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안참아요.

이제50 조회수 : 747
작성일 : 2017-01-20 07:14:03
올해로 나이 오십이 됐어요. 68년생 잔나비띠니 뭐 12월생이라고 억울하다고 우겨봤자 어쨌든 오십임 ㅋㅋ 
한달차이 억울해 하면 진짜 없어보이니 쿨하게 받아들이기로..
나이든 김에 이젠 안참고 할말은 하고 살아요. 뭐 올해부터는 아니고 몇년전부터 그랬죠.
그냥 속에 있는 말을 대부분 해버려요. 인사치레 이런것도 잘 안해요. 그러니까 좀 스트레스가 덜 쌓이는것 같더라고요.
저한테 바라는게 많은 친정엄마한테도 그랬어요. 엄마가 보기에 난 젊다고 하겠지만, 나도 늙어가는 나이라서 힘드니 
그런거 바라지 마시라, 별로 하고싶지 않다.. 등등
엄마한테 맞춰주다가는 내가 스트레스 받아 골병들것 같아서요.
주변인들하고도 왜 속으로 재는거 있잖아요. 내가 손핸가 아닌가 따지는거 그런것도 그냥 말로 해버려요.
이렇게 하면 내가 좀 손해 아닌가? 난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은데 하고요.
안그런줄 알았는데 다시 봤다는 사람도 좀 있었죠.. 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한두번 해보니 엄청 편한데요.
시동생이 셋이고 동서도 셋, 시누이는 둘인데 며느리로는 제가 맏이에요. 손위에 시누이 한분 계시고요.
손윗 시누이에게도 그랬어요. 이제 나한테 바라지 말라고 시부모님 돌아가신후 나도 할만큼 했다고..딸이 올해 22살이고 결혼한지 24년째인데 그만하면 할만큼 한거 아니냐. 올해부터는 설날에 차례 안지내겠다, 나도 죽겠다 힘들어서..
평생 맞벌이 했어요. 물론 잠깐잠깐씩 쉴때도 있었지만.. 직장 다녔다가 프리랜서로도 했다가 어쨌든 중간중간 한두달 정도의 공백 빼고는 계속 돈을 벌었죠. 
이제 돈도 그만 벌고 싶어요. 남편 보고도 그랬어요. 당신도 회사 그만 하고 싶음 그만두라고..
나도그만 두겠다고.. 그래도 열심히 산 덕분에 다행히 한달에 한 백만원 정도 소득은 꾸준히 있을테니 굶어죽진 않을거예요.
뭐 그 소득도 없어지면 가지고 있는 아파트 팔아버리죠 뭐.
딸도 이제 대학3학년 되는데 딱  졸업때까지만 지원하겠따 했어요. 딸도 동의 
그나마 다행으로 졸업후 취업은 바로 되는 학과니 뭐.. 
나도 내맘대로 살래요. 하고싶은말은 다 하고 살거에요. 욕할라면 욕하라고 하세요. 스트레스로 병걸리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욕먹는다고 죽는것도 아니고.. 원래 인생은 외로운 법이고.. 


IP : 211.237.xxx.10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
    '17.1.20 7:46 AM (220.118.xxx.44)

    응원해요.
    이제부터는 배우고 싶은것도 배우고 제2의 청춘을 준비하세요.
    수고 하셨어요.

  • 2. ..
    '17.1.20 4:53 PM (221.142.xxx.242)

    잘하셨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7143 마음이 불안할때... 뭘 하시는지요?(고1맘) 11 ㅠㅠ 2017/03/03 2,091
657142 강아지가 항문을 자꾸 핥아요 8 걱정 2017/03/03 17,860
657141 헐~순실이가 링거까지 맞으며...국정을 돌봤다네요...에구구 15 순실이가 2017/03/03 2,059
657140 위가 심장이 뛰는 것처럼 뛰는 건 왜일까요? 1 건강 2017/03/03 1,735
657139 부모님이 보험 낸거 알아볼 수 있는 방법 없나요? 6 ㅇㅇ 2017/03/03 1,040
657138 봉사시간 나이스 누락 미치겠네요ㅠ.ㅠ 27 어렵다..... 2017/03/03 9,095
657137 컵스카우트 외부 활동 많은가요? 2 아줌마 2017/03/03 1,575
657136 세탁시,주머니 확인필수인가요? 9 ;;; 2017/03/03 1,248
657135 진지하게 글 올려요~고1맘인데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28 tt 2017/03/03 2,285
657134 애 학원 보내는것때문에 싸웠는데 ... 9 ... 2017/03/03 2,037
657133 저녁 11시 30분에 회사분 데리고 온 남편 12 ... 2017/03/03 2,767
657132 캠밸 클램차우더가 너무 비린데요, 구제방법이 있을까요? 11 아우 2017/03/03 1,523
657131 70세 이상 연말소득공제 실공제액 궁금합니다. 1 궁금이 2017/03/03 645
657130 2017년 3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7/03/03 480
657129 전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당해도 5 방법 2017/03/03 1,253
657128 이중환변호사보니 닥그네 이상으로 손동작이 크네요 7 그밥에그나물.. 2017/03/03 1,115
657127 제가 싫어하는 사람들은 왜 잘 될까요? 5 ㅐㅐㅐ 2017/03/03 2,142
657126 기숙사 첫날인데 벌써 죽고싶다고 문자왔어요 44 ... 2017/03/03 24,778
657125 우드락으로 포스터 만들어 보신분~ 3 초등 회장선.. 2017/03/03 552
657124 김민희가 실물킹왕짱이라네요~ 55 봄이당 2017/03/03 37,031
657123 [단독] ‘안종범 추가 수첩 39권’ 제 발 저린 대기업 덕에….. 3 ........ 2017/03/03 2,160
657122 44키로 3개월에 감량한 이혜정 기억하시죠? 7 .. 2017/03/03 10,651
657121 [단독] ‘우병우 민정수석실, 강압적 감찰’ 진술 확보하고도 조.. 2 ........ 2017/03/03 1,142
657120 불면증 고치는법 없나요? 26 불면증 2017/03/03 4,068
657119 일반인들이 평가한 손석희,문재인 인터뷰 4 이해불능자 2017/03/03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