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차.
시부모 몇 년 전 모두 돌아가셨어요.
명절 하루 전후로 맏형님네와 시부모님 납골당 앞에서 만나서 추도예배 하고
식당에서 점심 먹고, 차에서 서로 선물 꺼내서 교환하는게 끝이예요.
하여간 이번은 형님네 늦둥이가 고3인데 아직 아무 소식이 없으시고
며칠에 만나자는 연락도 없네요.
이것도 항상 제 남편이 먼저 물어봐야 날짜 정하는 형국이긴 해요.
대학생 아이 둘.
집에 들어와 있는데 나름 바빠서 이틀 정도밖에 시간을 못내요.
매일 매일 끼니 챙기는 것도 고역인데 명절 분위기 내려고 명절음식 해야 하나.
집에 엄마역할이 진짜 중요해요. 제가 요즘 무기력하니 아무 것도 하기 싫네요.
여행 가면 딱 좋은데, 국내 여행을 가자니 길이 모두 막힐 거 같은데,
국내 1박2일 패키지 투어를 하면 길이 좀 덜 막힐까요?
제사, 모임 없는 집도 명절되니 고민이네요.
뭐를 하면 좋을까요?
어제 슈돌에서 고지용네가 놀러갔던 곳이 어딜지 거기가서 눈썰매나 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