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가에 휘둘리는 82쿡 며느님들

... 조회수 : 1,748
작성일 : 2017-01-26 21:19:35
제가 그 착한며느리컴플렉스에 '걸렸던' 며느리입니다.
그런 제 성격을 아는 저희 시어머니는 그런 제 성격을 이용해 저를 마구잡이로 부려 먹은 사람입니다.
솔직한 제 심정은 시모가 아주 미워서 치가 떨리지만 따지고 보면 제가 바보였던거죠.
거기에 휘둘리며 노예 자청한 제 탓이죠.
언제나 통쾌한 복수는 머리로만 했었죠.
시어머니가 간병 하라고 하면 속으로는 싫어 죽겠으면서도 나쁜며느리 되기 싫어서 간병했습니다.
속은 썩어 문들어지고 화풀이를 남편에게 해대며 가지 말라고 하는 죄없는 남편과 매일 싸우지만 다음날 되면 또 간병을 가요.
그렇다면 저는 왜 그랬을까요.
대체 뭘 바라고 그런거죠?
재산이라곤 빚밖에 없는 시댁에 돈을 받기 위해 그런것도 아니었을테고 남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렇다면?
그러고보니 이유가 있긴 있었네요.
착한 며느리 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서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나쁜며느리라는 평가가 무서워서였던 것같아요.
미움 받을 용기. 욕 먹을 용기가 저에게는 없었어요.
그때는 왜 그렇게 거기에 신경을 쓰며 전전긍긍 했을까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다 부질 없는 일인데 말이죠.
그렇다면 언제 제가 정신을 차렸을까요?
시간이 흐르자 저는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당하고 당하고 당하다 사람이 한계에 다달하니 저절로 이렇게 되더군요.
시가쪽 사람들은 제가 그렇게 희생을 해도 전혀 제 사정을 알아주지 않더군요.
심지어 제가 너무 아파 엎드려 있어도 시부나 시모나 누구하나 내일 병문안은 쉬어라 라는 말 한마디 안해주더군요.
그래도 당시에는 그걸 알았어도 뭘 어쩌지 못했어요.
등신 중에서 상등신이었죠.
속으로 끓고 머릿속으로만 복수하고 ^^
그러다 얼마전부터 이렇게 당하고만 살수없다.
내가 어떻다 해도 사정 안알아주는 사람들에게 희생할 필요 없다.
알아주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고 내 권리는 내가 찾자.
오랜 명상끝에 답을 얻고 뼈저리게 시부와 시모에게 미움 받을 용기와 남들에게 욕 먹을 용기가 생겼어요.
제가 하루아침에 바뀌었어요.
시모 당황하죠.
시부는 '말로만' 저를 이뻐해주셨는데 제가 더이상 노예처럼 굴지 않으니 바로 가면을 벗더군요.
역시 돈 가는데 마음 안갈순 있어도 마음 가는데 돈 안가는 경우는 없다는게 경험상 맞는 말이라는걸 알았지요.
지금은 제가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 변명 아주 잘합니다.
한번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일도 아니고
이렇게 내 뜻대로 내가 하고픈대로 진즉에 하며 살껄 왜 등신호구같이 살았나 싶네요.
오늘은 있죠. 시모가 저에게 연락해 너희 시아버지랑 이모네 볼일보러 왔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두분만 오셨나요?
시모 하는 말 아니. 늬 아주버님과 왔다.
그리고 바로 시아버지가 올래? 하십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제나 제 예상은 빗나가지 않죠.
그래서 제가 간단명료하게 오늘은 추워서 애기 데리고 못나가겠어요. 했습니다.
전같았다면 굽신거리며 버선발로 뛰어갔을 저...
이게 뭐라고 그동안 가슴치며 못하고 살았는지
그깟 시부모 미움이 뭔 대수라고...
IP : 114.30.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7.1.26 10:01 PM (211.215.xxx.5) - 삭제된댓글

    축하드립니다. .
    참 어려운 깨달음이죠.
    오랫동안 만들어진 프레임..전 궁금해요.
    도대체 이런 판은 누가 짜고 하나같이 며느리들은 거기 빨려들어가는지..
    앞으로도 할 말 하세요.

    다만 좀더 고수가 되시려면 두분만 오셨나요? 이런 질문은 안 하는 걸로. 그냥 그들에게 궁금한 것이 없어야 합니다 ㅋ
    이래저래 말 섞으면 다시 끌려들어가기 쉬워서요.

    올라왔다고 하면
    아 네~ 일 잘 보시고 조심히 가세요 ~그럼 끝이죠 .
    원글님 화이팅 입니다!

  • 2. zzzzz
    '17.1.26 10:12 PM (121.160.xxx.152)

    이런 판을 누가 짜긴요?
    며느리였던 시모가, 여자들이 여자들을 향해 짜는 거지 ㅋㅋㅋㅋ

  • 3. 이런..
    '17.1.26 10:39 PM (183.109.xxx.5)

    zzzzz, 며느리 착취의 정점에 누가 있는지 생각 좀 해보쇼.

    에후, 이런 사람들이 박근혜가 자신이 여자라서 탄핵소추 당하고
    여러 모함에 엮기고 있다는 말해도 뭐가 문제인줄 모르는 거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8685 러닝머신 걷기만 하는건 괜찮은건가요? 3 질문 2017/02/06 1,589
648684 김문수 왜저래요? 15 엣다관심 2017/02/06 3,863
648683 유산균하고 크랜베리같이 먹어도 돼나요? 2 만성질병 2017/02/06 1,426
648682 변희재가 손석희 목숨은 살려주겠다네요 ㅎㅎㅎㅎ 30 ㅇㄴ 2017/02/06 5,611
648681 코렐- 한국형 밥공기 쓰시는 분 계신가요? 7 2017/02/06 3,705
648680 I texted each one it was the other... 1 rrr 2017/02/06 747
648679 대전 유성구에 커트 잘하는 미용실 혹시 아시나요 1 쵸오 2017/02/06 1,606
648678 황교안 왜 압색을 막고 난린가요?? 9 친박아바타 2017/02/06 1,648
648677 산후마사지 1 와사비 2017/02/06 1,122
648676 헌재는 왜 이렇게 질질 끄나요?.. 5 22 2017/02/06 1,553
648675 나이차 많이 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으로써 12 연상연하 2017/02/06 5,802
648674 손사장님을 구하자 12 광장으로 2017/02/06 2,924
648673 진학사불합이였는데 26 삼산댁 2017/02/06 5,729
648672 안방 전등 유리커버가 터져서 바닥으로 와르르~~~ 3 노을 2017/02/06 2,922
648671 약 쪼개서 먹어도 되나요?? 5 질문 2017/02/06 1,912
648670 [KBS 대선 여론조사] 문재인 29.8%로 선두, 안희정·황교.. 5 ........ 2017/02/06 1,395
648669 노컷일베에서 박근혜 시술자국 영상을 JTBC에서 조작했다고..... 3 Stelli.. 2017/02/06 1,223
648668 동생 예물 보러 종로 3가 가보려고하는데 3 혼수 2017/02/06 2,224
648667 층간소음으로 매트를 깔았다면 마구 뛰어도 되나요??? 2 ㅜㅜ 2017/02/06 2,000
648666 헐~ 靑 들어갈 때 짜증…"피곤한데 대통령이 불러 3 ........ 2017/02/06 2,469
648665 전기세 인터넷으로 카드 결제 했어요 2 좋다 2017/02/06 1,421
648664 동유럽 1 여행 2017/02/06 946
648663 조기숙 교수 '왕따 정치학' 문재인편, '진보언론의 권위주의' 7 파파이스 2017/02/06 1,021
648662 안철수 오늘 국회연설 교육혁명부분 영상 7 ... 2017/02/06 769
648661 세일하는 외투인데 한번만 봐주세요~ 34 과년한처자 2017/02/06 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