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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원가방 싸놓고 맘이 숭숭해요

Keely 조회수 : 4,974
작성일 : 2017-01-22 21:22:34
아이낳고 계속 허리가 안좋았는데
아이들 안고 업고 집안일도 하다보니 디스크가 터져 흘렀어요
미련하게 다리를 질질 끌면서도 수술하면 안된다는
주변 사람들말에 일년 반을 버티다
허리는 돌아가고 다리감각도 무뎌지고
밤엔 잠을 한숨도 못자고 마비가 와서 2013년에 수술을 했어요
수술후에 말끔하게 사라진 통증에 왜 진작에 수술을 안했나 후회했어요
그렇게 수술후에 나름 조심한다고 살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또 허리통증에서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목까지
기분나쁜 방사통이 시작되어 mri를 찍어보니
수술한 그 위 척추의 디스크가 또 흘러내렸네요
직장다니면서 유난하게 살림한 탓일까요 ㅠㅠ
6개월이상을 마이폴이라는 마약성 진통제 먹어가며
운동도하고 보존적치료를 해도 차도가 없어
의사가 일단 신경주사 한번 맞아보고
효과없음 수술하자 해서 내일 입원하기로 했어요
낼 입원하여 화요일 주사맞고 경과보고 수요일 퇴원이에요
간단하게 짐싸놓고 초등1학년 아이, 어린이집다니는아이
두놈들 스케쥴 적어두고 먹을거 대충 챙겨놓고 누웠네요
며느리 아프니 아들 손주 밥걱정하는 시어머니와
와이프 아프다고 툴툴 짜증만 내는 남편
정말 몸이 아프니 만사가 힘들고 우울해지네요
팔다리가 부러지면 차라리 티라도 나지
허리가 아프니 삶의 질은 엄청 떨어지고 티도 안나니
주변인들은 안픈줄 모르니 일일이 설명하기도 그렇고 속상하네요
아픈와이프 알뜰 살뜰 챙겨주면 참 고마울텐데
와이프나 애들한테 애정도 없고 사랑해줄줄도 모르는
저런 사람을 내가 배우자로 삼았다는 것이 너무 자괴감이 들고
인생을 잘못살은 것 같아 괴롭습니다
어쨌건 내가 한 선택이니 내 잘못이 제일 크겠지요
모든걸 포기하고 싶다가도 아이들 친정부모님들 생각에 맘이 아픕니다
오늘은 언니들한테 위로받고 싶네요
IP : 39.113.xxx.24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17.1.22 9:29 PM (119.71.xxx.61)

    다인실인가요?
    안대랑 귀마개 준비하세요
    생수도 작은병 몇개 챙기시고요
    슬리퍼나 수건 같은건 챙기셨죠?
    토닥토닥

  • 2. ...
    '17.1.22 9:35 PM (1.237.xxx.113)

    잘 치료되기 바랍니다. 수술안하고 낫는게 제일 좋고 수술하더라도 치료 가능한 병이니 좋게 생각하세요. 이번에 퇴원하면 남편이고 애들이고 다 내려놓고 자신 건강 위주로 사세요. 직장도 다니신다니 사람도 쓰시구요. 아프면 나만 서러워요. 남편은 절대 안바뀝니다. 아이들도 지금이나 천사같이 예쁘지 사춘기오면 웬수가 따로 없어요. 아등바등 산 엄마 공 없습니다. 몸 잘 챙기시고 운동도 살살하시고 돈도 잘 모으시고... 아직 젊으시니 이제부터 하면 됩니다.

  • 3. 쭈글엄마
    '17.1.22 9:35 PM (175.223.xxx.56)

    6년전 수술했어요 수술후관리를잘못해서 지금도 힘이드네요 저도 미련하게 방치하다 심해져서 했었거든요 이번이 두번째시라니 더잘아시겠지만 수술후 관리잘하셔야해요
    운동도열심히하시구요 힘내시고 수술잘하고오세요
    아침마다 기도하는시간이있는데 내일은 원글님을위해 기도드릴께요 더이상 아프시지않게요

  • 4. 토닥토닥
    '17.1.22 9:36 PM (1.231.xxx.187)

    살살 고쳐가며 산다 생각하시고
    퇴원하시고도 무리하지 말으셔요,,,,
    장시간 같은 자세 않좋다던데요

  • 5. ...
    '17.1.22 9:36 PM (1.233.xxx.201)

    어유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도 모든게 잘 될꺼예요
    요번만 쪼끔 고생하시면
    앞으로의 삶은 행복만이 기다리고 있을거예요
    힘 내세요

  • 6. 어떡해...
    '17.1.22 9:36 PM (121.150.xxx.212)

    먼저...남편분 그러는거 아닙니다..
    진짜 허리병은 억울해요...겉은 멀쩡하니...
    부디 잘 치료받아서 수술까지 안가길 바랍니다..

  • 7. 힘내요!
    '17.1.22 9:44 PM (116.120.xxx.185) - 삭제된댓글

    아플 땐 남편보다 의사가 더 고맙더군요.
    잘 치료되길 기도해요

  • 8. @@
    '17.1.22 9:55 PM (125.133.xxx.21)

    남일같지 않아요 힘내세요

  • 9. 커피중독
    '17.1.22 9:58 PM (182.216.xxx.61) - 삭제된댓글

    < 아픈와이프 알뜰 살뜰 챙겨주면 참 고마울텐데
    와이프나 애들한테 애정도 없고 사랑해줄줄도 모르는
    저런 사람을 내가 배우자로 삼았다는 것이 너무 자괴감이 들고
    인생을 잘못살은 것 같아 괴롭습니다 >

    제가 남편에게 가지고 있는 생각이네요.
    이럴 때는 아무 눈치 보지 마시고 나 위하는건 나뿐이다라는 생각으로 속상해하지 마시고 씩씩하게 처치 잘 하시고 퇴원하시고도 몸생각만 하세요. 명절에도 누가 뭐라해도 할 수 있을 만큼만 하시면 됩니다. 아파보니 아픈 사람만 힘들어요. 힘내시고 치료잘되시길 바래요.

  • 10. 남편서운해말고
    '17.1.22 10:03 PM (221.167.xxx.125)

    남편넘들 다 그래요 별넘 없어요 내몸만 생각해요 아픈사람만 답답해요

  • 11. ㅇㅇ
    '17.1.22 10:09 PM (211.237.xxx.105)

    아이고 저도 디스크가 좀 있어서 그 통증을 좀 아는데 (전 신경차단술 받고 좋아짐)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ㅠ
    허리가 그래요. 겉으로 보이지도 않으면서 당사자는 엄청 고통스럽죠..
    사실 허리가 아니고 다리에요. 다리가 아파요..

  • 12. 무조건
    '17.1.22 10:09 PM (211.41.xxx.16)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겁니다
    무!조!건!

  • 13. oo
    '17.1.22 10:10 PM (58.140.xxx.188) - 삭제된댓글

    수술 후 관리를 잘못한게 아니라 원래 디스크수술은 10년 지나면 다시 해야해요.
    수술하고 떙이 아니구요.
    고정시켜놓은 부분의 아래, 위로 또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수술을 최대한 늦추라는거예요.

  • 14. 제 남편도 저렇더군요
    '17.1.22 10:36 PM (125.188.xxx.43)

    저 아파보니 진짜.....
    제가 더 심하게 아파서 병석에서 못일어나면 버리겠구나 란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잘 될겁니다 반드시 꼭!!!
    이쁜 아이 둘 생각하시고 수술 잘 받고 오세요!!!ㅜ저도 원글님 위해 기도 할께요
    우리 이제 건강하게 살기로 해요! 우리는 아이들 엄마니까 아이를 위해서라도요!!

  • 15. ㅡㅡ
    '17.1.22 10:52 PM (112.150.xxx.194)

    내몸 아프면 나만 서럽죠.ㅜㅜ
    기운내시고.치료잘받으세요.

  • 16. ㅇㅇ
    '17.1.22 11:20 PM (210.117.xxx.176)

    애도 어리면 나이도 얼마 안되옸을텐데 벌써 두번째 디스크라니 안타깝네요.
    원글님 마음 이해됩니다. 제일 위로 받아야 할 사람임에도 상처 받고 ㅠㅠ
    그냥 다른 생각 마시고 입원 해서 치료 잘 받고 이제는 집안일 쉬엄쉬엄 몸 사려가면서 하세요.
    힘내세요!

  • 17. 아플때
    '17.1.23 12:17 AM (221.154.xxx.86)

    잘해주면 두고두고 고마울텐데
    아픈사람이 젤 고생이지
    에효 시어머님도 손주 아들 걱정되어도 원글님 없는 곳에서나 말을 하시든지 하지
    제가 다 속상하네요

    힘든수술이실텐데 잘 받으시고
    쾌차하시길 바래요

  • 18. 저도...
    '17.1.23 2:03 AM (180.71.xxx.236)

    디스크가 터져서 신경주사 6번 맞고 지금 약 먹으며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신경주사 맞으니 지금은 괞찮은데 언제 재발할지 모르죠. 암튼 좋은결과 있길 바랍니다.

  • 19. ,,,
    '17.1.23 7:03 AM (121.128.xxx.51)

    앞으로 집안일 많이 하지 마세요
    몸을 아끼세요
    제가 집안일 많이 하다가 몸이 아파서 손 놓았어요
    의사가 집 더럽다고 죽지 않아요 하더군요
    치료하고 또 일하면 더 아프다고 하지 말래요

  • 20. 저도 마찬가지네요
    '17.1.23 9:00 AM (59.17.xxx.48)

    입, 퇴원 반복에 시술만 여러번하고 3개월째 누워서 지내요. 방사통이 엉덩이와 종아리가 고통스러워서 저 50대인데 어제 너무 서러워서 울었더니 오늘 눈이 퉁퉁 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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