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 조회수 : 1,822
작성일 : 2017-01-24 11:29:07
몇달간 집안일로, 아이일로 미칠듯이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도 해결된건 없고, 계속 진쟁중인데 요 며칠전부터 제가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그냥, 가게에 가서 물건을 살때도 눈물이 나고, 그냥 운전을 하다가도 혼자서 엉엉 웁니다. 
아이 일을 생각하기도 싫고, 그냥 머리속에서 지워 버리고 싶고 머리를 비워 버리고 싶은 생각만 듭니다. 

처음에는 아이일을 생각하면 속이 답답하고 화가나서 그랬는데, 이제는 그런 이유도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봐도 눈물이 나고, 걸어가다가도 울고, 밥 먹다가도 눈물이 나서 어린 둘쨰와 남편에게도 
미안해서 도저히 견딜수가 없네요.

며칠전 도저히 못 참겠어서 제 발로 동네 정신과에 찾아가 봤는데, 한 10분 정도 이야기를 듣더니 별 이야기 없이 
약을 처방해 줘서 한 삼일 정도 먹었는데 무슨 효과도 모르겠고, 계속 눈물이 납니다. 

이게 우울증일까요? 
우울증이라고 집에 늘어져 있는건 아니고, 집안일도 하고 둘째 공부도 봐주고 요리도 하고 합니다. 
물론 예전 처럼 그렇게 의욕에 차서 열심히 하진 못하지만 최소한의 책임은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계속 민망하게 시리 눈물이 나서 사람을 도저히 만나지를 못하겠습니다. 
하다 못해 아파트 들어오다가 경비아저씨가 인사를 하는데도 눈물이 나네요.

이런 상태로 설날에 양가에도 못갈것 같고, 제가 정신적으로는 나름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문제로
인해 이렇게 무너져 버릴줄은 몰랐습니다. 이런게 우울증일까요?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질까요? 

괴롭습니다. 

IP : 211.202.xxx.4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
    '17.1.24 11:44 AM (39.7.xxx.215)

    우울증 맞네요
    의사에게 다시 가시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바꾸어주겠죠
    혼자 계시지 말고 눈물 나도 들어주고 위로해 줄 친구나
    가족들과 만나세요
    상담사 정해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 보면 많이 좋아질거예요 ᆞ주변 사람들 하고 이야기 하다 보면 한계도 있고
    이해 못 받는 느낌 오지만 상담사는 훈련된 전문가이기 때문에 잘 들어 주고 도움을 줄 수 가 있어요
    인간은 자기 자기의 스토리텔링을 하기만 해도 마음에
    양지가 만들어져서 다시 단단히 에너지를 발휘할 수 가 있어요ᆢ힘내시고 남편이나 가족들께 도움도 요청해보세요
    이해 못 받는 느낌이면 전문 상담사에게 가보시고요
    정신과 닥터는 상담을 안해주고 약 만 처방하니까
    정신과 상담보다는 일반 상담센터 알아보세요

  • 2. ..
    '17.1.24 11:44 AM (124.5.xxx.12)

    우선 좀 쉬시면 어떨까요 설날에요

  • 3. 희망
    '17.1.24 11:52 AM (39.7.xxx.215)

    제 생각에는 당분간 약도 처방해서 드시고
    상담도 병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약은 오래 드시는것을 경계하시고요
    그리고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좋아하는 물건 있으시면 자신에게 선물도 주시고요
    ᆢ자녀 문제가 제일 힘들고 아프실거예요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갑니다

  • 4.
    '17.1.24 12:06 PM (49.196.xxx.15)

    저 zoloft 50mg 먹는 데 훨 나아요
    약 드시면 간단한 문제.
    아이문제는 내 문제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 5. 조심스럽지만
    '17.1.24 12:10 PM (125.180.xxx.122)

    아이 대학문제때문인가요?
    몇달간이라고 하셔서...
    제가 요즘 그랬습니다.ㅠㅠ
    수면유도제나 먹어야 안깨고 좀 자고..
    체중도 줄고..이와중에 둘째는 아직 어려 공부며 숙제 봐줘야하고..
    지옥같은 날들이네요.
    최악의 겨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힘들어요.

  • 6.
    '17.1.24 12:22 PM (211.48.xxx.153)

    저도 비슷한데 같이 힘내요 토닥토닥

  • 7. ..
    '17.1.24 12:40 PM (218.38.xxx.74)

    저도 이번에 아이 수능망치고 며칠전까지 그랬답니다 그렇개 울고 지인들한테 털어놓고하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자식 맘대로 안되더라구요 에효 힘내세요 다 지나갈거에요

  • 8. ..
    '17.1.24 2:24 PM (211.202.xxx.47)

    감사합니다. 이게 우울증이 맞나 보군요. 아이 대학 문제는 아니고, 사춘기 자녀의 등교 거부로 마음이 한동안 지옥인데 그게 우울증으로 나타나난 보네요. 이 또한 지나 가리니....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나의 문제를 별개로 생각하려고도 생각해 보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아이라 모든게 제 책임이기 때문에 그렇게 내려 놓을수도 없고, 내가 노력해도 상황만 점점 더 나빠지니 좌절감이 느껴 오네요.

    그래도 여기에 털어 놓고 위로를 받으니 감사 드려요. 둘째 몰래 엉엉 울고 있는데 저도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 9. 동변상련
    '17.1.24 5:53 PM (219.78.xxx.196)

    저도 비슷해서 로그인하고 답글달아요..

    아이 문제로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있는데..

    정말 그냥 길 걸으면서도 눈물이 납니다..

    자식일은 정말... 맘대로 되지않네요..

  • 10. 희망
    '17.1.24 7:26 PM (39.7.xxx.215)

    몇학년인지 ᆢ왜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혹시 http://cafe.daum.net/eden-center 여기 카페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등교거부 하는 아이들이 그 카페에 많이 있었고
    거기 카페지기가 그런 류의 상담 전문가입니다
    우연인지 몰라도 서로 관련성이 있기를 ᆢ
    아이들 등교거부는 대개는 친구나 교사와의
    소통의 문제인데 경험자들도 있고 지형범님이
    청년정신 아이디 쓰시는 분인데 청소년 문제에
    해박합니다 ᆞ이미 많은 분들의 사례가 있고
    학교와의 갈등을 푸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멘사 회장과 대안 교육연구가로 활동하고
    학부모 모임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는데 상담받아보세요
    카페 글들도 정독하시면 좋구
    상담사연글도 올려보세요ᆞ선배들의 조언도 구할 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4632 병원만 갔다오면 지치는 분 있나요? 5 2017/01/24 951
644631 웬디덩 같은 인생..... 11 궁금 2017/01/24 7,882
644630 민주당 대선 경선규칙 확정, 모바일 투표·결선투표제 도입키로 20 ..... 2017/01/24 1,394
644629 목포 숙소 추천 부탁합니다. 8 아라시야마 2017/01/24 1,737
644628 꽃게찜 데워먹어도 되나요? 1 2017/01/24 1,762
644627 외할아비지상도 회사 빠져야 하는 건가요? 13 dm 2017/01/24 3,448
644626 기춘이한테 힘실어주는 민주당 윤리위원회 사태 1 기춘이 2017/01/24 740
644625 잠원동 오랜만에 갔더니 6 .. 2017/01/24 2,787
644624 사람 인성 판단 어떻게 하시나요?? 11 ㅇㅇ 2017/01/24 4,820
644623 대형화분 구입 문의드려요 2 궁금 2017/01/24 949
644622 "2월 탄핵 막아라"…朴대통령의 3가지 '히든.. 7 대통도아니다.. 2017/01/24 1,489
644621 중 3 수학과 고등연계 여쭤봅니다 10 학부모 2017/01/24 1,460
644620 남해여행 조언부탁 드립니다. 5 남해 2017/01/24 1,624
644619 이목구비만 괜찮은경우 3 ㅇㅇ 2017/01/24 1,172
644618 설날 아침에 고속버스타려면요~ 3 ㅇㅇ 2017/01/24 478
644617 크린스틱 계속 써도 될까요? 4 ㅡㅡ 2017/01/24 3,418
644616 표창원 의원이 뭘 그리 잘못했나요? 33 제가이상한가.. 2017/01/24 3,581
644615 암검사 해보시는 분? 2 사탕5호 2017/01/24 862
644614 제사상에 한과이름? 1 과자이름 2017/01/24 646
644613 쵸코렡은 씹어먹어요? 녹여먹어요? 11 쵸코렡 2017/01/24 1,461
644612 코스트코에서 명절장보는거 가능할까요? 5 ㅇㅇ 2017/01/24 1,639
644611 연봉 말할때와 아파트 평수 말할때 10 기준 2017/01/24 4,809
644610 손바닥이 논처럼 갈라지네요... 5 ㅜㅠ 2017/01/24 1,027
644609 [속보]특검팀 "청와대 압수수색, 현재 법리검토 마쳐….. 12 ........ 2017/01/24 2,223
644608 싸우고(애매하게?) 열흘동안 연락없는데...이거 헤어진거죠? 19 ㅠㅠ 2017/01/24 16,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