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가에 휘둘리는 82쿡 며느님들

...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17-01-26 21:19:35
제가 그 착한며느리컴플렉스에 '걸렸던' 며느리입니다.
그런 제 성격을 아는 저희 시어머니는 그런 제 성격을 이용해 저를 마구잡이로 부려 먹은 사람입니다.
솔직한 제 심정은 시모가 아주 미워서 치가 떨리지만 따지고 보면 제가 바보였던거죠.
거기에 휘둘리며 노예 자청한 제 탓이죠.
언제나 통쾌한 복수는 머리로만 했었죠.
시어머니가 간병 하라고 하면 속으로는 싫어 죽겠으면서도 나쁜며느리 되기 싫어서 간병했습니다.
속은 썩어 문들어지고 화풀이를 남편에게 해대며 가지 말라고 하는 죄없는 남편과 매일 싸우지만 다음날 되면 또 간병을 가요.
그렇다면 저는 왜 그랬을까요.
대체 뭘 바라고 그런거죠?
재산이라곤 빚밖에 없는 시댁에 돈을 받기 위해 그런것도 아니었을테고 남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렇다면?
그러고보니 이유가 있긴 있었네요.
착한 며느리 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서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나쁜며느리라는 평가가 무서워서였던 것같아요.
미움 받을 용기. 욕 먹을 용기가 저에게는 없었어요.
그때는 왜 그렇게 거기에 신경을 쓰며 전전긍긍 했을까요??
이제와 생각해보면 다 부질 없는 일인데 말이죠.
그렇다면 언제 제가 정신을 차렸을까요?
시간이 흐르자 저는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당하고 당하고 당하다 사람이 한계에 다달하니 저절로 이렇게 되더군요.
시가쪽 사람들은 제가 그렇게 희생을 해도 전혀 제 사정을 알아주지 않더군요.
심지어 제가 너무 아파 엎드려 있어도 시부나 시모나 누구하나 내일 병문안은 쉬어라 라는 말 한마디 안해주더군요.
그래도 당시에는 그걸 알았어도 뭘 어쩌지 못했어요.
등신 중에서 상등신이었죠.
속으로 끓고 머릿속으로만 복수하고 ^^
그러다 얼마전부터 이렇게 당하고만 살수없다.
내가 어떻다 해도 사정 안알아주는 사람들에게 희생할 필요 없다.
알아주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고 내 권리는 내가 찾자.
오랜 명상끝에 답을 얻고 뼈저리게 시부와 시모에게 미움 받을 용기와 남들에게 욕 먹을 용기가 생겼어요.
제가 하루아침에 바뀌었어요.
시모 당황하죠.
시부는 '말로만' 저를 이뻐해주셨는데 제가 더이상 노예처럼 굴지 않으니 바로 가면을 벗더군요.
역시 돈 가는데 마음 안갈순 있어도 마음 가는데 돈 안가는 경우는 없다는게 경험상 맞는 말이라는걸 알았지요.
지금은 제가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 변명 아주 잘합니다.
한번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일도 아니고
이렇게 내 뜻대로 내가 하고픈대로 진즉에 하며 살껄 왜 등신호구같이 살았나 싶네요.
오늘은 있죠. 시모가 저에게 연락해 너희 시아버지랑 이모네 볼일보러 왔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두분만 오셨나요?
시모 하는 말 아니. 늬 아주버님과 왔다.
그리고 바로 시아버지가 올래? 하십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제나 제 예상은 빗나가지 않죠.
그래서 제가 간단명료하게 오늘은 추워서 애기 데리고 못나가겠어요. 했습니다.
전같았다면 굽신거리며 버선발로 뛰어갔을 저...
이게 뭐라고 그동안 가슴치며 못하고 살았는지
그깟 시부모 미움이 뭔 대수라고...
IP : 114.30.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7.1.26 10:01 PM (211.215.xxx.5) - 삭제된댓글

    축하드립니다. .
    참 어려운 깨달음이죠.
    오랫동안 만들어진 프레임..전 궁금해요.
    도대체 이런 판은 누가 짜고 하나같이 며느리들은 거기 빨려들어가는지..
    앞으로도 할 말 하세요.

    다만 좀더 고수가 되시려면 두분만 오셨나요? 이런 질문은 안 하는 걸로. 그냥 그들에게 궁금한 것이 없어야 합니다 ㅋ
    이래저래 말 섞으면 다시 끌려들어가기 쉬워서요.

    올라왔다고 하면
    아 네~ 일 잘 보시고 조심히 가세요 ~그럼 끝이죠 .
    원글님 화이팅 입니다!

  • 2. zzzzz
    '17.1.26 10:12 PM (121.160.xxx.152)

    이런 판을 누가 짜긴요?
    며느리였던 시모가, 여자들이 여자들을 향해 짜는 거지 ㅋㅋㅋㅋ

  • 3. 이런..
    '17.1.26 10:39 PM (183.109.xxx.5)

    zzzzz, 며느리 착취의 정점에 누가 있는지 생각 좀 해보쇼.

    에후, 이런 사람들이 박근혜가 자신이 여자라서 탄핵소추 당하고
    여러 모함에 엮기고 있다는 말해도 뭐가 문제인줄 모르는 거겠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7849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루머에 대해 격하게 부정하는 심리는? 2 하늘 2017/02/03 833
647848 황교안..지켜보겠어~~!!!! 3 지미. 2017/02/03 673
647847 크라운마진이 안맞아서 잇몸이 붓는다는데 .. 2017/02/03 2,648
647846 무거운 무릎담요 있을까요? 2 이불 2017/02/03 593
647845 꽃다발 시들까요? 7 예쁜걸로 2017/02/03 1,832
647844 건강보험 지역보험료 개편 계산기 아직 안올라왓나요? 4 .. 2017/02/03 1,027
647843 최순실 “미얀마 K타운, 대대손손 물려줄 자산” 장시호에 관리 .. 4 장시호가불었.. 2017/02/03 1,563
647842 [단독]수감된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 사퇴 거부 2 기도안차다 2017/02/03 1,410
647841 앗싸~법원 "'블랙리스트 의혹' 김기춘 특검 수사대상 .. 7 ........ 2017/02/03 1,290
647840 이번 해투보니 박수홍 집안 반대로 자기가 전여친 찬게 맞네요 11 ㅇㅇ 2017/02/03 22,742
647839 신생아 선물 6 곰돌이 2017/02/03 873
647838 집으로 오시는 선생님께 기본적으로 지켜드려야 할 예우 뭐가 있나.. 6 질문 2017/02/03 1,041
647837 특검, 금융위·공정위 압수수색···삼성뇌물·최순실 수사 6 화이팅 2017/02/03 599
647836 골다공증약 부작용 18 골다공증약 2017/02/03 8,074
647835 블렌더 선택 닌자 vs 블렌텍 7 블렌더 2017/02/03 8,490
647834 도대체 뭘 먹고 체한걸까요? 10 음식궁합 2017/02/03 1,240
647833 정청래ㅡ 황교안, 청와대 압수수색 방해할지 지켜보자 1 지켜보죠 2017/02/03 967
647832 쌩뚱맞지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13 ㅠㅠ 2017/02/03 3,096
647831 소득공제를 2,3백만원 내 보신분 계신가요.. 15 유리지갑 2017/02/03 2,088
647830 속보..특검보 청와대로 출발~~ 15 ........ 2017/02/03 2,052
647829 헐!!! 삼성과 손잡고 의료민영화 추진한게 노무현 문재인 유시.. 27 ㅇㅇ 2017/02/03 3,387
647828 팟짱에 출연한 심상정, '안희정에 굉장히 실망! 애어른 같다' .. 24 moony2.. 2017/02/03 2,061
647827 의뭉스런 시어머니에 대해 남편에게 말해야하나요? 15 ㅁㅁ 2017/02/03 4,201
647826 KT 멤버십 포인트는 어디다 쓰는 건가요? 19 유리수 2017/02/03 3,023
647825 은행 컴플 금융감독원에 하듯이, 신차 구입 관련은 어디에 컴플 .. 톰슨가젤 2017/02/03 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