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막상 낳았지만 많이 예뻐해주지 못했어요
아이를 바라본 시간 자체가 적었어요
몸이 안좋아서 입퇴원을 반복한데다가
약간의 우울증 증세도 있는것 같고요
집안 문제에 직장 문제도 겹쳐서 여러가지로
아이를 제대로 마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냥... 어떨땐 솔직히 귀찮았어요
사는것도 너무 힘들고
아이까지 있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는데 마음같이 현실이 녹록치도 않고.. .
당장 하루하루가 급했어요
그런데 우리아이는 저만 바라봤나봐요
아이가 이상이 있는게 느껴져서 병원에 다녀온뒤로회사를 당장 그만뒀습니다.
이제 너랑만 있을꺼라고 열심히 알려준지... 불과 일주일도 안되서
자기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네돌 아이..
엄마 이제 회사 안가고 자기랑 있을거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이더군요
엄마 예뻐 너무 좋아를 하루종일 입에 달고 삽니다
병원떔에 어쩔수없이 하루종일 자리를 비울 떄 있는데,
그날은 온종일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밥도 안 먹는다네요
꼭 때려야만 아동학대일까요
아이가 이렇게 저를 원했는데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프다는 핑계로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났네요
이렇게 못난 엄마를 만나게 해서아이에게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살면서 내 부모에게도 느껴보지 못했던 나에대한 강렬한 애정...나를 찾는다는 느낌..
알려줘서 고맙고미안합니다
평생 동안 갚아가야겠죠
평생동안 갚을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