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데는 그를 둘러싸고 있는 세력에 대한 불신이 크다. 전부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문재인 세력은 완고한 진영논리에 갇혀있으며, 유난히 거칠고 공격적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정치인들 가운데도 특히 ‘튀는’ 정치인들, 그래서 구설수에 오르곤 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친문’으로 알려진 사람들이다. 열성 지지자들은 문재인에게 도전하는 다른 정치인들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온갖 마타도어, 18원 후원금과 문자폭탄들이 그들을 향한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팟캐스트들과 인터넷 방송들도 마타도어의 온상이 되곤 한다. 지지자들은 근거없는 흑색선전들을 퍼다 나른다. 세력의 힘은 마침내 진실을 압도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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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재인이 아닌 다른 누가 후보로 나와도 정권교체를 해낼 수 있는 환경이라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이루어서 오래도록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부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적폐의 청산과 미래 준비를 함께 잘 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잘 가려내야 할 일이다. 정권교체의 큰 물줄기를 지켜나가는 가운데 야권의 주자들끼리 뜨거운 경쟁을 통해 국민의 평가를 받아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그 경쟁은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에서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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