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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재욱 멋지네요. 현명한 것 같아요~

천국사무소 조회수 : 4,885
작성일 : 2017-01-30 20:24:52
sbs설특집 천국사무소란 방송 보셨나요?
예고보니 48시간이라는 프로랑 비슷한 포맷인 것 같아서 믿고 걸렀는데 방송 후 기사난 걸 보니 프로그램 구성이 괜찮다 싶더라고요.

게스트가 생을 마감했다는 전제를 깔고 "천국에 전입신고를 한다." 는 컨셉이예요. 다소 허무맹랑해서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요. 전입신고 절차를 유치하지 않게 잘 마련해서 좋았어요. 게스트에게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진지하게 구성됐어요. 거기서 전입신고란 게 자기가 살아온 인생 중에서 가장 기억하고 싶은 순간 7가지 쓰는 게 1단계예요. 이런 걸 쓸려면 누구라도 많은 고민을 하게 되겠죠? 다음 2단계는 하나만 남기고 6가지를 지워야 하는 건데요. 어찌보면 잔인하다 싶기도 해요. 심사숙고 해서 고른 추억들을 다 버리고 하나만 기억할 수 있으니까요. 가상이라도 숙연해질만한 하다는 싶었어요.

안재욱은 데뷔작에서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을 때의 기뻤던 순간, 한류스타로서의 자신, 끈끈했던 대학동기들과의 추억,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났을 때의 순간 그리고 늦은 나이에 얻은 첫 딸 수현이를 지우고 현재 부인과의 만남을 택했는데요. 죽을 고비를 넘긴 뒤 만나게 된 한 여자(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 사랑을 얻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마음이 느껴져서 보는 제가 다 감동스럽더라고요.

딸에 대한 기억을 지운 게 쉽지 않았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더라고요. 수현이는 아내와의 만남으로 이룬 결실인만큼 아내를 남기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고, 딸 수현이도 엄마를 택한 자기 맘을 이해해줄거라 믿는다고요.

데뷔 때부터 꾸준히 호감이었는데 볼수록 멋진 사람인 것 같아요.
IP : 175.223.xxx.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30 8:46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저도 아까 봤는데
    안재욱의 이야기가 훈훈하더군요.

    '딱 한 개의 추억을 들고 천국의 문을 탄다'는 설정도 좋았구요.
    한스러운 죽음, 음울한 눈물 가득 이런 거 없이
    정말 좋은 기억을 갖고 떠나간다는 점에서
    잔잔하게 나의 마지막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구요^^

  • 2. ㅇㅇ
    '17.1.30 9:17 PM (81.57.xxx.175) - 삭제된댓글

    제가 50이 넘었는데...아주 예전부터 안재욱 좋아했지요
    뜨기 한참전부터요
    사람이 변함이 없다는거
    유머러스하지만 경망스럽지 않고 도를 넘지 않는거
    사고방식이나 행동들이 믿음직 스럽다는거
    옛날 사진을 수첩에 껴 놓고 한 이십년 가까이 가지고 있었는데..잃어버려서 안타깝게 생각해요
    젊었을때나 지금이나 말하는 투나 생각이 한결 같은거 같아요
    좀 진중한 사람이라는거 느껴요
    진정성이 있는 사람
    제가 직접 겪어 보지 않았으니 그냥 비쳐지는 연예인의 모습일거라 생각 하면서도
    그게 진심이라 믿고 있어요. 믿을래요

  • 3. ........
    '17.1.30 9:34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뭐 안재욱은 엑스파일에서도 평이 좋았잖아요
    믿으셔도 될 듯..ㅎㅎ

  • 4.
    '17.1.30 11:30 PM (1.231.xxx.8)

    안재욱팬인데 몰랐네요 다시보기로 볼래요~~
    라스에 나왔을때도 넘넘 좋았는데... 딸애가 제 얼굴이 너무 행복해보인다고.. ㅋㅋ

  • 5. 22
    '17.1.31 10:54 AM (211.244.xxx.201)

    2시간을 사귀어야 되는 설명을 했다는 부분에서 감동했어요.
    성실하고 진중한 사람 같아요.
    여자들 쉽게 생각하고 건드는 연애인들도 많은데 바른 사람인 것 같고 마지막 결정도 정말 현명한 것
    같아 더 믿음이 갔어요. 그동안 스켄들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팬도 많고 여자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아빠나 엄마처럼 부인에게도 너그러울 것 같아요.

  • 6. 22
    '17.1.31 10:58 AM (211.244.xxx.201)

    딸에게 엄마 저녁인데 낼 아침준비한다.
    하며 늦게 하는 것을 이르는데 웃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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