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했더니 이런 글이 있네요
브이소사이어티는 단순 사교 모임이 아니다. 자본금 42억원으로 2000년9월 출범한 ‘주식회사’다. 당초 설립목적은 ‘벤처 성공을 위해 선도 벤처기업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것.
초대 주주인
최태원 회장(42),
신동빈 롯데 부회장(47),
이웅렬 코오롱회장(46),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40),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34),
이홍순 삼보컴퓨터 부회장(42),
김준 경방 전무(39) 등 이른바 재벌 2, 3세인 대기업 CEO 11명과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40),
변대규 휴맥스 사장(40),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34)
등 벤처기업인 10명이 각 2억원씩 출자했다. 주주들은 재경부 서기관, 삼성증권 이사를 거친
이형승씨(38)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현재는 발기인 외에
박용만 ㈜두산 사장(47),
조동만 한솔아이글로브 회장(49),
김원 삼양사 사장(44),
서지현 버추얼텍 사장(37) 등 34명이 추가로 가입해
회원 수가 55명으로 늘었다.
이 사장은 “삼성이나 현대차에서도 적당한 시기가 되면 가입하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모임 결성 당시 브이소사이어티에 대한 시각은
‘재벌 2, 3세들의 폐쇄적인 이너서클(inner circle)일 것’
이라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참여인물의 면면이나 연령대를 보아
“전통적인 대기업과 벤처가 어우러지는 차차기 전경련 모임의 맹아(萌芽)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의 활동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CEO 회원들의 현장학습 중심의 공부모임’이라는 점이다.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브이소사이어티 건물에
모여 식사를 함께 하고 오후 7시30분부터 세 시간가량 스스로 ‘포럼’이라 부르는 토론회를 연 뒤 와인 미팅으로 뒤풀이를 한다.
주로 회원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는
세션이 2∼3개 진행된다.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콘퍼런스도 10여 차례 열었다.
2002년 회원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여 여러차례
서로의 경험을 듣고 다룬 주제는
‘모바일인터넷’
‘기업의 실패 사례’
‘인재활용’이었다.
‘모바일 인터넷’을 공부할 때는
SK㈜의 최 회장과 임원들,
버추얼텍 서지현 사장,
시큐어소프트 김홍선 사장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기업의 인재활용(HR)과 관련해서는 여러 기업이
‘핵심 인력 유치와 유지를 위한 평가·보상 전략’,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조직 활성화’
‘인적자원 가치의 극대화’ 등의 주제를 다뤘다.
매 분기가 시작되기 전 브이소사이어티의
홍명혁 경영기획이사가 이끄는 팀은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뒤
주제를 결정한다.
올 3·4분기(7∼9월)의 주제는 ‘기업의 실패 사례’.
6월초 홍 이사가△실패사례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식경영시스템 도입과 활용 등을 후보로 놓고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실패사례가 ‘최다득표’를 했다.
일단 주제가 정해지자 회원 가운데 주제 발표를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에게
의사를 타진했고 특별히 거부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를 발표자로 선정했다.
이형승 사장은 “포럼을 통해 CEO들은 서로의 경영철학을 확인한다.
이과정에서 쌓인 신뢰를 토대로 (SK의 두루넷, 팍스넷 합병과 같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