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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 대한 기대없이 돈버는기계로 대하면 더 행복할까요?

자동 조회수 : 5,060
작성일 : 2017-01-29 21:23:46
5년차입니다. 애기 하나 있구요.
사랑으로 사는 부부가 어딨냐는 말이 어렴풋이 이해가 됩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데 특히 나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보여달라는 액션은 연애 때 부터 줄곳 무반응이었네요. 그래도 사랑하니 결혼한거고 말하기에는 긴 우여곡절이 있어도 사는건데
어느날은 참 억울하더군요. 한참을 울며 감정이 극에 달했어요. 그러다가 그래도 헤어지지않는건 나도 손해라는걸 나도 잘 알고있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계속 희생자처럼 억울해하며 살 수없다. 아이와 나를 위해서라도 잘살자.
어차피 헤어지지 않는다고 했을때 행복하게 잘살기로 다짐하게되더라구요.
이 사람으로 인해 내 마음만 다치지 않는다면,
그동안의 억울함도,이젠 잘하겠지라는 기대도, 감정도 내려놓고, 사랑과 관심 주고받으려는 애틋함도 접고.
가계를 책임지니까, 아이의 아빠니까. 이런 돈버는기계라 생각하면서 옆집남자 대하듯 살면 행복할수있을까요?
마음이 텅빈것 같지 않을까요?
지지고볶았던 과거는 제가 남편을 마음깊이 사랑해서 관심도 많고 사랑받고 싶었을때네요.

이렇게 사는분들 마음의 행복이나 가족 관계의 질은 어떠세요?
어디까지의 기대를 내려놓을수 있을까요?

(이혼하라는 말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IP : 110.70.xxx.24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7.1.29 9:28 PM (121.175.xxx.141)

    기대없이 돈버는 기계로 대하라는 건 이혼밖엔 답이 없는 경우에
    아이들 문제 등으로 도저히 지금 이혼은 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내놓는 차악 말그대로 차악일텐데...
    남편에 대한 그런 포지션에서 어떻게 가정적 행복... 그런게 가능할까요?

  • 2. ...
    '17.1.29 9:34 PM (70.187.xxx.7)

    atm으로 여긴다면 행복도 접어야죠. 아직 미련이 크신가보네요. 근데 그럼에도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걸 느끼실것임.

  • 3. 하지마셰요.
    '17.1.29 9:35 PM (124.54.xxx.63)

    자신을 죽이는 짓이예요.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할 권리가 있습니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관계를 포기하고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어떻게 하라고 구체적 조언은 접어둘게요.
    행복해지려는 노력,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려는 노력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4. 젊은이혼녀
    '17.1.29 9:37 PM (121.176.xxx.34)

    그러다가 남편이 여자만나 진짜 이혼하자고들면 이미 님 다 늙어있고 재혼도 힘들고 남잔 재산 명의ㅈ딴데로 다 돌려놓고. 이런경우도 있어요. 제친구.

  • 5. 적어도
    '17.1.29 9:37 PM (182.211.xxx.44)

    남편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의 계발을 도모하면서
    미래의 진정한 독립을 희망하며
    사셔야 할 듯해요.
    그래야 행복을 꿈 꿀 수 있지 않을까요.

  • 6. ......
    '17.1.29 10:00 PM (114.202.xxx.242)

    이혼할게 아니라면, 뭐 어청 잉꼬부부정도까지는 바래지 않더라도 적어도 남편과 부인으로서의 기본적인 관계정도는 유지할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좋아요.
    이혼하지도 않으면서, 남편 atm 기계 취급하는 집들 하나같이 남편이나 부인이나 죄다 불행해요.
    부인이 atm 기계취급하는거 말 안해도 남자들은 더 빨리 알아채는데,
    내가 현금기계 노릇하는만큼, 너도 내돈쓰니 받은돈만큼 구실하라고 얼마나 사무적으로 대하고 들볶는지 아세요?
    아주작은 신뢰도없이 돈으로만 연결되어진 부부관계만큼, 비참한 부부도 없어요.

  • 7. 자몽
    '17.1.29 10:06 PM (175.223.xxx.54) - 삭제된댓글

    여기서 atm 으로 대하는게 속편하다는 분들은 행복은 접어두신 건가요ㅜ
    사랑받고싶으니 기대하는건데 안돌아오면 더 큰상처가 되네요. 당신이 어떻게 그럴수있어! 자꾸 이런 마음요.

  • 8. 내기 대하는만큼
    '17.1.29 10:18 PM (175.213.xxx.5)

    상대도 날 그렇게대한다는걸 늦게 깨달았네요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을때 해답은 없어요
    내가 어떻게 대처하고 처신하느냐에 따라 달라질뿐인거 같아요
    아무리 둘 사이가 안좋아도 진심으로 대화하려 노력해보시고
    인생이나 어느 관계나 롤러코스터 같더군요
    그리고 남자는 다그치거나 매달리면 동굴로 숨어버리는 성향들이 있는듯해요
    저도 우여곡절 많았는데
    어느날 남편이 그러더군요
    제가 넘 싫을때가 있었다고
    근데 저도 나도 힘들고 애들에치기고 남편이 넘 싫고 미울때가 있었거든요
    좀 충격이긴했지만 나도 그럴때가 있었는데 너도 그랬겠지 하며 넘어갔어요
    지금은 잘지냅니다
    현명하게 위기를 잘 넘기시길 바래요
    사실 답은 이미 내가 더 잘알고 있을지도 몰라요

  • 9. 자기관리하면서
    '17.1.29 10:19 PM (221.127.xxx.128)

    즐겁게 사세요

    저게 바람났나 싶을 정도로 좀 변해 보세요

  • 10. 에고...
    '17.1.29 10:41 PM (61.83.xxx.59)

    남편을 돈버는 기계로 생각하란 말은 남편에게 매달리지 말라는 말이에요.
    상대가 바뀌길 기대해봤자 본인만 불행해지니 본인이 바뀌란 말이에요.
    본인이 바뀌는데 성공하면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계속 지금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그런 가능성조차 없잖아요.

  • 11. 제친구는
    '17.1.29 11:28 PM (211.199.xxx.179) - 삭제된댓글

    대학때부터 사랑을 갈구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결혼하고 남편이 바쁘니 매일 전화와서
    외롭다 어쩌구 하더라구요
    제가보가엔 남편이 친구를 안사랑하는게 아니고 성실하고 착한데 무뚝뚝하고 냉정한편인것처럼 보였어요
    제찬구같은 스타일의 부인만나도 힘들겠다 싶었어요 부부가 신뢰를 바탕으로 각자할일하면되지 사랑 어쩌구하는게 저는 더 이상하더라구요
    저도 정상은 아닌거겠죠?

  • 12. .........
    '17.1.29 11:40 PM (216.40.xxx.246)

    남편이 생계수단이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그냥 본인행복을 스스로 찾아야죠.

  • 13. ..
    '17.1.29 11:43 PM (122.35.xxx.182)

    표현을 하지 않는 남편의 상태는
    자신의 감정도 어떤지 모르는 상태일 겁니다.
    아마 어린시절부터 감정을 억압하는 환경에서 성장했거나
    냉담한 부모님 아래서 자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정표현을 바라는 부인은...
    혹시 어린시절 결핍된 욕구 - 사랑, 인정- 를 남편에게서 채우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요?
    이처럼 사람은 어린시절의 정서적 결핍이나 요구불만을
    결혼을 하면서 배우자를 통해 보상받으려고 하는데
    여기서부터 갈등이 시작됩니다.
    이미 성장하면서 수십년간 내재화된 성향은 결코 변하지 않기때문이죠.
    혹시 두분이 이렇게 다른 성장배경과 결핍에 대한 반응으로
    갈등이 깊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은 타인에게 찾으시면 안되고 자기자신에 찾으셔야 해요.
    남편의 비중은 10분의 1 정도만 두시구요..
    이건 제 말이 아니라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의 책중 '충돌'이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왜 남자랑 여자는 사사건건 충돌하는지..그에 대한 해결책 제시하는 내용인데
    읽어 보시길 바래요
    더불에 다른 책들두요..남자의 심리에 관한
    도서관에 가시면 여자심리에 관한 책들은 거의 없는데
    남자심리에 관한 책들은 꽤 많이 있어요
    그만큼 학문적으로 심리적으로 연구할 가치가...문제가 많다는 얘기죠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자랑
    실제 남자랑 그들의 세계는 정말 다르답니다.
    뭐 이런 개놈스러울수가 있나..하다가 더 들어가시면 애잔한 마음이 들기도 한답니다.
    오죽하면 '남자도 남자를 모른다'하는 제목의 책이 있겠어요
    감정표현에 서툴고 공감능력이 없는 건 뇌구조,사회적 배경,생리적 차이등
    남성만의 특성이예요(한 10프로 정도는 여자처럼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왜 내 마음을 몰라주나..표현을 안하나..이런 기대를 하지 마시고
    님이 조금 더 사랑해주시고
    90프로의 행복은 다른 곳에서 찾으세요
    그러면 인생이 달라지실 겁니다^^

  • 14. ..
    '17.1.30 12:12 AM (175.198.xxx.157)

    더 행복할수는 없지만 덜 불행할순 있을지도요..
    기대가 없으면 상처도 덜 받으니까요..
    그리고 돈버는 기계가 돈을 얼마나 벌어오는지도 중요해요.. 돈걱정 없을 정도라면 그렇게 살아도 괜찮겠고, 그냥 먹고살 정도라면 나이들어 후회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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