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41살인데요
저 정말 치매인건지 모르겠어서요
제가 요즘 일주일에 삼일씩 나가는 운동이 있어요
9시에서 10시 끝나는 걸로 1시간 타임이구요
제가 좋아하는 운동이라 안 빠지려고 노력중이거든요
더구나 이번주는 설 연휴도 껴서 오늘까지 꼭 나가려고 결심 했구요
그런데 제가 늘 가던 9시 운동을
어제부터 10시로 제 기억을 리셋한거에요
뭔 소리냐면 어제밤부터 아..내일 10시 운동이지..
이러고 있었달까요
오늘 당연하게 10시 운동하러 가서 옷 벗으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평소 보이던 같이 운동하던 분들이 안보이고..
뭐지..이 쎄한 느낌은 ..하고 시계보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9시 타임인게 그때 기억 나더라고요
너무 당항해서 벗던옷 그대로 다시 입고 그냥 집으로 돌아 왔어요
안그래도 요즘 기억력이 너무 떨어져서 늙어 그런가 보다 하고 씁쓸했는데
이정도면 거의 치매 수준인거 같아 겁이 덜컥 나네요
인터넷에서 뭐좀 알아보려고 검색창 띄어놓고 그 짧은 순간 내가 뭘 검색하려고 했지?
이러고 있고요
암튼 황당한 일을 너무겪네요
제가 에전에 큰병을 앓아서 독한약과 치료를 엄청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나이는 많지만 아직 미혼이고 애 낳은 경험도 없어요
저 정말 이런 제 자신이 너무 당황스럽네요
치매겁사를 받아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