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삼년차에요.
애없는 전업으로 임신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을까해서 글을 써봅니다.
워낙에 성격이 예민하고 잔병치례, 직장 스트레스 때문인지 임신이 안되더라구요.
서른 초중반되다 보니 주변에서 임신안되면 병원부터 가라 시간낭비하지 마라 더 난리였어요.
일년안에 임신 안되면 인공부터 해야지 왜 시간낭비하냐면서 한심하다는 친구부터
시어머니는 옛날에 애없으면 여자는 소박감이라는 소리까지 하셨지요 ^^
그럼에도 남편은 애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살자 주의이고
부부둘다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고생하고 시간과 큰 돈 들여 애를 낳을 만한 가치가 있는 세상인가에
대한 합의로 기본적인 산전검사 신혼초에 받고는 난임검사조차 안하고 살았어요.
물론 자연스레 온다면 감사히 여기고 귀히 키우자는 주의였구요 ^^
업무 스트레스와 심해지는 잔병치레때문에
퇴사하고 일년 정도
많은 분들이 욕하는 애없는 전업으로 살았습니다. ^^
운동하고, 자격증공부하고, 요리배우러 다니고 바쁘게 살기도 하고
무기력할때는 하루 열두시간씩 자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했어요.
이번달 소식이 없고 혹시나 해서 임신테스트기 해보니 똭 진한 두줄~
6주차랍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병원에 쓸 돈 운동하고 여행도 하고
잘 먹고 잘사는데 썼습니다.
임신준비하시는 분들 너무 초초해마세요.
주변에서 뭐라하든 남편과 상의한대로 밀고 나가시고요.
남들이 뭐라하든 말든
저는 차곡차곡 제 몸 정비하면서 쉬었어니 아가 천사가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