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한테 예전 서운한 일 얘기하는거 괜찮을까요?
예전 기억 곱씹어 좋을거 없다는 생각..
그리고 우리 엄마정도면 그래도 참 좋은 엄마였다라는 생각..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만 6형제와 함께 자라면서 섭섭했던 일들이 30년이 흘러가도 지워지지가 않고 항상 마음 한 구석에 짐처럼 남아있습니다..
유독 언니 중 한명이 이쁘고 공부도 잘해서 주변사람들이 그 언니만 칭찬하고 예뻐했구요. 그래서인지 엄마도 그 언니에게는 좋은 옷, 좋은 가구, 귀한 물건들을 주면서 제가 보기엔 편애를 하셨어요. 아마 그 언니가 장녀였다면 일정부분 이해했을거예요.. 그건 아니었거든요.
이런 여러가지 섭섭한 기억들을 그냥 애써 회피하고 감정을 누질러가며 살았는데 맘속에 그대로 빙빙 돌아다니며 컨디션 안 좋은날에 저를 더 괴롭히네요.
그래서인지 저는 힘든일이 있어도 친정엄마한테 말 꺼내는 것이 사실 쉽지가 않고 불편합니다. 마음의 정착지가 없는 느낌...
당연히 인간관계도 서툴러서 교류도 없구요.
어릴 때 부모님에게 부려야 할 어리광을 지금 남편에게 짜증이라는 방법으로 부리니 남편도 불쌍하구요.
다른분들은 친정어머니께 섭섭했던 일 얘기하시나요?
생각같아선 말씀드리고 털어버리고 싶어요..ㅠㅠ
1. .........
'17.1.26 9:59 AM (216.40.xxx.246)얘기해도 소용없더라구요
그냥 그 시절엔 다 그랬다, 그땐 다 그렇게 살았다
그땐 먹고살기 힘들어서 그랬다, 너도 내입장 되어봐라.
이게 대답이었어요2. 몇달전에
'17.1.26 9:59 AM (121.145.xxx.102)한번 이야기 했는데.. 말이 이야기지 혼자 폭팔해서..
결론은 그래도 사람은 안달라지더라 입니다.
저는 올해부터 친정 안가요.
형편 어려운 딸은 관심 없고 오로지 아들만 찿고...
노후에 아들만 있음 될테니 그냥 아들만 계속 찿으시라 하고 저도 인연 끊으려구요.
나중에 죽었다 소리 들어도 안갈 것 같네요.
시부모는 벌써 돌아가셨고 이제 친정도 없다고 생각하니 부모봉양 스트레스도 없어 편한 점도 있네요.3. 쩝
'17.1.26 10:02 AM (115.139.xxx.57)해봤어요
내가 언제 그랬냐 난 그런 적 없다 넌 그런거 꽁하게 맘에 담고 사냐 철 좀 들어라 이러면서 절대 인정 안해요
오히려 나 돈없다고 무시하냐 이러더라구요
그렇게 한번 얘기하고 나니 엄마라는 사람의 민낯을 본 느낌이에요
말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인거 같아요
말한다고 안 털어지고요
더 정떨어지고 엄마에 대한 마음이 차게 식네요
그냥 인정만 해줘도 좋을것을..4. 본전못찾음
'17.1.26 10:09 AM (121.160.xxx.222)저도 여러번 해봤는데 본전 못찾아요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얼마나 널 위해 희생했는데 내가 언제 그랬다고 없던말을 지어내냐
절대로 인정 안해요. 오히려 속병이 더 깊어져요.
서서히 멀리하는 수밖에는 답이 없다는...5. ㅇㅇ
'17.1.26 10:09 AM (211.48.xxx.153)저도 얼마전 서운한거 얘기했는데 넌 왜 매사가 부정적이냐? 사람 미워하면 안된다 다지난일을 꽁하게 마음에 담아두냐고 오히려 제 성격에 문제가있다고 화를내시네요 말해봤짜 저만 속좁다고
6. 그런대요
'17.1.26 10:09 AM (121.145.xxx.102)그시절에 엄마들도 우리처럼 젊고 사는게 바쁜 보통 여인네들이었어요.
남편 자상하고 경제적 어려움 없고 그럼 그분들도 자식들 편애하고 그런 일 없을텐데
생활고에 시다리느라 자식한테 살가운 부모들이 별루 없었어요.
당신들 부터가 많은 형제들 속에서 반천덕꾸러기 비슷하게 자라서
본인들 어릴적 스트레스를 만만한 자식한테 화풀이 비슷하게 하고 살았다는 것을
인지 못하고 세월이 지나와버렸어 당연히 그런적 없다 소리 나와요.
왜냐면 자기들도 의도한게 아니고 환경의 되물림 속에 본인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기에..
문제는 자식이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해도 그 습성을 못버리고 여전하다는거죠.7. ..
'17.1.26 10:11 AM (223.62.xxx.59)그렇군요...예전 중학생때 한번 분을 못이겨 얘기했드니 난 그런적 없다의 반응이긴 했어요..거의 비슷하군요...
8. 그럼
'17.1.26 10:12 AM (121.145.xxx.102)노인들은 계속 그렇고 우리는 여전히 스트레스 받고..
나이 든 사람 습성 고치기 안쉬우니 차라리 덜 보거나 안 보는 방향으로
각자 자신을 보호해야지 별다른 방법이 없어요
형제들이 내 편에 서서 말을 해줘도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았기에 소귀에 경읽기는 마찬가지였어요9. 응 ᆞ
'17.1.26 10:15 AM (220.78.xxx.36)윗분들하고 똑같아요
내가 언저그랬냐
넌 참ㅈ성격 이상하성질 드러운건 여전하구나
ᆢ
잘사는 아들만 어릴때부터 편애 드럽게 하더니 지금도 못사는 딸은 쳐다도 안보고 여전히 아들만 도와주고 지원하네요
어쩌다 집에가면 하루를 못자고 와요
소리지르고 난리쳐대서요
저도 엄아의 민낯을 본거같고 그냥 남처럼 살려고요10. ...
'17.1.26 10:17 A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하지 마세요. 그런 말 들으면 아 내가 잘못했구나, 너가 얼마나 아팠니, 미안하다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람 없어요. 일단 당황스러우니 자기 변명을 하려고 부인하거나 잘못한 것만 기억하고 수십년 악을 품는 독한 인간이라고 상대를 탓해요. 2차 상처만 받을 뿐이에요. ㅠㅠ
11. ...
'17.1.26 10:21 A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나만 생각해봐도 내가 잘못이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은 걸 갑자기 지적받으면 바로 무조건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잖아요. 나로선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를 대거나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얘기하지. 자식을 티나게 차별할 정도의 인성의 사람이라면 더 강하고 상대를 배려 안하는 방식으로 자기 변명과 합리화를 하겠죠.
12. 맞아요
'17.1.26 10:22 AM (121.145.xxx.102)차라리 그랬구나.. (사실 그정도는 나이가 들어도 자식을 어떻게 키웠는지 본인도 알기에)
자식 입장에서는 많이 서운했겠구나 상처가 되었을수있겠다 생각하고 미안하다 해야 하는데
꼭 한다는 소리가 너는 왜 그런걸 여태까지 못잊고 있냐 니 성격이 별나서 그렇다고
오히려 말한 사람만 사람취급을 안하려고 하죠.
정말 두번 상처 받으니 아예 입을 닫고 자주 안보는게 상책이에요.13. ...
'17.1.26 10:22 AM (125.129.xxx.29) - 삭제된댓글내 자신만 생각해봐도 내가 잘못이라고 인식하고 있지 않은 걸 갑자기 지적받으면 바로 무조건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잖아요. 나로선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를 대거나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얘기하지. 자식을 티나게 차별할 정도의 인성의 사람이라면 더 강하고 상대를 배려 안하는 방식으로 자기 변명과 합리화를 하겠죠.
14. 싫어해요
'17.1.26 10:22 AM (112.160.xxx.201)섭섭하거나 안좋은 일 꺼내서 얘기하면 기억이 안난다~ 그런적 없다고 딱 잡아떼시던데요
그러면 저도 더 열받고 화나서 그냥 되도록이면 말안해요
그런얘기 한다고 그래~ 맞다 그때 내가 그랬지~ 이러는 부모는 아무도 없어요.
자격지심이 있어서 더 과민반응하면서 자기 변명하기 바쁘거든요.15. ..
'17.1.26 10:24 AM (223.62.xxx.59)그냥 제 업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겠네요..
제일 먼저 받았어야 할 사랑을 충분히 못받으니 매사에 만족스럽지가 않고 공허하네요..16. 그쵸
'17.1.26 10:31 AM (121.145.xxx.102)제 경험으로 어릴적에 사랑 못받고 자람 커서 사회생활 하고 결혼생활 하는데도 영향이 많은 것 같아요.
대인관계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도 생기고..
제가 중년인데 요즘 거울보면 제가 예뻐요.
객관적으로 못난 얼굴 아니에요.
화장하고 나가면 시누이들도 예쁘다고 할 정도로..
그런데 어릴 때 부모가 사랑을 안주고 기를 죽여놓고 딸이라고 외모에 자부심을 가지게
좀 이뿌게 꾸며주고 키우지를 않고 늘 머리는 단발 바가지 머리만 고수하게 하고..
그러니 자라면서 저는 제 외모가 못난줄로만 알았어요.
꾸며주지도 않고 사랑도 안주니 늘 우울해서 제 표정도 안좋았으니..
그러다 다행히 좋은 남편 만나 사랑 받고 사니 제 표정이 밝아지니 인상도 변화는가
요즘 제가 거울 보면 나도 예쁜 얼굴이었는데 왜 옛날에는 모르고 지나갔지 싶더라구요.
이런것도 좀 억울해요.17. 글쎄요
'17.1.26 10:33 AM (58.230.xxx.247)82에서 친정엄마의 학대 편애 얘기가 많아 항상 놀라고 있어요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99.99프로 없다 생각합니다
다만 미울때도 있지만 그것도 잠시
묘하게 기질이 부딪히는 자식도 분명 있고
또 옛사람의 관습으로 아들은 부모와 자식인 가솔들을 건사해야하는 숙명이라
나도 나이들면 아들수하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딸은 사위의 우산속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18. 우리엄마도
'17.1.26 10:37 AM (183.98.xxx.46)섭섭했던 거 말씀드리니 처음에는 오히려 변명하고 화내셨거든요.
근데 나중에 돌아가시기 전에 내가 참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전 평소 사랑 많이 받은 딸이고 딱 한 가지 일 때문에 섭섭했던 건데, 제 속이 좁은 탓인지 엄마한테 사과받았어도 그 문제에 대해서만은 섭섭함이 풀리지 않더구요.
원글님 같은 경우라면 사과를 받는다 해도 절대 마음이 풀리지 않을 거예요.19. ..
'17.1.26 10:37 AM (222.235.xxx.37)그런 얘기 한다고 님 상처가 낫는게 아니예요 그냥 님 받은만큼 해주세요 지금 부모 사랑 운운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아요 정신적인 독립하셔야되요
20. 윗님 참 올드하시네
'17.1.26 10:38 AM (115.139.xxx.57)또 옛사람의 관습으로 아들은 부모와 자식인 가솔들을 건사해야하는 숙명이라
나도 나이들면 아들수하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딸은 사위의 우산속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21세기에 이게 뭔소린가요
도움도 안되는 이딴 글 쓰지 마시죠
고구마 먹이시네요21. 말해봤는데
'17.1.26 10:52 A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본인 잘못 인정 안해요
22. 저위에
'17.1.26 11:29 AM (39.117.xxx.187)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 없다 하시는 분 행운아이신줄 아셔야해요. 우리나라 전쟁통에 다들 거의 거지꼴로 살아서 부모세대들 중에 어릴때 폭력에 시달리지 않은 사람 거의 없고 제가 생각하기엔 정신병도 정말 많고 악한 사람도 많아요. 사람이 너무 막다른 골목에서 살면 그렇게 돼요. 어릴 때 사랑 받고 크신 모양인데 정말 행운이구요.
그런 부모밑에서 큰 우리 세대에도 사랑 못받은 사람 많아요. 사랑을 준다해도 잘못된 사랑 방식으로 사람을 미치게 하구요. 저는 제가 이제 자식을 키우면서 저 어릴때가 너무 불쌍하고해서 제 자식은 절대 안 때리려고 맘 먹었습니다. 이제 아이가 좀 크니 자꾸 엄마를 시험하려 하는데 친정엄마하고 똑같은 사람될까봐 무서워서 엄청 참고 공부도 하고 그래요. 제 안에도 똑같은 폭력성이 있는 거 알고 있구요.
어려서 부모한테 사랑받는다는 거 그것도 경제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아요. 제 자식은 경제력이 그래도 받쳐주니 아직까지는 사랑 쏟고 있습니다만.23. 이현의 꿈
'17.1.26 11:42 AM (125.142.xxx.19)부모님은 그땐 최선을 다했다 말씀하시겠죠.
그럼에도 너희들 키워냈다...
하지만 한번쯤은 다 털어내시듯 어머님께 말씀해보세요~
인정하시든, 안하시든..그다음은 그분 문제이고..
원글님은 어머님께 받은 설움 다 터시고 자아에 더욱 정성을 쏟으시면서 자신을 다독여주신다면 누구때문이아니라 다 털어낸 내자신때문에 행복을 찾으시는 결과를 갖으시지않을까 희망갖어봅니다.24. 저는
'17.1.26 12:12 PM (211.212.xxx.130)저는 말해요
그리고 옛날일 말하고 지금도 이러하다라고 말해요
개선이 안 되거나 노력?하시는 모습이 안 보임
그때부터 연락도 끊고 안 찾아가요
그러면 뜨끔한지 연락도 오고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조심하시더라구요
연락없는데도 놔두는 부모는 진짜 그 자식한테 애정도 없다는거구요 그럼 포기하세요
전 이제 만나고 상처받고 이러는거 싫어요
어릴 때야 내가 약자고 뭘 몰랐으니 당했지만 이제 안당해요25. ...
'17.1.26 1:07 PM (121.124.xxx.55)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놀랍네요
공감가는 댓글도 많고 위로가 되네요
평소에는 잘 지내다가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하면
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죠
저는 그때 마다 다 얘기하는데 절대 인정안하죠
그래서 이제 말 안하려고요
글고 그거 대물림되는거 맞아요
내 선에서 이 대물림을 막기위해 최대한 노력해요
그래서 둘째는 안낳으려고요
최대한 쪼들리지 않고 여유롭고 정신적으로 환기시키며
힐링 포인트를 찾아야해요
그래서 내 아이에게는 나같은 상처주지 않을거예요26. 얘기는 자유. 털 수는 없음
'17.1.26 1:22 PM (14.44.xxx.97) - 삭제된댓글님 강심장이면 볼때마다 해대고. 엄마는 안바뀌고
그런거 보면서 마음리 포기 상태가 되면서 정리가 되죠
안그럼 털어지지도 않고. 원망은 더 쌓여서 님만 고생함27. 저도
'17.1.26 4:46 PM (119.194.xxx.239)이게 늘 숙제에요..
엄마와의 갈등...
영원히 풀기 힘들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