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애는 저를 왜이렇게 좋아하는걸까요?

... 조회수 : 3,794
작성일 : 2017-01-31 00:39:39

아이를 막상 낳았지만 많이 예뻐해주지 못했어요

아이를 바라본 시간 자체가 적었어요


몸이 안좋아서 입퇴원을 반복한데다가

약간의 우울증 증세도 있는것 같고요

집안 문제에 직장 문제도 겹쳐서 여러가지로

아이를 제대로 마주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냥... 어떨땐 솔직히 귀찮았어요


사는것도 너무 힘들고

아이까지 있으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는데 마음같이 현실이 녹록치도 않고.. .

당장 하루하루가 급했어요


그런데 우리아이는 저만 바라봤나봐요

아이가 이상이 있는게 느껴져서 병원에 다녀온뒤로회사를 당장 그만뒀습니다.


이제 너랑만 있을꺼라고 열심히 알려준지... 불과 일주일도 안되서

자기 의사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네돌 아이..

엄마 이제 회사 안가고 자기랑 있을거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이더군요


엄마 예뻐 너무 좋아를 하루종일 입에 달고 삽니다

병원떔에 어쩔수없이 하루종일 자리를 비울 떄 있는데,

그날은 온종일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밥도  안 먹는다네요


꼭 때려야만 아동학대일까요

아이가 이렇게 저를 원했는데 저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프다는 핑계로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고 시간이 지났네요

이렇게 못난 엄마를 만나게 해서아이에게 너무너무 미안합니다


살면서 내 부모에게도 느껴보지 못했던 나에대한 강렬한 애정...나를 찾는다는 느낌..

알려줘서 고맙고미안합니다

평생 동안 갚아가야겠죠

평생동안 갚을수있을까요

IP : 115.140.xxx.24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장
    '17.1.31 12:42 AM (58.143.xxx.20)

    좋을 때입니다. 나중 사춘기에 좀 힘들어 질 수
    있으나 과정이니 지금의 이쁜모습 떠올리면
    도움 되지요.

  • 2. ...
    '17.1.31 12:43 AM (220.93.xxx.136) - 삭제된댓글

    앞으로 잘하시면 되죠.^^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저희딸도 그래요. 직장맘이라 할머니할아버지사랑 받고 자랐고 주말엔 아빠가 전담해서 놀아주는데도 엄마가 가장 좋다네요ㅎㅎ

  • 3. 아우
    '17.1.31 12:43 AM (114.204.xxx.4)

    아이가 참 이뻐요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 4.
    '17.1.31 12:46 AM (61.105.xxx.33)

    그래서 부모가 아이에게 받는 사랑이 더 크다고 하는거 같아요.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보다..

    원글님, 그리고 원글님에게도 어떤 상처가 있겠지요. 그 상처딛고 살아온 거고 지금 모습이 원글님의 인생에서 최선을 다한 모습일거에요..
    아이는 아마도 엄마가 아프면, 없어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는걸지도 몰라요.
    원글님뿐 아니라, 아이인생을 위해서라도,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원글님께서 어떤 도움을 좀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그게 상담이 되었든 아니면 원글님이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는 어떤 것이든간에요...

    가정의 평화와 안녕이 개인의 안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잖아요. 그게 곧 사회의 안녕과 직결되는 거 같아요.

  • 5. ㅁㅁ
    '17.1.31 12:47 AM (182.211.xxx.44)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엄마 사랑을 갈구하는 시기는
    길지 않습니다.
    늦었지만 더 많이 사랑해주면서
    아이와 엄마가 함께 충만하게 행복 하세요.

  • 6.
    '17.1.31 12:59 AM (110.47.xxx.46)

    이제부터라도 많이 사랑하고 안아주세요

  • 7. 제 남편도
    '17.1.31 1:23 AM (210.221.xxx.239)

    아이들이 자기를 왜 좋아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당혹스러워 했어요.
    그게 당연한 거라는 건 아직도 실감을 못하는 것 같지만
    얼마 전 외국에 있는 아들이랑 둘이 통화하다가 둘이 같이 울컥해서는.
    많이 사랑한다 해주고 안아주세요.
    전 절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아이들 어릴 때로 딱 한 번만 돌아가서 꼭 안아주고 싶어요.
    물론 커가면서 속도 썩이고 저게 자식이야 원수야 할 때도 있겠지만 어릴 때 쌓아놓은 사랑이 깊으면 그리 힘들지 않더라구요.
    좋은 엄마 되실 거에요.

  • 8. 지금
    '17.1.31 1:33 AM (1.250.xxx.184)

    사랑을주세요.
    지금 사랑 안주고 커서 내 마음이 여유로울 때 주면,
    아이도 망가지고 엄마도 망가집니다.

    사랑을 줄 때와 독립시켜야 할 때를 구분해야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요.

    사랑도 내 맘대로 안되니까, 하나님께 기도로 도움 요청해보세요.
    그리고 원래 아이가 부모를 더 사랑한대요 ^^
    원글님도 아이도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 9. ...
    '17.1.31 1:36 AM (112.187.xxx.145)

    제 얘기인줄 알았어요
    일하고 공부 하며 아이 키워 이제 4살인데
    나를 이렇게 좋아하고 바라는 사람이 한번도 없었던거 같아요
    제가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아이가 주는 듯...
    제가 드라이 하고 있으니 제 무릎에 저를 바라보고 앉아
    엄마 머리 말려준다고 하는 아들 얼굴 바라보다 정말 시간이 멈추는 줄 알았어요...
    남편한테 나를 가장사랑한 남자라고. 너와는 비교도 안되게 나를 사랑한다고 해요 ㅎㅎ 남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근데요... 8살만 되도 ㅜㅜ 안그러기 시작한다네요
    그때까지 정말 많이 그 사랑 받으며 사랑해줘야 겠어요.

  • 10. 엄마애정갈구
    '17.1.31 1:53 AM (173.63.xxx.135)

    또래친구 생기고 중딩, 고딩되면 엄마는 옆에 늘 있는 북박이같은 존재.
    나 많이 사랑해주는 존재로 되요. 지금은 엄마껌딱지란 말이 왜 나왔겠어요?
    많이 시간 보내주세요. 아이가 그리 엄마 찾을 나이에 너무 일찍 유아원이나
    보모에게 맡기는거 그래서 별로인거 같아요.

  • 11. 선우맘
    '17.1.31 6:36 AM (61.255.xxx.18)

    저도 조금 미리알고 좀더 많이 사랑해줄걸 ᆢ

  • 12. ...
    '17.1.31 6:44 AM (118.176.xxx.202)

    일종의 정서적 학대죠...

    그래도 일찍 눈치채셔서 다행이네요

    아직 어린나이라서 빨리 회복될거 같아요

  • 13.
    '17.1.31 7:19 AM (121.175.xxx.197)

    아이가 태어나서 두돌 되기전까지 충분히 사랑받고있다고 느껴야 정서적으로 안정됩니다 늦었지만 불안이 해소되려면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많이 안아주세요

  • 14. 아이가 애정을 갈구할 때
    '17.1.31 8:30 AM (122.62.xxx.208) - 삭제된댓글

    "엄마 이제 회사 안가고 자기랑 있을거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십번 되뇌이더군요"
    "엄마 예뻐 너무 좋아를 하루종일 입에 달고 삽니다" - 엄마가 있어 안정되고 좋은 마음
    "하루종일 자리를 비울 떄 있는데,
    그날은 온종일 우울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밥도 안 먹는다네요" - 이 때는 다시 불안이나 버림받는 느낌이 들 때인가봅니다. 아이들이 이렇군요...

  • 15. 흰둥이
    '17.1.31 8:55 AM (110.70.xxx.8)

    아이의 신호를 놓치지 않고 곁에 있겠다 선택하신 거 정말 잘하셨어요 아이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저도 아이가 한계에서 손 들면 직장 그만ㄷ 고 잡아줘야 한다 늘 생각하며 살 거든요
    일찍 알아차리셨으니 아이도 곧 좋아지리라 믿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6996 '눈길', 삼일절 개봉 맞이 '소녀상 지킴이' 캠페인 개최 후쿠시마의 .. 2017/03/01 271
656995 일본어 잘하시는분 ? 5 ㅇㄹㅇ 2017/03/01 1,148
656994 서울시, '서울광장 무단 텐트' 보수단체 경찰에 고발 9 ........ 2017/03/01 895
656993 다음 생애엔 소주 잘먹는 여자로 8 00 2017/03/01 1,653
656992 출산하고 방광이 작아지기도 하나요? 5 fbm 2017/03/01 901
656991 오늘 태극기 다시나요... 8 marco 2017/03/01 871
656990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젠다를 이끄는 이재명.. 4 소년노동자 2017/03/01 956
656989 폐사진들 찍어 보셨나요? 7 건강검진 2017/03/01 3,576
656988 (제목수정)남편의 집 나가는 버릇 고치기 조언 부탁드립니다. 22 ㅇㅇ 2017/03/01 5,697
656987 특검연장 불발의 진실... 7 #정권교체 2017/03/01 2,153
656986 이시간에 남편이 집 나가버렸어요. 23 ㅇㅇ 2017/03/01 6,115
656985 역적에다가 김과장, 그리고 도봉순 2 쑥과마눌 2017/03/01 1,862
656984 아딸 떡볶이 비슷하게 맛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6 아딸 2017/03/01 3,126
656983 전봉준 투쟁단 3차 궐기 탄핵하라 2017/03/01 400
656982 혼자 옛날노래듣고있네요.해바라기의 3 이밤에 2017/03/01 447
656981 넌 나한테 네 악행을 끝내줘서 고마워 해야해 6 Hyohyo.. 2017/03/01 2,580
656980 좋은 기운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한건지 4 드르렁 2017/03/01 4,548
656979 그런 정말 망나니 특검에 대통령 나가고 싶으시겠습니까? 3 김진태 2017/03/01 768
656978 이재명, 박근혜 최순실 범죄 끝까지 파헤쳐 1원까지 환수할것. 8 소년노동자 2017/03/01 548
656977 다음에 유관순 왔어요 3 cakflf.. 2017/03/01 733
656976 옷 중에 이 사람 꾸몄구나 싶은 옷 뭐있어요? 8 qqq 2017/03/01 5,109
656975 9살 아들 드디어 엄마를 속이네요 9 배신감 2017/03/01 2,505
656974 교정 비발치하신분 4 윤찡 2017/03/01 2,118
656973 양수경씨 스칼렛 요한슨 진짜 닮지 않았나요? 11 불청 2017/03/01 4,472
656972 둘째 키우는데…넘 신기해요 11 늦둥이맘 2017/03/01 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