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은 정신적으로 친정이 의지가 되는 사람들이 이혼을 했는데
친정이 부자고 가난하고는 아무 문제가 안되었어요.
친구도 그렇고 착했던 옛동서도 결혼생활 10년 하고 이혼했는데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는 것 같았고 우리 형님도 재혼인데
친정모랑 사이가 참 좋아보였어요
형님은 전남편이 고소득자여도 정말 돈 한푼 없이 나왔죠
막판에 남편이 후회를 하고 이혼을 원하지 않아 이혼하기 싫어서라도
돈을 안줬다고 하던데 자식 둘을 낳고 10년을 넘게 산 조강지처에게
50평대 아파트 살 정도로 여유가 있던 남편이 너무한 처사였어요.
3년을 별거하다 그래도 형님이 이혼을 원하니 그제서야
이혼의 조건으로 아무것도 안준다였대요.
그렇게 무일푼으로 이혼할 수 있었던 것도 따뜻한 친정이 있기에 가능했고
딸의 결혼생활을 보다못한 엄마도 이혼을 권하셨다고 하던데
저는 친정엄마랑 사이가 안좋다보니 이혼도 용기가 안나고
친정이랑 관계 좋으신 분들이 부러워요.
꼭 이혼이 아니더라도 지금껏 결혼해 살면서 한번도 속시원하게
부모에게 제 고충을 이야기 해 본적이 없으니 이혼한다 소리는
더 꺼낼수도 없는 제 신세가 명절만 되면 더 우울하네요
어릴적부터 부모와 대화가 없었다보니 커서도 부모자식이란
생물학적 관계 그 이상의 정서적 유대감은 없어 중년이 된 지금도
마음이 늘 공허하고 항상 애정을 갈구하는 어린애 하나가 제 속에 있는데
이 글 보시는 부모님들 자식에게 사랑 많이 주세요.
저같은 외로운 어른이 되지 않게..
그리고 자식이 가까이 안하니 부모 역시 쓸쓸한 노후는 마찬가지네요
서로가 불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