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부님이 양자로 아들없는 집에 들어가서부터......
제사가 생기기 시작한 우리 시댁
명절 전날 12시에 도착해서 전을 부치기 시작했어요.
큰아주버님이 이혼하셔서 저 외며느리.. 어머님이 재료손질은 많이 해놓으셔서
전부치고 나물하는건 제가 다했어요
12시 시작으로
두부, 부추전, 감자전, 버섯전
그리고 저녁을 차려 먹고......설겆이를 하고
나물을 볶고 무치기 시작
배추, 도라지, 오이, 호박, 고사리...
그리고 밤 8시 반쯤 다음날 무칠 잡채거리를 볶고 뒷정리를 하고 나니
밤 9시가 넘었어요
그리고 다음날 새벽 5시 기상
어머님은 탕국과 떡국을 준비하시고
저는 압력밥솥 두개로 제삿밥을 짓고 잡채를 무치고, 이런저런 음식들을 담고 썰고 올리고 시다바리를 하다보니
아침 8시 온 손님이라곤 작은집 30대 남자조카 딸랑한명
작은어머님은 저 시집오고 발길 끊은지 오래고
그나마 오는 손님이라고 작은 아버님, 그의 아들
저렇게 죙~~일 한 많은 음식과 밥은 6인 제삿상에 다 놓여졌고
내외분 한분씩 5가지 나물들 따로 올려 반찬기 15개 올리고........
절도 처음에 18번 중간에 3번 또 끝날때 18번을 해야합니다. 도합 40번 정도...남자든 여자든
그리고 아침을 9시쯤먹고 남은 반찬을 정리하다보니 뭐 줄어든게 없네요
정말 그 많은 음식이 다 그대로 남았어요
시부모님 두분이 두고두고 몇주는 드셔야 없어질 양;;
전엔 왕복3시간 거리 성묘도 따라갔다가
작년에 안간다고 남편과 대판 싸우고 올해부터는 해방되었는데요;;;
휴............요즘 주변보면 제사 안지낸다 기독교로 뭐 하는것도 없다...많은데
결혼 10년차 이젠 받아들이려 하지만 그렇게 해댄 음식 결국 제사상에만 오르고 다 남고
정말 딱 최소량만 하고 올리시지......짜증나고 욕나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