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의사,검사,교수,회사 물려 받는 아들 이런 식으로 만남을 가졌어요
그 분들이 했던 말이 '부모님 기대 수준을 실망시키지 않을 여자를 만나겠다'는 거였는데
부모님이 오케이한 여자들 중에
본인 취향의 외모와 성격의 여자를 만나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더더욱 까다로워 지는 남자들
이거 원래 이런 가요 -_-;;?
솔직히 이렇게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만남으로 사랑이 싹틀까 싶은데
그 와중에도 어찌저찌 서로 마음에 드는 인연을 만나기는 했어요
근데 놀랐던 건..
남자들 본인이 데이트 비용을 거의 9:1 로 내려고 하더라고요 ?
그러는 남자들 일수록 여자의 전반적인 조건을 심하게 보려고 하더라고요
보상심리인 것인가
그 와중에 말이 좀 통하는 남자를 만나고 있는데요
이 남자에게 데이트 비용 낼 필요 없다고, 제가 6:4로 더 비용을 냈더니
첨엔 불편해하다가 나중엔 편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저한테 잘 보이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냐면서 외모가 좀 더 잘나지면 되겠냐 이러는데
ㅎㅎㅎ
그런 질문을 한다는 거 자체가 좀 슬픈거 같아요
상대방이 맘에 들면 그냥 맘에 들었지
뭘 더 잘나야 맘에 드나? 아니 뭐, 내가 배우를 만날 것도 아니고 갑부를 만날 것도 아닌데 ~
같이 있는 시간이 재밌고 서로 의지 할 수 있음 된 거지
그냥 너무 각박한 거 같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