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다 급하고, 셋다 공부하기 싫어하고 노는것만 좋아하고
셋다 급해서 수학 문제도 못풀고, 아무리 학원비 퍼들여도 성적 안나오고
쉽게 짜증, 쉽게 분노, 쉽게 포기, 매사 부정적, 불평에 고성에...
어미는 죽어라 돈 벌고 병들어도 계속 벌고
고기매니아가 깡촌에서 태어나 어릴적 배곯던 이 남자
매일매일 고기반찬 먹게 해 주고
입고 싶은 옷 다 사입게 해 주고
직장 짤리고 5년간 실컷 놀게 해 주니 반짝반짝 회춘하고
집 사주고 수리해 주고
지 번돈 맘대로 쓰게 해주어도...
속 좁으니 오해도 잘해서
방금 전에도 혼잣말하는 거 듣더니 지한테 불평하는 건줄 알구서
얼굴 뻘개져서 소리빽빽 지르고 한바탕 난리를 치더니
애들한테 함께 외식 가기로 한것 안간다고 엄마랑 가라며
잠실 외식 처음 간다고 들떠 있는 촌뜨기 딸들 애를 닳고 또 닳게 해서
엄마 노트북 작업 해야 하니 아빠랑 다녀오라 했더니
돈 없다고 애들에게 또 브레잌 걸고,
엄마 돈줘요 하는 애들에게 외가에서 아빠도 너희도 몽땅 받은 세뱃돈 쓰면 되잖니 했더니
신나게 좋아라 애들 델고 나갔습니다.
잠실 에슐리 퀸즈에서
외소한 영감처럼 생긴 놈이 딸 둘 델고 먹고 있으면 따귀 두대씩, 아니 전신을 가격해 주세요ㅜㅜ
제 인생은 정말...
이십년 가까이 살아오며 깊이 다양하게 병들어 버렸는데
이남자는 회춘하고...억울해서 못살겠나이다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지...
혼자 애들 키우는건 못하겠고 - 야근하고 올때 남자가 일찍 와 있기도 하니...
이 남자랑 함께 살자니 매일 죽을거 같고,
게다가 평생 열손가락에 십사년째 독수공방이니...
이혼도 능력인 듯 해요
돈 어지간히 벌어도 애들 델고 이혼 못하는게 결혼 이후 병든 몸 언제 쓰러질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터울 큰 둘째 고졸까지 7년에 시집갈 때까지는, 으아악 ㅜㅜ
펑펑 울고 있습니다....
차라리 아들들이라면, 딸들은 어미한테 의지합니다.
저, 병이 너무 많은데 일찍 죽을거 같은데
이 남자가 내 연금에 내 돈을.....
남자한테 상처를 너무 받아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살고 있으니 함께 외식한들 재미도 없고
이 남자는 남들 왈 간이 부었다고 하는 수준이어서 제게 말을 걸거나 결코 하지 않아요
아이들은 저 고생하는거 알면서도 자기들 살기 즐기기 바쁜거 같아요
큰애 보니 사춘기 접어 들며 엄마 불쌍하다고 하던 것이, 고입하니 지 인생 즐기기 챙기기만 급급하네요
당연한 과정이니 그 모습 보면서 뿌듯해하며 기뻐하면서도 저는 갈수록 외로와지고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