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茶禮)는 말 그대로 '차를 올리는 예'입니다. 차를 마시는 습관이 가장 성행했던 시기는 불교시대였던 고려시대로 보입니다. 불교 문화에서는 차를 마시는 것이 중요한 일상 행사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쓰는 우리말 중에 다반사(茶飯事)란 '차 한 잔 드는 일'이란 뜻으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이나 사건을 말합니다.
그런데 예서에서 차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중국 측에서 건너온 예법이 아니라, 우리의 관습에서 명절 때 조상께 지내던 제사가 차례의 직접적인 기원입니다. 제사를 모시면서 술을 따르는데, 굳이 차라는 말이 들어간 것은 『주자가례』에서 제정된 사당 제도와 연결된 결과입니다. 중국인들은 사당에 모셔진 조상님들께 차를 올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정은 우리 것이지만, 말은 영향력이 있었던 '차례'를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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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속의 형태로 남아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종교에서 조상신을 받들어 모시던 제천의식의 흔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무당들이 굿할 때 차리는 굿상과 가정의 제사상이 큰 차이가 없는가 봅니다.
어차피 귀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라는 의미는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