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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형님이랑 아버님이랑 티비로 싸우셨대요.

토마토 조회수 : 6,079
작성일 : 2017-01-25 09:55:13
형님이 20살에 결혼해서 쌍둥이 낳고 지금 그 쌍둥이가 한명은 서울대 한명은 성균관대를 다니고 있어요.
아무튼 그런데 뒤늦게 늦둥이를 가져서 낳았는데 또 쌍둥이예요.
그 쌍둥이들이 벌써 4살.
그런데 애들한테티비를 절대 안보여준대요.
형님 성격이 아주 깐깐하고 계획대로만 하려고 하더라구요.
틀을 짜놓고 절대 벗어나지 않는 타입이예요.
깔끔한 성격이죠.
민폐도 안끼치지만 피해도 안주는 타입이요.
아무튼 그 형님이
교육용으로 거실에 티비를 놔두긴했지만 평소 애들 있으면 안본대요.
문제는 저희 시아버지는 티비 없이는 못사는 분이라는거
시아버지가 형님네 집에 시어머니와 가셨다는데
약 일주일 예정으로 가셨다는데 이틀만에 싸우고
아버님 저희 남편에게 전화해 하소연 하시네요.
내용인즉 밥 먹고 무료해서 티비 좀 보려고 했더니 형님이 칼같이 거절하며 애들 잘때 보시라 했대요.
그 후에 한번 더 이야기를 했다는데 형님이 거절.
아버님과 어머님이 그렇게 유난 떤다고 공부 잘하는거 아니라 했대요.
그랬더니 형님이 아버님 표현을 빌자면 익살맞게 능글능글 웃으면서 아니 아버님 00아빠도 공부 못했고 이집 식구들 중 공부 잘한 사람 있었냐고 하며 자기가 이렇게 하니까 그나마 애들 명문대 보낸거라고 랬다네요.
사실 아버님이 평소 형님네 아이들 보고 당신 머리 닮아 똑똑하다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아버님 그 소리에 화가나셨나봅니다
그래서 티비 안켜주면 더 못있겠다고 아버님 표현을 빌자면
농으로 그러셨다는데
형님이 아무 대답안하고 주방가서 과일 내오더래요
그래서 그 길로 내려오셨다고
그런데 전 못된 며느리인가봐요. 왜 사이다같이 느껴지죠.
저희 아버님 저희집에 오셔도 애들이 보던지 말던지
드라마 보고 계시고 야한장면이든 폭력적인 장면이든
상관도 안하고 티비만 보시는거 정말 싫었거든요
IP : 114.30.xxx.11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7.1.25 9:57 AM (113.199.xxx.29) - 삭제된댓글

    사이다네요
    머하러 둘째네를 일주일 동안 가 계신건지

  • 2. ㅁㅁ
    '17.1.25 9:59 AM (182.201.xxx.47)

    20살 결혼 쌍둥이 서울대 늦둥이 또쌍둥이
    ㅎㅎ 인생 참 파란만장하네요

  • 3. 잘했네
    '17.1.25 10:05 AM (175.223.xxx.226)

    이젠 며느리들도 할 말하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 4. ...
    '17.1.25 10:08 AM (1.245.xxx.33)

    20살에 결혼이면 대학도 안나오셨을텐데 아들들을 정말 똑소리나게 가르치셨나보네요..비결이 뭐래요???

  • 5.
    '17.1.25 10:09 AM (49.174.xxx.211)

    사이다형님 멋져요 ㅋ

  • 6. 무언
    '17.1.25 10:11 AM (220.118.xxx.190)

    tv가 문제가 아니죠
    그냥 시아버지가 싫은 거죠
    아이들이 하루 이틀 tv 본다고 그 자리에서 돌머리 되나요?
    방법을 찾으면 될것을
    아이들 공부하는 책상이 거실에 있나요
    아님 tv 가 아이들 방에 있나요?
    너무 똑똑한 며늘이라고요
    너무 똑똑한 며늘이라서 그렇게 처신을 하나?

  • 7. 흠.
    '17.1.25 10:15 AM (210.94.xxx.89)

    근데 진짜 그 TV 소리 싫습니다.

    제 집에 시부모님 두달 와 계셨을때도 하루 종일 울리는 TV 소리, 명절에 시댁 갔을때는 제 집 아니니 어쩔 수 없지만 하루 종일 울리는 TV 소리에 머리가 아플 정도였어요.

    식사할때 여러 사람 모여서 상피고 밥 먹으면 그 때도 TV 소리, 오랫만에 모인 식구들 밥 먹으면서 얘기 좀 해야지 하면서 겨우 TV 껐는데,
    어르신들도 내 집 아닌 곳에 가면 거기에 맞춰야지 왜 내 집에서 있었던 것과 똑같은 행동을 하려고 하나요?

    정말 TV... 지긋지긋합니다.

  • 8. 시원해
    '17.1.25 10:16 AM (122.32.xxx.5) - 삭제된댓글

    티비보러 오셨나.
    형님 아주 시원하게 말씀잘하시네.

  • 9. ㅋㅋㅋ
    '17.1.25 10:16 AM (110.47.xxx.46)

    그냥 웃겨요

  • 10. ......
    '17.1.25 10:18 AM (175.192.xxx.37)

    곧 사이다 거품이 폭발할듯..

  • 11.
    '17.1.25 10:20 AM (1.236.xxx.70)

    tv안틀어주면 간다고하는데 과일가지러 주방으로 간 머느리 너무 웃기네요
    막무가내로 그냥 tv틀어서 보면되는데
    화나서 가신거보면 시부모님도 좋으신분같아요

  • 12. dd
    '17.1.25 10:20 AM (211.215.xxx.188)

    어르신들 티비없인 못살죠 이해는 하는데 며느리분도 잘하셨어요 되게 강단있네요 심지어 제 친정아빠는 저 둘째 산후조리때문에 엄마랑 와계시다가 일곱살 손주랑 티비채널때문에 싸우고 감정상해서 엄마한테 빨리 집에가자고 들들 볶아대서 일줄만에 가셨어요 참 울아빠지만 티비에 집착하시더라구요

  • 13. ---
    '17.1.25 10:28 AM (121.160.xxx.103)

    아니 4~5살 짜리 애들 있는 집에 뭣하러 일주일 씩이나 계셨대요 민폐....
    시아버님도 참 대책없는 양반이구만요.
    형님 잘하셨네요 이제까지 할만큼 했는데 아무렴 애들 교육 앞에서는 양보 못하죠.

  • 14. 똑똑하고 안하고를 떠나
    '17.1.25 10:28 AM (112.184.xxx.17)

    그냥 석격이라 그래요.
    한 번 정해진 룰은 나 뿐 아니라 그 누구도 벗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하죠.
    더군다나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거처럼 보이는데
    자기집에서 누구라도 티브이 보는게 용납이 안되는거예요.
    반면에 시아버지는 그냥 나하고픈대로 어디서든 해야하는 사람이라 부딪힌거죠.
    쎈사람끼리 부딪히면 덜 쎈사람이 깨져요.

  • 15. ..
    '17.1.25 10:35 AM (121.141.xxx.230)

    그런강단이니 애들 일류대보냈죠~~~ 이래서 틀어주고 저럐서 틀어주면 안되죠~~~ 그래서 울집애들은 공부를 ㅡㅡ;;;;

  • 16.
    '17.1.25 10:35 AM (175.223.xxx.76) - 삭제된댓글

    저도 하루종일 티비 틀어놓는 것 너무 싫어요
    티비가 뭔 배경음악도 아니고 왜 저러나 싶음
    저희 시부모님도 그러세요
    슈퍼맨이 돌아왔다 봐야한다고
    손자 좀 잡고있으래요 ㅋㅋㅋ
    이쯤되면 중증 중독이죠

  • 17. 으~~ TV소리
    '17.1.25 10:39 AM (116.40.xxx.17)

    노인분들은 귀가 어두워지셔셔
    tv를 봐도 소리를
    크~~게 해놓고 보시니까
    정말 정신이 없어요. ㅠㅠ

  • 18.
    '17.1.25 10:41 AM (218.221.xxx.86)

    아우~ 형님 완전 짱이네요~~로마에오면 로마법을 따라야지 그렇게 마음대로 마구 하고 싶으면 하루자고 바로 가서 종일 집에서 보면될것을 …뭐하러 일주일이나 있다 가는지 완전 민폐 노인들이예요

  • 19. 그러게요
    '17.1.25 10:49 AM (58.230.xxx.25) - 삭제된댓글

    그렇게 티비보고싶으면 집에나 있음 될껄
    애들 있는집에 노인네가 뭔 이유로 일주일씩 와 있어요?
    게다가 보지말란것도 아니고 애들자면 봐라 그랬으면 잘때 보면 되잖아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죠2222
    그리고 dmb로 이어폰꽂고 봐도 되구요
    형님이 성격한번 시원하네요

  • 20. 형님
    '17.1.25 10:50 AM (121.155.xxx.170)

    형님 참 단호하다 싶긴 하지만....

    그 시아버지란 분도, 아예 보지말란것도 아니고 애들 자면 보라는건데,
    남의집가서 TV 못보게 한다고 그 난리를 친답니까....그것도 손주 좋으라고 그러는건데..

    진짜 나이들면 애된다더니...

  • 21. 뭐...
    '17.1.25 10:59 AM (61.83.xxx.59)

    남의 집에서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면 안 되죠.
    텔레비전 소리는 신경안쓰지만 아들네 딸네 집이라고 자기 집처럼 여기고 행동하는건 싫어요.

  • 22. ...
    '17.1.25 11:23 AM (211.36.xxx.52)

    티비가 그렇게 보고싶으면 자기집가서 실컷보면 될것을. 책보는 모습 보여주지는 못할망정 멍하니 하루종일 티비보는 모습이나 보여주는 조부모라니.

  • 23. 별로
    '17.1.25 11:24 AM (175.112.xxx.180)

    사이다 같진 않네요. 저도 며느리지만...
    사회생활 전혀 안한 티가 납니다. 융통성 제로.
    그간 시부모 처신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일주일간 아들에 집에 있어서 며느리가 힘들겠다 싶긴해도, 4살짜리 늦둥이 손주 한창 귀여울 때라 이해가 가기도 하구요.

  • 24. 그형님
    '17.1.25 11:24 AM (211.36.xxx.121)

    대단하세요 ㅋㅋ

  • 25. TV
    '17.1.25 11:56 AM (1.249.xxx.72)

    그 연세 어르신들은 TV가 친굽니다.
    없으면 못사세요.
    아마 우리도 그 나이 되면 그럴겁니다.

  • 26. ...
    '17.1.25 11:59 AM (180.65.xxx.87)

    15개월 아기 티비 안보여주려고 그리 노력했는데 최순실 사태 때문에 무너졌네요 ㅠ.ㅠ
    티비가 아예 없다면 모를까 쉽지 않은데 대단한 형님이시네요.

  • 27. ..
    '17.1.25 1:03 PM (14.38.xxx.234)

    며느리 입장에서면 사이다고
    솔직히 저런 며느리 별로 들이고 싶진 않죠...
    융통성 제로

  • 28. 저런 며느리가 어때서요?
    '17.1.25 1:09 PM (222.236.xxx.45)

    며느리가 자기 휘하 소유물 내지는 아랫것이라 생각하니 저런 반응이 나오죠.
    남의 집에 간거에요. 내 밑에 누구 종 부리는 집에 간게 아니라...

    내 배 아파 낳은 아들이지만 이제는 장성해서 새 가정을 꾸렸고
    그 가정의 대소사 결정권은 아들과 그 아내인 며느리가 갖고 있는 거고요.

    님들 남의집에 초대받아 갔는데 집주인이 하지 말라는거
    내맘대로 막 하지 않잖아요? 그렇게 하면 매너없고 몰상식한거지..
    근데 왜 며느리 집에서는 내맘대로 하려고 해요?
    가족이니까? 피 섞인 가족이라도 결혼후에 집에 방문하면 최대한 조심하고 도우려고 하죠.
    (저는 남동생-올케네 가면 늘 그랬어요. 도와주고, 치우고, 고맙다고 올케한테 용돈주고...)

    며느리 강단있게 잘했네요.

  • 29. 나이스
    '17.1.25 1:17 PM (183.109.xxx.87)

    그 형님 멋지네요
    그렇게 애들 잘 키운것도

  • 30. ...
    '17.1.25 2:00 PM (61.253.xxx.51)

    우리나라 괴물들은 엄마들이 키운다니까요.
    거지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손님 tv도 못 보게 하는 게 잘하는 거라구요?
    전 아예 집에 tv 없이 살고 냉난방도 거의 안하지만 손님 오시면 컴퓨터라도 연결해드리고 냉난방도 아낌없이 틉니다.
    당연한 것 아닌가요?
    부모님이라면 더더군다나 애들 앞에서 뭘 보고 배우라고 저렇게 행동하나요?
    저렇게 키워서 공부만 잘하면 우병우나 조윤선 같은 괴물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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