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과 걸어서 10분거리인데 안 보고 삽니다.

경험 조회수 : 3,388
작성일 : 2017-01-31 16:12:20
아래 친정 가까이..글 보고 몇 자 적어요.

엄마는 오래 전 이혼으로 혼자 되셨고
아빠는 일찌감치 재혼했어요.

오빠도 결혼해서 잘 살고 있고
저 혼자 호구처럼 엄마 뒤치닥꺼리하고
돈 벌어서 가장노릇 하다가
마흔넘어 결혼했어요.

연애할 때 신랑이 엄마 혼자 계시게 되면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며
친정 가까이에 신혼집 구했어요.
제가 극구 반대하고 설득했는데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게다가 전셋집이 맘에 들기도 했고요.
양가 상견례만 하고
결혼식도 못 올리고 혼인신고만 하고
저희 둘 가진 돈으로 살림 꾸렸어요.

이 와중에 엄마는 제가 못마땅해서
혼인신고 이후 연락 안 받고
저도 안 합니다...

신랑은 뒤늦게 상황파악해선
신혼집이 친정이랑 가까워서 불편하지 않냐고
염려하는데... 아직 마주친 적은 없네요.

솔직히 너무 편해요.
엄마 모시고 살면서 연애할 때는
엄마 눈치보느라 힘들었고
신랑 보기에도 민망한 일들이 많았는데..

전세 좀 살다가 이사 가게 되면
이 동네 뜨려고요.

못된 딸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모든 상황을 다 아는 친구들은
저보고 탈출 축하한다고 할 정도였어요...
IP : 39.7.xxx.21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기 살겠다고
    '17.1.31 4:18 PM (203.247.xxx.210)

    자식 등골 빼 먹는 부모
    생물학적으로 이해가 안 가요...............

  • 2. ,
    '17.1.31 4:20 PM (115.140.xxx.74)

    원글님 할만큼 하셨어요.
    얼른 돈벌어 집사서 이사하셔요.
    그래도 남편분 인성이 된사람입니다.

  • 3. 결혼식
    '17.1.31 4:20 PM (58.143.xxx.20)

    멋진 드레스 입고 웨딩촬영이라도 해두세요.

  • 4. 다 적을 순 없지만
    '17.1.31 4:27 PM (121.131.xxx.28)

    전 할만큼 했고
    친구들 뿐 아니라 친이모들도
    엄마랑 연락하고 살지 말라 합니다..ㅠㅠ

    어쩔 수가 없네요..

  • 5. 누가 뭐라할수 있을까요?
    '17.1.31 4:27 PM (223.62.xxx.48)

    원글님 말씅대로라면 마흔 넘어서까지 엄마곁에 계셨다면 이제라도 님의 인생 산다는데 누가 뭐라겠어요? 남은인생 알콩달콩 행복한생각만하고 예쁘게 잘 사세요

  • 6. 뭐든
    '17.1.31 4:29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

    무조건 효도란게 있나요?
    다 주거니받거니 해야죠.
    부모자식간에 궁합도 맞아야 하는거고.
    내맘 편한게 좋은것 같아요.
    날 힘들게 하는 엄마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야 오히려 나아져요

  • 7. ㅇㅇ
    '17.1.31 5:08 PM (121.173.xxx.195)

    부인이 싫다는데도 극구 친정집 근처에 집을 얻은
    남편도 어지간하네요. 본인을 위한 빈말인 줄 알았나.

  • 8. //
    '17.1.31 6:03 PM (39.7.xxx.98)

    연락하지 말고 살라고 가까운 이모가 말할 정도면, 어머님 성정이 어지간하신가 봅니다.
    할만큼 했다는 감정을 아주 잘알아요.
    그동안 많이 참으셨나 보네요.

  • 9. 행복하자
    '17.1.31 6:07 PM (116.34.xxx.83)

    죽음을 앞둔 엄마와 인연 끊었습니다.
    애잔하다가
    분노했다가
    애증의 엄마네요.
    맘고생 할 필요없습니다.
    그러다 병만듭니다.
    이제 모든것을 잊고
    행복하세요.
    저도 행복해지겠습니다.

  • 10. minss007
    '17.2.1 1:21 AM (211.178.xxx.159)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앞으로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디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6856 시누올케 갈등. 풀고 사세요? 안 보고 사세요? 8 괴로운 가족.. 2017/01/31 4,014
646855 자갈치 시장 낙지 사러가려는데요 4 2017/01/31 986
646854 제2외국어 선택 7 ... 2017/01/31 1,072
646853 오늘 재판관한분이 그만둿는데.. 7 탄핵 2017/01/31 1,962
646852 우리나라 여편네들은 왜이리 남에게 관심이 많은지 몰라 6 ㅇㅇ 2017/01/31 1,750
646851 시어머니 불만 7 ㅠㅠㅠ 2017/01/31 2,315
646850 엄마랑 영화보러 가려는데 추천 부탁드립니다 6 ... 2017/01/31 879
646849 가슴필러 VS 한방가슴성형 둘 중 선택한다면...? 10 ..... 2017/01/31 2,542
646848 방송통신대 유아교육과 커트라인은 어느 정도일까요? 1 방송대 2017/01/31 1,974
646847 한끼줍쇼~ 8 잘살아야 장.. 2017/01/31 5,425
646846 저 오늘 휴면계좌 38만원 찾았어요 6 .. 2017/01/31 3,764
646845 JTBC 뉴스룸시작 2 보실분 2017/01/31 567
646844 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뭐가 있나요? 13 ........ 2017/01/31 1,712
646843 돈으로 하는 효도도 효도일까요 6 ... 2017/01/31 1,937
646842 82쿡 바로가기 앱 어떻게 2 새휴대폰 구.. 2017/01/31 3,889
646841 이를어째~오늘 큰맘 먹고 회견했는데.... 1 ........ 2017/01/31 1,891
646840 미국사는 30대아가씨 선물 추천해주세요 3 강추 2017/01/31 798
646839 대통령 외국인초빙하고 싶네요 4 alice 2017/01/31 463
646838 서울대치주과일반의진료는 당일접수되나요? 1 .. 2017/01/31 473
646837 양산 부산대 병원 허리 잘보는 의사 추천 부탁드립니다. 1 추천 2017/01/31 737
646836 코렐그릇 질문 드려요 3 답답이 2017/01/31 1,571
646835 18개월아기, 어린이집 고민이에요... 15 어린이집 2017/01/31 4,234
646834 남친이 결혼했는지 물어보는 처음 보는 아주머니 뭘까요? 4 우리 2017/01/31 2,544
646833 세계일보 문재인 52.6%, 반기문 25.6% 15 하루정도만 2017/01/31 1,622
646832 물을 자주 쏟는것도 성인 adhd증상인가요? 3 ... 2017/01/31 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