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뽀뽀를 당했는데 기분 좋아요.
잠이 잘 안 오는지 뒤굴뒤굴 하면서 잘 못 자더라구요.
그래서 땡땡아 얼른 자자 엄마 내일 회사가야해 하면서
제 팔뚝을 팡팡 쳤어요. 팔베개하고 잠드는거 좋아해서...
근데 이녀석이 오라는 말은 안 듣고 갑자기 스윽 얼굴을 들이밀더니
어두운 와중에 헤에~ 하고 웃으면서 갑자기
눈꺼풀에, 뺨에, 입에 뽀뽀를 해주는거에요.
아기는 18개월인데 여태까지 뽀뽀해달라면 얼굴에
어마무시한 침을 뭍혀주는 식이었는데
어제는 제가 먼저 청하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먼저 해주는거에요...것도 제대로!!
전 간지러움을 많이 타서 아기가 말랑한 볼과 입술을 들이대니까
정신이 혼미하긴 했는데ㅋㅋㅋ
너무 감격스러웠어요ㅜㅜ오마이갓...
엄마를 너무 사랑해~ 하는 눈빛이라 제 마음이 말로 잘 표현이 안되네요.
요새 너무 망아지같이 말썽부려서 힘든 와중에 이맛에 기르나부다 싶었어요.
저는 사실 아기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냥 제 자식은 어찌어찌 이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길러지네요.
어제 일은 평생 못 잊을거 같아요ㅎㅎ
1. 333
'17.1.31 2:20 PM (112.171.xxx.225)자녀양육이 힘들긴 해도 그런 사랑스러운 행동 때문에 모든 힘든 일들이 봄눈 녹듯 사라지는 것이 양육의 양면성...^^
2. 이해감
'17.1.31 2:20 PM (221.167.xxx.125)남편보다 아들이 그러면 더 환상임 ㅋㅋ
3. ^ㅡ^
'17.1.31 2:29 PM (115.140.xxx.74)아유 귀여워 ㅎㅎ
행복하셨겠어요^^4. 그때가최고효도
'17.1.31 2:29 PM (211.36.xxx.224)돈쓰는댓가로 ㅂ자식이 그런 엔터테인해주는것같아요
5. 아구
'17.1.31 2:31 PM (211.243.xxx.128)고때가 제일 이쁜데 상상만해도 웃음이 나네요
6. 아우아우...
'17.1.31 2:39 PM (1.224.xxx.99)7개월짜리 아기였던 울 큰딸래미가...고 가늘가늘 야들야들 보들보들 따끈포근한 두팔로 제 목을 꼬오옥. 안주었어욧.
그때의 기분이란...ㅋㅎㅎㅎㅎㅎ
이젠 똥실 아기코끼리만하진 고등딸래미 보면서 옛날의 그 사랑스런 기억으로 모든것을 덮어주고 있지요...
많이많이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기억을 가지시기를. 그 기억을 붙잡고 못된너므 뿔달린 엉덩이들을 보듬어줄수 있답니다.7. ....
'17.1.31 3:04 PM (112.220.xxx.102)최근에 남동생집에 갔는데
조카들 (둘다 남자) 어릴때 사진을 식탁위에 올려놨더라구요
사진 보자마자 비명지르며 귀여워~~ 이럴때도 있었는데~~ 하니
남동생 왈
둘다 말 안듣고 속썩이면(지금은 초5,초2)
어릴때 사진보면서 화를 삭힌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일부러 식탁위에 올려놨다고 ㅋㅋ8. ㅋㅋ
'17.1.31 3:22 PM (175.223.xxx.37)아들은 아니고 딸인데 하여간 남편이 해주는건 요새 아무 느낌 없는데(ㅜㅜ) 자식이 해주는건 기분이 매우매우 좋았어요ㅋㅋㅋㅋ 연휴 내내 찹쌀떡처럼 붙어 있다가 출근하니 더더 보고 싶네요.
9. 그렇더라고요
'17.1.31 3:50 PM (203.255.xxx.87) - 삭제된댓글그 자그마한 생명들 어디에 담고 있는지, 사랑을 해주더라고요.
10. 아우
'17.1.31 8:45 PM (119.194.xxx.144)말만 들어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18개월이면 힘들면서도 급성장해가는 시기라 여러가지로 행복을 줄 시기예요
많이많이 안아주고 행복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