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랑 통화하다가 대성통곡했어요

야금야금이 조회수 : 6,651
작성일 : 2017-01-30 17:23:50

사는게 바빠서 아빠 생신을 그냥 지나쳤어요 ㅜ

이번엔 엄마도 깜빡했다고 하시고요.

정작 아빠는 딸래미한테 전화라도 오겠거니 하고 기다리셨다가

전화도 없으니깐 저녁 드시면서 좀 서운하다 하면서 눈물을 보이셨다네요 ㅜㅜ

그걸 엄마한테 전해듣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애교 섞어가며 아빠한테 "아빠 진짜진짜 미안

내년엔 정말 잊지않을께요 정말 미안" 이럼서 사과하고 용돈 드리고 왔거든요. 그랬더니 아빠도

웃으면서 "나이먹는거 싫은데 모르는게 좋지!!"이러셨구요


근데 집에 가는 내내 아빠가 절대 울 사람이 아닌데 얼마나 서운했으면 그런가 싶어서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잘 왔다고 인사하러 집으로 전화했더니 아빠가 받더라구요.

목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또 울컥하는게 ㅜㅜ

쿨한척 울음참으면서 아빠 오늘 봐서 좋았고 용돈 얼마 안되지만 맛있는거 사드시라고 했더니

응~고마워 우리딸~~이러는데 흐엉..참았던 눈물이 터져서 전화기 든채로 그냥 엉엉 울어버렸어요..

그랬더니 아빠가 "에이 니가 그러면 내가 미안해지잖......"이럼서 아무말이 없으시더니 흑흑..

훌쩍훌쩍 하시며 우시더라구요 ㅜㅜㅜㅜㅜㅜㅜㅜ거의 5분동안 둘이 말없이 우는데 엄마가

전화기 뺐더니 너 그만울고 빨리 자라고 아빠한테는 엄마가 잘 말하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아빠한테 문자라도 보내볼까 생각중이네요..보고싶어요 ㅜ

IP : 121.66.xxx.20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30 5:32 PM (175.117.xxx.75)

    읽는 나도 눈물이...ㅜㅜ

  • 2. ^^
    '17.1.30 5:33 PM (14.39.xxx.231)

    오 착한딸 ~ ^^

    근데 가족들과의 감정을 너무 안됬다 슬프다 걱정된다 등등 이런감정으로
    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이 있어요
    서로 쿨하게 감정들을 정리하기 쉽진 않겠죠? ㅋㅋ
    아빠가 조금 의기 소침해지시는 경향이 있으신가봐요
    아빠가 먼저 초대해서 생일파티를 해도 괜찮았을 텐데 말이죠

  • 3. 초보딸엄마
    '17.1.30 5:34 PM (223.62.xxx.76)

    훈훈하네요~

  • 4. 읽다 눈물이
    '17.1.30 5:39 PM (1.231.xxx.164)

    효녀아닌 딸인데
    이런글만 읽음 왜 이리 눈물나는지
    베스트 못난딸이라는 글읽다가도 울고ㅜㅠ

  • 5. ㅇㅇ
    '17.1.30 5:40 PM (1.236.xxx.107)

    싹싹하고 애교 많은 딸이네요 ㅎㅎ

  • 6. ㅠㅠ
    '17.1.30 5:42 PM (58.226.xxx.93)

    아빠 보고 싶다..............................ㅠㅠ
    그리운 우리아빠...........
    ㅠㅠ

  • 7.
    '17.1.30 5:58 PM (121.128.xxx.51)

    아빠 안 우시던 분이면 우울증이나 치매 검사 해보세요
    처음 증상 생길때 우시더군요
    생 일을 딸이 잊어 버렸다고 우는 일은 흔하지 않아요

  • 8. 우엉
    '17.1.30 6:31 PM (119.69.xxx.8)

    힝 딸이 갖고 싶네요
    이런거 보면

  • 9. 순이엄마
    '17.1.30 7:11 PM (117.111.xxx.61)

    아이고 훈훈해라 그 맘 알듯

  • 10. ㅜㅜ
    '17.1.30 7:32 PM (223.38.xxx.1)

    저도 울고있네요..아빠생각나서...

  • 11.
    '17.1.30 9:01 PM (116.120.xxx.159)

    아빠사랑을 참 많이받고 자랐나보네요
    부럽네요 ㅜㅠ
    전 부모정이라곤 받았던 적이 없어서 아빠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없어요 ㅜㅠ

  • 12. ...
    '17.1.30 9:16 PM (222.113.xxx.119)

    눈물이 ㅠ
    너무 예쁜 딸이네요. 부모님 행복하시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9624 호남에서 처음 열린 탄기국 집회에 가봤는데... 4 고딩맘 2017/03/09 981
659623 아이 키우는 재미 6 .... 2017/03/09 1,256
659622 김지훈이란 배우 잘생기기만한 줄 알았는데 개념도 참 잘 생겼네요.. 13 어머 2017/03/09 3,506
659621 탄핵가결/믿을만한 성형외과 후기 카페 좀 3 탄핵 2017/03/09 682
659620 대통령 하야 시나리오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3 드루킹글 펌.. 2017/03/09 1,113
659619 내가 읽으면 착한 대본 - 성소수자 30%를 반드시 채용 3 //// 2017/03/09 490
659618 요즘 과일 비싸지않고 먹을만한거 추천해주세요~~ 6 ^^ 2017/03/09 1,660
659617 자신의 키에 만족하세요? 그리고 만약.. 27 .... 2017/03/09 2,254
659616 허기진상태인데 체중계 올라가보니 2 살빼기 2017/03/09 1,402
659615 졸피뎀 드시는 시어머니 10 ㅁㅁ 2017/03/09 4,971
659614 30 중반 좀 쉬어도 될까요? 바람 2017/03/09 431
659613 학군 이사고민.. 머리 아프네요ㅜㅜ 6 April 2017/03/09 1,505
659612 중학생 스마트폰 제한시간 두나요? 3 .... 2017/03/09 811
659611 너무 안먹는 아이 .. 13 고민 2017/03/09 1,691
659610 차이나는 클라스 3 재미 2017/03/09 1,011
659609 정치지도자가 그 나라 국민 수준이 아닙니다 1 ㅇㅇ 2017/03/09 501
659608 안철수님 생방송 출연해요. . 14 예원맘 2017/03/09 584
659607 니트 살짝 잘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 ... 2017/03/09 518
659606 잘생긴 사람들이 성격도 낫더라구요 7 ㅇㅇ 2017/03/09 1,984
659605 35살에 유학준비는 좀 그렇죠? 13 별빛 2017/03/09 3,892
659604 초등교과서수학문제 이 문제 어떻게 이해해야되나요ㅠㅠ 7 이해부족 2017/03/09 1,308
659603 여러분 물 한달에 몇 톤 정도 쓰시나요 ? 12 ... 2017/03/09 8,994
659602 3.38%와 3.18% 금리 차이 클까요? 5 ㅜㅜ 2017/03/09 1,327
659601 3월 8 일 jtbc 손석희 뉴스룸 1 개돼지도 .. 2017/03/09 340
659600 설경구는 이제 한물 간건지... 11 ... 2017/03/09 3,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