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앞두고 동생과 의절했는데 분이 안풀려요

참흑한기분 조회수 : 4,488
작성일 : 2017-01-24 20:24:11

고작 2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동생인데,

어려서부터 늘 용돈주고 양보하고 져주고 살았어요

큰돈 들어갈일 있으면 죽는소리 해대서 맘약한 저는 돈 대주느라 바빴고요,

걔한테 한번도 뭔가를 받은적은 없네요. 생일선물 조차도요.


2년전 얘가 어학연수를 갔었어요.

가서 돈이 부족했는지, 저한테 500만원만 빌려달라 그러더라구요.(나중에 그돈으로 중고차를 샀다네요)

그돈 받을 생각으로 준거 아니예요.

누나니까. 가족이니까. 내 동생 공부 편하게 하라고 저도 힘든데 마련해 준거예요.

와서는 딱 100만원 갚고는 입 닦더라구요.

빌려달라할때는 별별소리 다하더니...참....

네. 돌려받을 생각으로 준거 아니기때문에. 잊었습니다.

저도 돈 없고, 저도 힘들지만, 돈때문에 싸우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외국에서 소포 좀 받을일이 있었어요.

딱 세번정도 였어요.

저는 집이 지방이고, 동생은 서울이었고, 여차저차 사정이 있어 동생네 집으로 소포를 받았어요.

그거 지가 받아서 저한테 넘겨만 주면 되는일이었어요.

근데 첫번째 소포 받은날... 차일피일 미루더니 3개월후에나 겨우 받게 되었어요.

그리고 얼마전.

세번째 소포 받는데...다시는 지한테 그런 부탁 하지 말랍니다.

이유는 귀찮아서. 랍니다.

귀찮대요.

햐........

그러면서 별소리 다하더라구요.


이때까지 나한테 받아먹은게 얼만데, 고작 그 소포 받은거. 바로 택배로 보내주는데 뭐가그리 힘들다고.

또 힘들면 좀 해주면 안됩니까.

가족일인데. 그닥 어려운 부탁도 아닌데. 말입니다.


지 돈 필요하대서 저 눈길 헤치며 나가 돈 부쳤어요.회사 눈치 보면서 잠깐 나와가지고 말이지요.

다달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없는돈 쪼개서 용돈주고, 박피수술 해주고, 다 해준 누나한테,

고작 귀찮다는 이유로. 자기한테 어떤 부탁도 하지 말랍니다.


오늘부터 저에게 동생은 없습니다.

무척 참담한 마음입니다.




IP : 121.156.xxx.1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
    '17.1.24 8:29 PM (39.118.xxx.16)

    어휴 싸가지
    저도 돈문제로 인연끊은 형제 있어요
    안보고사니
    속시원하네요

  • 2. 그런데
    '17.1.24 8:30 PM (223.62.xxx.5)

    제동생들도 그러네요.결혼해서 각자 사는데 받는거는 익숙하고 당연한거고 갑자기 일이생겨서 부모님챙길일이 생겨서 가까이 사는 본인이 챙기면 굉장히 억울해합니다.언니오빠가 해야할일을 자기가 했다고...

  • 3. ,,
    '17.1.24 8:38 PM (220.78.xxx.36)

    동생 옹호하는게 아니고 동생..특히 남동생은 누나가 잘해주는거 몰라요
    저뿐 아니라 제 친구들도 남동생한테 엄청 잘해주고 잘 사주고 그러는데 나중에 보면 누나가 나한테 해준게 뭔데 ..이런데요
    저희 외삼촌도 어릴때 저희 엄마가 학교도 못가고 공장다니면서 학비 다 대줬는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들었데요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더래요

  • 4. ....
    '17.1.24 8:39 PM (221.141.xxx.169) - 삭제된댓글

    동생도 받을 줄만 아는 애가 있어요.
    제가 도움받아야 할 때는 온갖 변명으로 안해주고....
    자기 좀 도와달라고 할 때는 찰떡같이 붙어있고....
    그래서 연락 끊었어요.
    자기가 급할 때 제가 끊으니까 계속 연락오고 엄마한테도 한 소리듣고....니가 참으라고.....
    그래도 제가 함들어서 제 마음이 풀릴 때까지 안보고 살려구요.

  • 5. 그간 수고 많았어요
    '17.1.24 8:41 PM (109.151.xxx.176) - 삭제된댓글

    한 50세 정도 되서나.
    철이 들면 다행이구요
    앞으로는 거리두고 잘 지내셔요
    저는 오라비가 아직도
    나보다 낳은 네가 좀 더 써야지....
    쓰덤말던 거리두시고 나의 생각대로만 하셔요

  • 6. 깡텅
    '17.1.24 8:56 PM (218.157.xxx.87)

    조분조분 내가 이러이러하게 나도 힘든데도 너 도와줬는데 섭섭하다 라고 얘기하셨어요? 남자들은 얘길 해 줘야 깨닫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얘기 안 해주면 몰라요.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귀찮다고 짜증내면 잘라버리시구요. 갈켜줘도 못 깨닫고 안 뉘우치면 싸가지가 없는 거니까요.

  • 7.
    '17.1.24 10:27 PM (211.189.xxx.119)

    의절을 왜하나요.. 그냥 계속 예전처럼 지내세요. 아무렇지않게.. 그리고 또다시 부탁해오면 들어줄것처럼 피를 말려주다가 마지막에 거절하세요.. 말도안되는 이유로다.. 끝까지 싸우지는 않고, 계속 부탁하게 만들고 말이지요.

  • 8. 정답
    '17.1.25 7:28 AM (182.216.xxx.107) - 삭제된댓글

    220.78님이 정답이에요 남동생들 다 소용없습니다 다 헛짓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4792 전기요금 오른거예요? 4 겨울 2017/01/24 1,561
644791 택배물건 연락도 없이 집앞에 놓고 가나요?? 22 .. 2017/01/24 3,354
644790 아직 제주변에 제사 없앤 집을 본적이 없어요 29 경남 2017/01/24 4,153
644789 보일러 온도 낮추기와 껐다켜는것중에 어떤게 더 절약될까요? 4 취침 2017/01/24 2,181
644788 성과급 얘기가 나와서..삼성 디스플레*랑 다른 소속이죠?? 3 ㅡㅡ 2017/01/24 1,541
644787 대학 합격한 시조카 세뱃돈 문의요 20 2017/01/24 4,693
644786 예쁘면서 샤프한 인상의 여자 1 크레페 2017/01/24 3,526
644785 요즘 샤워 매일하세요? 35 2017/01/24 10,475
644784 박근혜가 헌재 증인을 39인이나 갑자기 신청했다는데 촛불 또다시.. 5 화병 2017/01/24 1,088
644783 kbs 안철수님 나왔습니다. 15 지금 2017/01/24 823
644782 명절에 하하호호 해외여행가면 딸이 울엄마는 나쁜 동서라고 하나요.. 3 명절에 2017/01/24 1,776
644781 드라마보다가 기분이 나빠져서 1 .. 2017/01/24 1,170
644780 차기 대선 누가 당선될까요? 13 ㅇㅇ 2017/01/24 1,978
644779 노승일이 가진 포스트 잇....증거로 채택 4 증거채택 2017/01/24 2,544
644778 지방 간호학과인데요. 6 추합 번호요.. 2017/01/24 2,496
644777 뚱뚱한 초등고학년 남아 청바지 어디에서 사나요? 6 .... 2017/01/24 994
644776 결혼 하고 아내 공부 써포트 해주는 남자도 있나요? 10 double.. 2017/01/24 3,054
644775 남자들중에 일부러 여자 꼬시려고 부끄러운 척 하는 남자들 있나요.. 6 ........ 2017/01/24 4,277
644774 뉴욕타임스 만평, 박근혜는 최순실 앵벌이 2 light7.. 2017/01/24 1,003
644773 설에 시댁에 가면 무얼할까? 고민이네요 6 뭐하나 2017/01/24 1,651
644772 arcoflam 냄비 아시는분? 1 아일럽초코 2017/01/24 723
644771 오늘 엄마한테 전화로 소리질렀어요.ㅠㅠ수용도 못하겠고,연결고리고.. 5 데이지 2017/01/24 2,889
644770 비뇨기과약 ᆢ궁금해요 2 비비99 2017/01/24 1,034
644769 알뜰폰은 PC에서 문자보낼 수 없나요? 2 밥심 2017/01/24 575
644768 심수미 기자..앵커도 어울릴것 같아요.. 14 .. 2017/01/24 2,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