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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돌보려는 39개월 아들

39개월 아들 조회수 : 4,695
작성일 : 2017-01-26 12:10:28

39개월 아들 입니다.

말도 늦고 또래보다 야무지지 못해서 속상할때가 많습니다.

근데 요즘따라 티비에서 끔찍하고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벌떡 일어나서 엄마 머리를 가슴에 꼭 안아 눈을 가리고

" 보지마 보지마"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티비보며 혀를 끌끌차면서 " 아휴 아휴~ " 합니다.

담배 많이 펴서 식도암 걸리신분 나오는 공익 광고 볼때마다, 어디 화재사건, 고드름 낙상 사건 이런것들 보면

바로 바로 달려와 엄마 머리를 가슴으로 감싸 안고 자기는 안타까운 얼굴로 티비를 봅니다.

다 보고나면 " 끝났다. 이제 됐어" 하고 과자를 집어 먹습니다.


마냥 아기인것 같고, 아직도 제 눈엔 그냥 아기인것 같은데

엄마 무서운거 보지 말라고 와서 꼭 안아 얼굴이랑 눈을 가려주는 아들을 볼때마다

내가 무슨 복에 이렇게 예쁘고 착한 아이를 낳았는지 뭉클합니다.





IP : 58.140.xxx.179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7.1.26 12:12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뉴스보다 열불냈는데
    웃음이 나네요
    이쁜아들과행복하시길..

  • 2. 라일락84
    '17.1.26 12:13 PM (39.7.xxx.23)

    에이!!! 내가 1등할라구 했는데ㅠ

  • 3. 메이
    '17.1.26 12:15 PM (121.185.xxx.84)

    심성이 곱고 여유가 있는 성향인듯.. 너무 조바심 낼 필요없어요. 그런애들이 능청스럽게 자기 페이스에 맞게 즐기면서 뭐든 잘하는 경우도 많아요.

  • 4. 라일락84
    '17.1.26 12:15 PM (39.7.xxx.23)

    아들~~~아줌마가 너 땜에 로긴한다....
    지금 이 40개월 간지 잘 유지하고 무럭무럭 크렴~~^^

  • 5. 그냥
    '17.1.26 12:18 PM (1.238.xxx.93)

    기특하네요` ㅎㅎ

  • 6. 원글이
    '17.1.26 12:19 PM (58.140.xxx.179)

    라일락님 우리 애기한테 님 말씀 꼭 전할께요 ~ ㅎㅎㅎ

  • 7. 사과
    '17.1.26 12:21 PM (218.51.xxx.198)

    제 아들도 39개월에요.
    이제 사람된거 느끼세요? 저희 아들도 제가 속상해 있으면. 엄마 이제 기분 좋아졌어요? 묻기도 하고. 부츠 안신고 슬립온 신으면 이거 신으면 추울텐데... 걱정도 해줘요 ㅎㅎ

  • 8.
    '17.1.26 12:21 PM (183.99.xxx.96)

    저희집 아들은 제가 엄마 크면 뭐사줄거야?하니까 시져 아무것도 안사줘 내가 다 가질거야 하더라고요

  • 9. ..
    '17.1.26 12:23 PM (223.38.xxx.168)

    이 아줌마도 너땜시 로긴했어~~아주 맘이 예쁜아이구나
    항상 행복하고 따뜻한사람으로 크렴~~

    또래보다 야무지지못한게 아니라 맘이 아주 야무지네요

  • 10.
    '17.1.26 12:24 PM (183.99.xxx.96)

    26개월임다 좀 더 크면 안그럴까요 ㅎㅎ

  • 11. 개헌반대
    '17.1.26 12:27 PM (211.184.xxx.184)

    글만 읽어도 너무 이뻐요. 아기가 보물이네요.
    아가~~~ 아줌마가 오늘 너 덕분에 웃었다. 고마워.

    우리 둘째 어릴때 생각나네요.
    우리 둘째는 돌전부터 제가 안아서 토닥여주면 그 작은 손으로 제 등을 토닥토닥 해줬었어요.
    그 느낌이 얼마나 마음 따뜻하게 해주던지...

    아이들이 낳아서 키우는게 너무 힘들지만 이런 작은 것 하나만으로 부모를 행복하게 해주네요.

  • 12. 포도주
    '17.1.26 12:28 PM (123.109.xxx.105)

    인간의 마음이란 정말 신기하네요.

  • 13. ..
    '17.1.26 12:29 PM (112.148.xxx.2)

    EQ지능이 높은 아이일 거에요.
    말 까짓거 좀 늦다고 실망 마세요.
    궁극적으로 이큐 높은 아이들이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아요.

  • 14.
    '17.1.26 12:31 PM (125.177.xxx.3)

    애들은 아빠보고 배운다더데..
    좋으시겠어용ㅎㅎ

  • 15. 노처녀
    '17.1.26 12:31 PM (110.70.xxx.150)

    아휴 아가가 넘 예쁘다 못해
    코끝이 찡하네요ㅠ

    저도 저런 보살핌 받아봤으면.....
    시집은 둘째치고
    얼렁 아이는 하나 낳고 싶네요
    너무너무 부러워요!

  • 16. ㅎㅎ
    '17.1.26 12:32 PM (110.140.xxx.179)

    잘키운 아들 열딸 안 부럽죠.

    올해 12살 아들, 나중에 크면 엄마 용돈 준답니다. 돈 많이 벌면 집도 사준답니다. ㅎㅎ

  • 17. ㅇㅇㅇ
    '17.1.26 12:33 PM (222.129.xxx.97) - 삭제된댓글

    저런걸 왜 보게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벌써부터 알필요 없는것들

  • 18. 아~
    '17.1.26 12:36 PM (211.245.xxx.58)

    눈물이 나네요.
    너무 이쁜 아이예요^^

  • 19. ㅎㅎ
    '17.1.26 12:36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혹시 남편분이 그런 타입? 아빠 닮았나봐요.
    짜슥, 남자다잉~~
    맘껏 누리세요~~~ㅎ

  • 20. 샘솔양
    '17.1.26 12:42 PM (210.93.xxx.101)

    와...정말... 얼굴도 안 보여주는 아들도 있는데. 아가가 품성이 너무 이쁘네요

  • 21. ..
    '17.1.26 12:46 PM (175.223.xxx.116)

    이뻐요. 이런 글 참 좋아요

  • 22. 아유
    '17.1.26 12:52 PM (59.14.xxx.125)

    너무 이쁘네요. 하트 뿅뿅.

  • 23. 샘솔양
    '17.1.26 12:52 PM (210.93.xxx.101)

    음..그런데 그 나이때 아이에게 무서운거나 잔인한 거는 보여주지 마세요. 그냥 그런 건 안 보는 방향으로..

  • 24. 루~
    '17.1.26 12:54 PM (180.69.xxx.115)

    세상 부럽습니다. 아고 이뻐라..ㅋㅋ

  • 25. 귀요미
    '17.1.26 1:00 PM (223.62.xxx.214) - 삭제된댓글

    아 너무 귀엽네요. ㅎㅎ
    아들이 영리하고 정이 많은 듯.

  • 26. 똘이엄마
    '17.1.26 1:02 PM (211.36.xxx.250)

    5개월 아들맘 글보고 눈물핑ㅎ
    우리아들도 저를 그렇게 안아줄 날이 오겠죠 ㅎㅎ
    결혼13년만에 낳은 첫아들, 넘 늦게 엄마한테 와줬지만 온것만으로도 기특하고 ㅋ

  • 27. 고딩맘
    '17.1.26 1:03 PM (175.223.xxx.42)

    우왕 너무이뽀여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해주세용~

  • 28. ..
    '17.1.26 1:42 PM (125.142.xxx.66)

    든든한 아들 너무 부럽네요
    9살 잡수신 우리집 아들은 어찌나 어리광이신지 늙은 엄마는 매일 힘드네요ㅜ

  • 29. ...
    '17.1.26 1:53 PM (175.211.xxx.175)

    아드님 자라면 원글님 아플 때 죽도 사다 줄꺼예요.
    고딩 제 아들이 지금 그래요.^^

  • 30. ,,,
    '17.1.26 1:58 PM (148.74.xxx.15)

    그나이에 감수성 풍부하고 따듯한 맘을 가진 아드님이 있으셔서 행복하시겠어요
    글이라는 제마음도 따듯해 집니다

  • 31. ...
    '17.1.26 2:18 PM (223.33.xxx.242)

    타고나는성격이 있는듯
    이쁘네요

  • 32. 흑흑
    '17.1.26 2:25 PM (58.229.xxx.81) - 삭제된댓글

    그거 가르친다고 되는거 아니던데
    너무 부럽네요.
    저런 아이들이 나중에도 자상하고 따듯한 성품으로 자라더라구요.
    부럽슴당

  • 33. 아들 맘
    '17.1.26 2:28 PM (183.98.xxx.142)

    ㅇ님마가 사랑을 많이주고 키우셨네요
    아들은 자랄수록 듬직해요
    울아들은 그보다 좀더 어렸을때
    엄마가 머리가아파 이러면 일일구불러야겠다
    이러구요
    초6때 제가유방암검사때 뭐가보인다고
    했을때 큰병원가서보고 아니긴해봐라
    이러고 중3때는 길가다가 어떤남자가
    내팔을 쓱훓고가길래 놀라하니 그남자
    잡으려고 뛰어가구요
    지금은20세 분리수거다해추고
    슈퍼따라가 무거운거 다들어다주고
    누군지 우리아들 아내되는아이는좋겠다싶어요
    키도183에 박보검같은얼굴에
    명문대생이예요^^
    님아들도 사랑넘치는 남자로 잘자랄거예요

  • 34. 7년 전
    '17.1.26 2:42 PM (210.100.xxx.81)

    둘째 아들 3살인가 4살 때 겨울 밤에 외출했는데
    찬바람이 불어 내 목도리 풀어서 아들 목에 둘러주니
    엄마는? 엄마는 안 추워? 해서 순간 뭉클했어요.
    아기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걱정도 하고.

  • 35. 아.
    '17.1.26 2:48 PM (210.103.xxx.40)

    저희아들도 그러던데
    큰애만 그러더라구요 작은애는 전혀~~
    신기합니다 ㅎㅎ

  • 36. 세상에
    '17.1.26 8:25 PM (116.36.xxx.107) - 삭제된댓글

    어쩜 저리 이쁜 심성을가졌나요.
    원글님 넘 든든하시겠어요.
    옆에 있으면 궁디팡팡 해주고 싶네요.
    이쁜 아드님~~
    그 이쁜마음 오래도록 가지길 이 아줌마가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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