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친정 가족과 연을 끊고 싶어요.

후동 조회수 : 3,635
작성일 : 2017-01-24 13:52:28


친정 가정환경이 늘 안좋았어요.

치고박고 싸우시는 부모님과 칼들고 자신을 지키겠다 소리지르던 친정엄마, 알콜에 의존하던 친정엄마의 눈풀린 눈빛,맞벌이라 밤12시 새벽까지 동생 똥기저귀,분유먹이기는 제 몫이었죠...

가끔 친정 부모님이 개그감이 있으셔서 농담하시면 웃었던 기억 있고, 유치원때쯤 여행 가서 다같이 지냈던 기억도 있긴 해요.
전 거기서 절 위로해요. 그래도 아주 최악은 아니었다고...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끔 아이들에게 냉정해질 때도 있고, 욱하고 화가 날 때도 많지만 다행히 능력있고 자상한 남편 덕에 많이 심신이 평온해졌어요.


결국, 친정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친정엄마와만 왕래중인데요,
요즘은 그냥 가족과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동생도 타지에서 사업중인데 서로 연락없이 지내고 있고,
애착이 너무 형성이 안된건지 남같이 엄마가 느껴지고,
아빠도 연락없이 지낸지 몇 년 되었구요.

친정엄마도 다행히 옆에서 엄마를 아껴주는 분을 만나
재혼을 준비중이고 1년째 동거중이세요.(아직 남자분을 직접 뵌적은
없고, 남편도 이 사실은 몰라요)

막상 연을 끊자니 내가 나쁜 자식같고, 또 서글퍼져서
어찌됐건 경조사때 그 외 엄마께 종종 연락드리며
수다도 하고 용돈도 드리는데 늘 마음 한 켠이 허무하네요.

친정에 대한 애착도 깊어지지않고 그냥 겉으로만 맴돌게 되구요.
내 뿌리마저 없어지면 안될 것 같아 옆에 두고 있는 기분이 들구요.

이런 제 마음을 친정엄마에게 표현하면 엄마는 미안해하시지만 지난 시간을 잊지 않는 저를 그냥 과거에 연연하는 대범하지 않은 사람으로 치부하시는 말들만 하시니 공감 받지 못하네요..

내가 왜 이런 소모적이고 허무한 관계에 아파하고 늘 고민해야하는지 정말 답답해서 그냥 붙잡고 있던 끈을 이젠 놔버리고 싶어요.

그럼 저 나쁜 사람 될까요? 그리고 후회하며 살까요?


IP : 222.120.xxx.2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가
    '17.1.24 1:57 PM (110.45.xxx.194) - 삭제된댓글

    아기를 돌봤는데
    언제 엄마랑 애착형성할수 있는 시간이 있었겠어요.

    어머니도 좋은사람 만나서 잘사신다니
    이제 연 끊으셔도 1도 나쁜사람 아닙니다.

    뿌리에서 언제 영양을 공그팓아 봤어야
    뿌리니 나뭇잎이니 하죠.

    혼자 잘 크셨어요.

  • 2. 아이가
    '17.1.24 1:58 PM (110.45.xxx.194)

    아기를 돌봤는데
    언제 엄마랑 애착형성할수 있는 시간이 있었겠어요.

    어머니도 좋은사람 만나서 잘사신다니
    이제 연 끊으셔도 1도 나쁜사람 아닙니다.

    뿌리에서 언제 영양을 공급받아 봤어야
    뿌리니 나뭇잎이니 하죠.

    혼자 잘 크셨어요.

  • 3. 아이사완
    '17.1.24 2:12 PM (175.209.xxx.82)

    못 받은 사랑 지금이라도 받고 싶어서
    나름 잘하는 거라 자위하며
    맴돌고 있는 거지요.

    과거에 살지 말고
    지금을 사세요.
    이것이 진리 입니다.

  • 4. 놔버림
    '17.1.24 2:18 PM (121.187.xxx.84) - 삭제된댓글

    님이 놔도 그양반들 ,연락없다는 부나 재혼한다는 모나 다 잘살아요
    님은 님가정이 최우선인거고 거기에 몰두하셔요~ 님만 님혼자 그관계에 안달하는거임

    나이들수록 네츄럴하게 물 자연스레 흐르듯 흘러가는 관계가 중요하고 필요한거지 억지스런거 내인연아니다가 맞셈

  • 5. 그냥걸
    '17.1.24 2:22 PM (222.117.xxx.56)

    읽어보니, 어린 나이에 충분히 하셨어요.
    저 역시 어린 나이에 많은 일을 감당했던 경험과 해결되지 않은 결핍 때문에 지금 늙으신 부모님에게도 가끔 큰 소리를 치는 못난 짓을 하긴 해요...
    하지만 내 삶과 아이들의 삶이 더 소중하잖아요.
    보아하니 친정식구들 모두 각자 알아서 잘 살아가시는 것 같은데, 혼자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마음이 편한 삶을 사세요. 그게 본인에게도 남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4670 산소갈때요? 1 후리지아이뽀.. 2017/01/24 980
644669 왜이렇게 돈버는일이 더럽고 치사할까요 6 00 2017/01/24 2,832
644668 투표소에서 수개표 반대 댓글 도배중 '알바단 대거 투입'되었습니.. 5 긴급공유 2017/01/24 612
644667 냉동la갈비 선물들어왔는데 누린내나요ㅜㅜ 10 2017/01/24 1,499
644666 "자유총연맹 관제 데모, 靑 정무수석에도 보고".. 1 샬랄라 2017/01/24 555
644665 아무리 공부잘하고 직업 좋고 이뻐도 부모가 부자거나 결혼으로 신.. 20 허탈 2017/01/24 9,840
644664 포장이사 할 때 보통 남자 4명, 여자 1명 오나요? 3 이사 2017/01/24 1,256
644663 모50 아크릴 50 을 그냥 세탁기에 돌렸어요 1 2017/01/24 1,268
644662 안희정이 동성애 지지하나봐요~ 28 쇼맨십 2017/01/24 2,524
644661 (방송) KBS1 특별기획대선주자 안철수에게듣는다.오늘밤10시!.. 8 ㅇㅇ 2017/01/24 407
644660 수학학원 조언좀부탁드려요~ 13 선택 2017/01/24 1,326
644659 평일 점심에 특별히 저렴한 음식점 1 평일 점심 2017/01/24 854
644658 jtbc 사건반장 보고 정치부회의 보고 있는데 수준차이 나네요... 4 ... 2017/01/24 1,965
644657 새로 나온 녹취 보세요~~노승일&최순실 ㅇㅇ 2017/01/24 1,593
644656 카스테라와 스폰지케이크 2017/01/24 1,015
644655 안올까봐 손주 독감 숨긴 시어머니 23 2017/01/24 19,088
644654 권태기였다가 다시 부부사이 좋아진분 계신가요? 11 ww 2017/01/24 5,599
644653 이마트 트레이더스 양념토시살 맛있어요? 10 고기 2017/01/24 6,167
644652 조직검사 결과 들으러 왔어요 4 나야나 2017/01/24 2,378
644651 여자인데요 가슴 밑 갈비뼈 안쪽에 콱 찌르는통증이 있어요 8 ㅡㅡ 2017/01/24 21,999
644650 조응천 ㅡ자해공갈도 아니고...나오라면 나가지 5 ㅎㅎ 2017/01/24 1,635
644649 집이 서향인 분들 지금 집에 햇빛 많나요? 2 ... 2017/01/24 1,201
644648 명절날 와서 김하고 밥만먹던 작은엄마... 그게 우리 엄마네요... 78 만두 2017/01/24 27,069
644647 도깨비 비서 조우진님 넘 좋아욮ㅎㅎ 16 ㅇㅇ 2017/01/24 3,146
644646 그니까... 더러운 잠이 싫으면 9 아놔 2017/01/24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