남편에게늬 아직 말하지말고 좀 두고보자시는데 댓글보니 넘 걱정이네요

  • 17. ...
    '17.2.1 8:47 AM (119.193.xxx.69)

    남편이나 시누에게 말해서 다들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야 초기에 검사받고 약 복용하면...진행이 느리거나,
    혈류문제이면 약 복용후 치매증상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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