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자식 셋이 다 똑같은 다혈질이라면...

/// 조회수 : 1,132
작성일 : 2017-01-29 19:24:41

셋다 급하고, 셋다 공부하기 싫어하고 노는것만 좋아하고

셋다 급해서 수학 문제도 못풀고, 아무리 학원비 퍼들여도 성적 안나오고

쉽게 짜증, 쉽게 분노, 쉽게 포기, 매사 부정적, 불평에 고성에...

어미는 죽어라 돈 벌고 병들어도 계속 벌고

고기매니아가 깡촌에서 태어나 어릴적 배곯던 이 남자

매일매일 고기반찬 먹게 해 주고

입고 싶은 옷 다 사입게 해 주고

직장 짤리고 5년간 실컷 놀게 해 주니 반짝반짝 회춘하고

집 사주고 수리해 주고

지 번돈 맘대로 쓰게 해주어도...

속 좁으니 오해도 잘해서

방금 전에도 혼잣말하는 거 듣더니 지한테 불평하는 건줄 알구서

얼굴 뻘개져서 소리빽빽 지르고 한바탕 난리를 치더니

애들한테 함께 외식 가기로 한것 안간다고 엄마랑 가라며

잠실 외식 처음 간다고 들떠 있는 촌뜨기 딸들 애를 닳고 또 닳게 해서

엄마 노트북 작업 해야 하니 아빠랑 다녀오라 했더니

돈 없다고 애들에게 또 브레잌 걸고, 

엄마 돈줘요 하는 애들에게 외가에서 아빠도 너희도 몽땅 받은 세뱃돈 쓰면 되잖니 했더니  

신나게 좋아라 애들 델고 나갔습니다.

잠실 에슐리 퀸즈에서

외소한 영감처럼 생긴 놈이 딸 둘 델고 먹고 있으면 따귀 두대씩, 아니 전신을 가격해 주세요ㅜㅜ

제 인생은 정말...

이십년 가까이 살아오며 깊이 다양하게 병들어 버렸는데

이남자는 회춘하고...억울해서 못살겠나이다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지...

혼자 애들 키우는건 못하겠고 - 야근하고 올때 남자가 일찍 와 있기도 하니...

이 남자랑 함께 살자니 매일 죽을거 같고,

게다가 평생 열손가락에 십사년째 독수공방이니...

이혼도 능력인 듯 해요 

돈 어지간히 벌어도 애들 델고 이혼 못하는게 결혼 이후 병든 몸 언제 쓰러질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터울 큰 둘째 고졸까지 7년에 시집갈 때까지는, 으아악 ㅜㅜ

펑펑 울고 있습니다....

차라리 아들들이라면, 딸들은 어미한테 의지합니다.

저, 병이 너무 많은데 일찍 죽을거 같은데

이 남자가 내 연금에 내 돈을.....

남자한테 상처를 너무 받아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살고 있으니 함께 외식한들 재미도 없고

이 남자는 남들 왈 간이 부었다고 하는 수준이어서 제게 말을 걸거나 결코 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저 고생하는거 알면서도 자기들 살기 즐기기 바쁜거 같아요

큰애 보니 사춘기 접어 들며 엄마 불쌍하다고 하던 것이, 고입하니 지 인생 즐기기 챙기기만 급급하네요

당연한 과정이니 그 모습 보면서 뿌듯해하며 기뻐하면서도 저는 갈수록 외로와지고 있구요


IP : 49.1.xxx.6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9 10:21 PM (14.33.xxx.144) - 삭제된댓글

    뭐라고 위로를 해야할지요.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서요.
    님상황이 답답해서 식구들한테 잘해주지 말라고도,
    일을관둬서 남편이랑 아이들에게 엄마가 그동안 일해서
    잘살았다는거 고마와하랄수도 없는상황이네요.
    그렇다고 외로울거면 나가서 바람이라도
    피라고 부추기는것도 옳은일이 아니고...
    삶이 그러네요 참..
    왜려 참는사람만 호구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1299 미세한 몸떨림 심장이 떨려서 온몸이 그럴수가 있을까요...ㅡㅡ.. 1 잘될 2017/02/13 4,761
651298 집에 안먹는 양주가 몇병있는데요 도넛 2017/02/13 1,662
651297 동태전이 너무 먹고 싶은데...러시아산 ㅠㅠ 3 동태 2017/02/13 2,406
651296 일산에 잘 하는 치과 좀 소개해 주세요 2 홀리 2017/02/13 963
651295 휴대폰 친구등록에. 떠있는사람. 82 2017/02/13 884
651294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1 light7.. 2017/02/13 495
651293 잘생긴 친구 한명이 있었어요 5 ㅇㅇ 2017/02/13 3,019
651292 아파트 전세만기가 한달 반 정도 .. 7 ... 2017/02/13 1,430
651291 혹시 엘지/아모레 방판하시는 분 계신가요? 2 ... 2017/02/13 758
651290 지니음원 다운받을 때 미성년자라 결제가 안되는데 6 중딩맘 2017/02/13 723
651289 사립초에서 학기중 전학가보신 분 5 수업료 2017/02/13 1,316
651288 이마에 필러 맞아보신분.? 3 ᆞᆞ 2017/02/13 2,116
651287 예쁜 사람들은 성형하면 얼굴 망치는것 같아요 18 2017/02/13 6,585
651286 카레가 너무 달아요 ㅜㅜ 구제방법좀알려주세여 10 잘될꺼야! 2017/02/13 2,507
651285 아파트선택 의견 좀 주세요~ 10 아파트 2017/02/13 1,535
651284 잘생긴 남자랑 살면 행복할까요? 33 // 2017/02/13 11,318
651283 안철수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 39 칭찬 2017/02/13 1,068
651282 아침에 여의도에서 출발하는 9호선 급행 어떤가요? 7 ㅇㅇㅇ 2017/02/13 1,044
651281 주말에 선보기로했는더 내일 파마하고 만나는게 좋읅까요 11 2017/02/13 2,002
651280 황태무국에 4 2017/02/13 1,012
651279 안희정 인상이 재수없어요 - 개취입니다 16 ... 2017/02/13 1,852
651278 이수영 전 靑행정관 "미르재단 설립에 靑 관여".. 3 잘했어요 2017/02/13 753
651277 쌍꺼풀 수술 다음날 많이 붓나요? 8 고등학생 2017/02/13 1,551
651276 요즘도집전화. 가지고계시나요? 21 궁금맘 2017/02/13 4,002
651275 이동흡, 20여 가지 의혹으로 헌재소장 낙마 전력 7 뭐는뭐끼리 2017/02/13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