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바빠서 아빠 생신을 그냥 지나쳤어요 ㅜ
이번엔 엄마도 깜빡했다고 하시고요.
정작 아빠는 딸래미한테 전화라도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셨다가
전화도 없으니깐 저녁 드시면서 좀 서운하다 하면서 눈물을 보이셨다네요 ㅜㅜ
그걸 엄마한테 전해듣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애교 섞어가며 아빠한테 "아빠 진짜진짜 미안
내년엔 정말 잊지않을께요 정말 미안" 이럼서 사과하고 용돈 드리고 왔거든요. 그랬더니 아빠도
웃으면서 "나이먹는거 싫은데 모르는게 좋지!!"이러셨구요
근데 집에 가는 내내 아빠가 절대 울 사람이 아닌데 얼마나 서운했으면 그런가 싶어서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잘 왔다고 인사하러 집으로 전화했더니 아빠가 받더라구요.
목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또 울컥하는게 ㅜㅜ
쿨한척 울음참으면서 아빠 오늘 봐서 좋았고 용돈 얼마 안되지만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했더니
응~고마워 우리딸~~이러는데 흐엉..참았던 눈물이 터져서 전화기 든채로 그냥 엉엉 울어버렸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에이 니가 그러면 내가 미안해지잖......"이럼서 아무말이 없으시더니 흑흑..
훌쩍훌쩍 하시며 우시더라구요 ㅜㅜㅜㅜㅜㅜㅜㅜ거의 5분동안 둘이 말없이 우는데 엄마가
전화기 뺐더니 너 그만울고 빨리 자라고 아빠한테는 엄마가 잘 말하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아빠한테 문자라도 보내볼까 생각중이네요..보고싶어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