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는 내내 운 적도 많고 하루종일 스트레스 받고 저 탈모까지 왔었다는..
그 사람은 자기가 속상한 게 있으면 그거에 대한 앙금이 정말 오래가는 남자였어요
두고두고 절 괴롭히구요
그러면서 본인이 저에게 잘못한 건 그럴수도 있지! 혹은 미안해 몇 마디 하고 끝내는 식
만날 것 처럼 하다가 헤어질 것처럼 하다가 그걸 무수히 이 남자는 반복했어요
본인의 감정도 오르락 내리락했고, 그거에 따라 저도 천당과 지옥을 오고갔어요
정말 제가 조울증 걸릴 지경이었어요
자신이 세상의 엄청난 피해자인 양 생각하고 ... 제 말을 꼬아서 듣고요
무시당하냐 안당하냐 그거에 예민하고
매력도 분명 있는 남자였지만 그 매력 이상으로 사람을 지옥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어요
결혼했으면 아마 제 자식들도 시달렸을 듯
다행히 그 남자는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낳는다고 하더군요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다고 -_-; 스스로를 아는 건 다행인건가요
끝까지 제가 그 남자를 붙잡고 설득하고 노력하고 별 짓을 다 해봤지만
본인 기분만 그때 그때 풀면서 절 팽 버리는 걸 보니
오히려 버림받아 감사합니다 라고 절 해야 할 판 -_-;
제 인생 정말 골로 갈 뻔한 듯.. 다음부터는 좀만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면 바로 도망가야 겠어요 ㅠ 제 청춘이 너무 아까워요 ㅠㅠ 더 사랑받고 행복한 연애를 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