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보다가 하도 울어서 진정 좀 할 생각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러 주방에 갔어요.
하필 그 때 미리 챙겨놔야지 하고 문득 생각나서
다용도실에서 '순수한 면' 생리대를 꺼내
식탁에다 턱 놔두었는데...
남편이 슬쩍 다가오더니 생리대를 집어들고
"...새로나온 라면인가?
이름이 매우 상스럽군.
화학제품 범벅인 주제에 순수하다니."
외모는 1도 안닮았는데 도깨비 김신톤으로 헉
분명 나는 펑펑 울고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도록 울고 웃었네요.
아직도 골이 띵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